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 민주당 출신 김두호 시의원이 시의회 본회의에 출석함으로써 8:8 균형이 무너졌다.
민주당 거제시의원들에 따르면 국민의힘 주도로 기습적인 본회의를 열어 의장단을 선출했다. 이 과정에서 민주당 출신 김두호 의원이 부의장을 맡는 조건으로 본회의에 출석해 의결정족수를 맞췄다며 '배신' 운운하며는 발끈했다.
반면 이런것이 '정치'라며 예상 시나리오대로 진행된 것일뿐이라며 두둔하는 시민들도 없지 않다.
거제시의회는 7월 31일 오후 국민의힘 시의원 7명과 국민의힘 출신 무소속에다 민주당 출신 김두호 의원이 출석해 의결정족수를 맞췄다. 선거결과 신금자 의원이 의장에, 의결정족수를 채우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 김두호 의원이 부의장에 당선됐다.
국힘의원들이 지난 22년 6월 15일 작성한에 적힌 '전반기 의장 윤부원, 후반기 의장 신금자' 라는 '비밀합의서' 대로 의장이 선출된 것이다.
민주당 시의원 7명은 1일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의회 파탄에 책임지고 국민의힘 시의원들과 김두호 의원은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8차례 협상을 통해 파행을 막고자 노력해왔던 민주당과 의회 정상화를 간절히 바라던 거제시민의 기대를 무참히 저버리고 결국은 파탄을 선택했다"면서 "자리 욕심에 눈이 멀어 거제시의회 역사에 최악의 오점을 남겼고, 후반기 2년 의회 파탄은 불 보듯 뻔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민주당 출신 김두호 의원에 대한 배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이들은 "두 번이나 시의원으로 당선시켜준 민주당을 배신했고 음주운전으로 당 징계에서 제명 처분을 받자 징계 경감을 위해 탄원서를 써준 동료 의원 등에 비수를 꽂았다"면서 "상식이 무너지고 배신과 야합이 난무하는 거제시의회 꼴은 스스로 지방의회 무용론 단초를 제공하고 있다고 분개했다.
이들은 "의장·부의장을 사퇴하고 원점에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다시 협상하자"면서 "그렇지 않으면 민주당 의원들은 모든 의사일정을 거부하고 시의회 민주주의 회복을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국힘의원들은 적법하게 선출됐다며 사퇴론을 일축하고 있다.
한편 거제시의회는 1일 상임위원장 선출을 위한 본회의를 열었으나, 의회일정 불참을 선언한 민주당 의원 7명뿐 아니라 여당인 윤부원, 김선민, 정명희, 조대용의원이 출석하지 않아 산회했다. 지역정치권에서는 상임위원장을 나눠먹기위해 유리한 국면조성용 '작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시의회는 2일 오후 본회의를 다시열어 상임위원장 등을 선출한다고 공지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상임위원장 선출은 물론 상임위까지 불참한다는 계획이다.
-다음은 기자회견문이다.
「기자회견문」
「 신금자 김두호 윤부원 김동수 조대용 정명희 김영규 김선민 양태석
거제시의회 파탄 책임!! 전원사퇴하라!! 」
2024년 7월 31일 15시 거제시의회 민주주의는 죽었다. 거제시의회 역사에 오점을 남기는 최악의 사건이 국힘당 사기집단과 무소속 김두호의 야합에 의해 벌어졌다. 오전까지 양당 간의 협상이 진행되고 있었고, 협상의 막바지에 다다라 합의가능성이 높은 와중에 벌어진 의회 민주주의를 파괴한 야만적인 폭거이다.
국힘당과 김두호는 8차례 협상을 통해 파행을 막기 위해 노력해왔던 민주당과 의회정상화를 간절히 바라던 거제시민의 기대를 무참히 저버리고 결국은 파탄을 선택했다. 자리욕심에 눈이 멀어 거제시의회 역사에 최악의 오점을 남겼고, 후반기 2년 의회 파탄은 불 보듯 뻔하다. 이 모든 것은 국민의힘이 자초했다. 민주당에게 그 어떤 책임도 전가하지 마라. 당신들이 선택한 파탄이다.
윤부원 신금자의 자리싸움의 끝이 신금자의 의장 당선으로 끝이 났다. 신금자는 거제시의회를 파탄으로 몰아넣고도 일말의 부끄러움도 모른 체 당선인사로 “ 원칙과 상식과 신뢰를 바탕으로 현명하고 유능한 의장단을 구성해 투명한 시의회를 이끌겠다 ” 했다. 참으로 소가 웃을 일이다. 의회를 파탄으로 이끈 장본인이 원칙! 상식! 신뢰! 를 말하고 있다. 거제시민을 우롱하고 무시해도 유분수지 어디서 거짓과 위선으로 속이려고 하는가? 부끄러움을 안다면 당장 의장직을 사퇴하기 바란다.
국힘당 하는 꼴이 중앙정치나 지방정치나 양심과 부끄러움은 1도 없다. 선거법 위반으로 1심에서 당선무효형을 받았지만, 부끄러움도 없이 희희낙락하며 행사장에서 노래를 부르는 박종우 시장과 2022년 지방선거에 이어 22대 총선까지 선거법위반으로 조사 중인 서일준의원을 포함해서 대통령, 국회의원, 시장, 시의원 모두 한 결 같이 양심이라고는 털끝만큼도 없다. 후안무치 그 자체다. 지금은 승리에 취해 세상을 다 가진 것 같겠지만, 결국은 역사와 거거제시민에 의해 어제의 폭거는 반드시 심판 받을 것이다.
김두호는 결국 배신을 선택했다. 어떤 명분을 말한다 해도 한자리 차지하고 싶은 욕심에 두 번이나 시의원으로 당선시켜준 민주당을 배신했고, 음주운전으로 당 징계에서 제명 처분을 받자 징계 경감을 위해 나서서 탄원서를 써줬던 동료의원의 등 뒤에 비수를 꽂았다. 인면수심의 뻔뻔함이 아니고서야 감히 할 수 없는 행동이다.
김두호의 음주운전 당시 국힘당은 기자회견을 통해 강력하게 사퇴를 요구했다. 하지만 이제는 두 손을 맞잡고 거제시의회 파탄의 동지가 되었다. 지나가던 개가 웃을 저질 코메디 같은 상황이 거제시의회에서 벌어졌다. 양심이 있다면 언감생심 부의장 자리를 욕심낼 수 있는가? 자신의 음주운전으로 인해 민주당은 물론 거제시의회까지 얼마나 많은 비판을 받았는가? 야합을 통해 자리를 탐할 것이 아니라 끝까지 자신을 낮추고 자숙을 해야 하는 것이 최소한의 인간적 도리다. 양심이 있다면 자신이 부의장을 맡는 것이 맞는지 되돌아보길 바란다.
상식이 무너지고 배신과 야합이 난무하는 거제시의회의 꼴은 스스로 지방의회 무용론의 단초를 제공하고 있다. 이 또한 국힘당과 김두호가 책임져야 할 것이다. 협상 과정에서 일방적으로 의장단을 구성한다면 의회는 파행으로 치달을 것이라고 분명히 경고했다. 이러한 경고에도 불구하고 협상 중에 결렬을 선언하지 않고, 기습적으로 본회의를 개최한 것은 일부러 파행을 유도했다고 판단 할 수밖에 없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의장 부의장을 사퇴하고 원점에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다시 협상을 시작하자. 만약 그렇지 않다면 더불어민주당 시의원 전원은 이후 모든 의사일정을 거부하고, 거제시의회 민주주의 회복을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다. 정치인은 오늘을 위해 살지 않고 역사를 위해 살아야 한다. 우리들의 말 한마디 행동하나가 거제시의회의 역사다. 거제시의회 역사에 두고 두고 오명을 남기지 말 것을 강력하게 경고한다.
2024년 8월 1일
더불어민주당 거제시의회 의원
최양희 박명옥 노재하 안석봉 이태열 이미숙 한은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