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축협이 지난해 148억 원의 적자를 기록하고 방만경영을 한다며 임직원 사퇴와 농협중앙회 감사를 촉구하는 집회가 열려 논란이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전 거제축협 바로세우기회(회장 김상범) 회원들은 상동 축협 본점에서 집회를 열고, 큰 적자에도 불구하고 이사 실비수당 인상 등 선심성 예산을 남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참가자들은 “조합원은 440명인데 직원이 136명, 상무급 이상이 11명으로, 직원들을 위한 조합이지 조합원을 위한 조합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김상범 회장은 “여러 차례 경영혁신과 임직원 구조조정을 건의했지만, 현 조합장은 이를 무시해왔다”며 “참다못해 농림축산식품부와 중앙회에 감사를 요청했다”면서 "경영혁신과 직원 구조조정을 위한 공개토론회와 임시 총회를 열어 거제축협 바로 세우기 작업에 착수해야 한다" 요구했다.
또 “지난해 고현 중앙지점 매각으로 45억 원을 확보하고도 148억 원의 적자가 발생한 이유 공개, 손실에도 불구하고 옥포 황제 한우 식당 재개장과 둔덕면 축산 한우 연구단지 사업 진행 이유를 밝히라”고 촉구했다.
거제축협 옥방호 조합장은 “지난해 조선 경기 침체 장기화에 따른 부동산 하락 여파로 대손충당금이 늘어나 148억 원의 적자가 발생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축협 바로세우기 회원들이 주장하는 만큼 선심성 경영을 한 적은 없으며, 현재 적자를 줄이기 위한 여러 대응 방법을 시행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그는 또 “외유성 선심 예산과 보은 인사 방만 경영은 증거도 없이 조합을 흔들기 위한 술책에 불과하다”며 “정식으로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지 않고 조합을 흔들지 말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