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금 20억원을 들여 제작하고 유지 보수비 1억 5000만원이 들어간 거제시의 '짝퉁 거북선'이 결국 154만원에 팔렸다.
거제시는 지난 16일 '거제시 공유재산 매각 일반입찰'에서 지세포 해양박물관 앞에 전시중인 '임진란 거북선'이 154만원에 낙찰됐다고 밝혔다. 올 2월 28일 최초 입찰 당시 1억1750만원에 거래가 시작됐지만 7번이나 유찰된 끝에 이번에 매각이 결정됐다.
이 거북선은 2010년 총 20억원이 투입돼 길이 25.6m, 폭 8.67m, 높이 6.06m 크기의 3층 구조로 제작됐으며, 국산 소나무를 사용하도록 한 시방서와 달리 80% 이상 수입 목재를 사용해 '짝퉁 거북선'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2011년 이 거북선을 인수받은 거제시는 그동안 유지 보수를 위해 2015년부터 약 1억5000만원을 들였다.
거제시는 "건조된 지 12년이 경과된 거북선이 심하게 부식이 진행되는 등 노후화로 관람객의 안전을 위협할 뿐만 아니라 보수와 유지관리 비용이 과다하게 소요되자 전문기관의 의견을 수렴해서 불용결정을 하고 제반 행정절차를 거쳐 매각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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