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 아동위원협의회가 보조금을 내부거래한 의혹이 제기된 것과 관련 해당 단체가 입장문을 냈다.
지난 3월15일 제236회 거제시의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최양희 의원은 거제시 아동위원협의회가 지난 2018년 2019년, 2022년 3개년 동안 거제어린이축제를 주관하면서 이 행사 보조금을 협의회장 배우자가 운영하는 행사업체에 몰아줬으며 이는 ‘내부거래 금지 위반’ 이라고 지적했다.
어린이축제 보조금은 2018년 4000만 원, 2019년 3092만 원, 2022년 3193만 원이었다.
최의원은 행정안전부는 ‘지방재정건전화를 위한 지방보조금제도 운영매뉴얼’에 ‘지방보조금사업자는 임직원 등이 운영하는 업체 또는 단체와의 내부거래는 금지하며, 위반 내용 확인이 있을 경우 환수’한다고 규정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옥미연 복지국장은 "내부거래를 금지해야 된다고 직원들에게 주지를 시키고 있으며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면서 개선하겠다고 답변했다.
부당내부거래에 따른 환수여부와 관련 거제시 담당자는 오늘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중앙부처에 질의한 결과 내부거래 규정만으로는 환수는 과하다는 답변을 받았다"면서 "환수는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와 관련 4월 11일 거제시아동위원협의회는 입장문을 내고 30년 봉사단체도 몰랐던 규정이라 당혹스럽다면서 고의성이 없었다고 해명하고 앞으로 더 투명하게 집행할 것이라 밝혔다.
--------
다음은 아동위원협의회의 입장문 전문이다.
[입장문:아동위원협] 30년 봉사단체도 몰랐던 규정, '당혹스러워'
고의성 없는 업무집행, 앞으로 더 투명하게 집행할 것
거제시아동위원협의회는 1989년 구성 후 30여년의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순수 봉사 단체로써 각종 아동위원 회의 및 아동학대예방 캠페인 및 유엔 아동권리협약 홍보, 역량강화교육을 통하여 봉사의 질을 더욱 높이고 있습니다.
연간 수회의 아동학대예방 캠페인 및 어린이 동요부르기 대회, 장한 아동과의 만남의 장, 초중고 문예 발표회, 거제시 어린이 축제, 신학기, 설, 추석 불우 아동에게 선물 박스 증정 등 많은 봉사 활동을 자기 시간과 돈을 내어가며 하고 있는 단체입니다.
집행부는 수 없이 많은 각종 회의, 캠페인, 교육 및 행사(경남도 회의 및 행사 포함) 준비와 행정에 제출할 서류 준비를 하려면 1년 내내 자기 생업 보다 더 많이 협의회를 위해 일을 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내가 희생하면 모두가 행복해진다는 신념으로 열심히 봉사 해왔으며, 그 결과 현재 경상남도 최우수 지회로 선정 되었습니다. 이러한 많은 일 들을 신속하게 처리하고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관행대로 사업을 추진 해왔습니다,
모 시의원의 시정 질의 중 내부거래 지적 사항에 대해 행정 담당국장은 “직원들에게 주지시키고 있으며 올해(2023년)부터 교부조건에 내부거래 금지 조항을 명시하는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 답변 하였습니다.
내용을 살펴보면 행안부 내부거래 금지 규정은 2021년에 거제시에 고지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동안 행정에서도 알지 못했던 내부거래 금지 규정을 순수 봉사 단체인 우리가 어떻게 알았겠습니까?
만일 행정에서 이 규정을 알고 우리에게 내부거래 금지 규정을 안내하고 보조금을 교부하였으면 당연히 내부거래를 하지 않았을 겁니다. 이번 일을 통해 행정에서도 내부거래 금지 규정을 정확히 인지하고 해부터 보조금 사업 교부 조건에 내부거래 금지 조항을 명시하는 방안을 검토한다고 했습니다.
위 내용을 바탕으로 아동위원협의회는 시의회에서 지적된 문제에 대해 “의도적이지 않았음을 밝히며” 앞으로는 보조금 사업을 지금보다 더욱 투명하게 집행할 것입니다. 그동안 아이들을 위해 열심히 봉사를 해 왔는데 상기와 같은 알지도 못한 내부거래 금지 규정으로 인해 오해와 음해로 아동위원협의회 명예에 너무나도 큰 상처를 입었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비온뒤 땅이 굳는다“는 속담이 있듯이 지금보다 더욱 열심히 봉사하여 거제시 최고의 봉사단체가 될 것임을 첨언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