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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뿔쇠오리' 40년 만에 나타난 신비의 바닷새
'뿔쇠오리' 40년 만에 나타난 신비의 바닷새
  • 원종태 기자
  • 승인 2014.03.04 19: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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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적 멸종위기종, 1974년 이후 첫 발견

 

▲ 국제적 멸종위기종인 뿔쇠오리, 한려해상국립공원 동부사무소 제공
1974년 이후 한려해상국립공원 지역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뿔쇠오리'가 다시 나타났다.
국립공원관리공단 한려해상동부사무소(소장 윤용환)는 지난 2월 25일 사무소 자체 모니터링을 실시하던 중 가왕도와 매물도 사이 해상에서 뿔쇠오리 2마리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뿔쇠오리는 전세계에서 10,000마리 이하가 생존하는것으로 추정되는 국제적 멸종위기종으로, 우리나라와 일본의 일부 무인도서에서만 번식한다.
번식기를 제외한 대부분의 시간을 바다에서 보내기 때문에 알려진 생태가 거의 없어 신비의 새로 불린다.
뿔쇠오리는 몸길이 약24Cm 정도의 작은 바닷새로 해상에서 암수 또는 적은 수의 무리가 잠수를 해서 먹이를 찾는다.
국제자연보호연맹(IUCN)에서 멸종위기 취약종으로 분류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환경부 멸종위기야생동식물Ⅱ급 및 문화재청 천연기념물 제450호로 지정되어 있다.
한려해상국립공원지역에서 뿔쇠오리가 발견된 예는 1974년 3월 경남 충무 앞바다에서 7마리가 관찰된 이후 40년 만에 처음이다.
우리나라에서는 1976년 전남 신안군 구굴도에서 최초로 번식이 확인된 이후 2005년 독도, 2011년 제주도, 2012년 전남 여수시 백도에서 추가로 번식이 확인되었다.
뿔쇠오리의 생태에 대해서는 우리나라 최대 번식지인 구굴도를 중심으로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활발한 연구를 진행중이나, 그 외 지역에서는 조사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번식지에서의 포식동물 피해와 해상 그물에 의한 사망으로 급속한 감소세에 있을 것으로 추측된다.
한려해상국립공원동부사무소 해양자원과 박차철 과장은 “발견시기가 번식기에 가까워, 공원내 무인도서에서 번식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향후 번식 가능성이 있는 무인도서 중심의 조사를 통해 공원의 자연자원 관리를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원종태 기자

▲ 국제적 멸종위기종인 뿔쇠오리 유영모습, 한려해상국립공원 동부사무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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