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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시도시생태현황지도’ 노자산골프장 대부분 1등급'
‘거제시도시생태현황지도’ 노자산골프장 대부분 1등급'
  • 거제통영오늘신문
  • 승인 2023.03.16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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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남부관광단지 일원 비오톱 대부분 1등급으로 절대보존해야
노자산골프장 예정지 일원의 도시생태현황지도는 절대 보존해야할 1등급지역이 대부분이다.

 

거제남부관광단지 환경영향평가 협의를 두고 환경단체와 어민들의 반발이 계속되고 있다.

율포만어업대책위 어민들은 낙동강유역환경청 앞에서 릴레이단식 농성을 한달 가까이 진행하고 있다.

환경단체는 개발예정지의 40% 정도가 생태자연도 1등급 권역이어서 개발이 불가능한데도 거제시와 사업자, 낙동강유역환경청이 개발을 밀어붙이고 있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개발계획의 기초가 되는 ‘거제시 도시생태현황지도’ 또한 이 곳이 ‘절대적으로 보존이 필요한’ 1등급지역이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가 최근 입수한 거제시도시생태현황지도 가운데  노자산 골프장 개발 예정지인 동부면 노자산과 탑포리 일원 도시생태현황지도(개별평가도)를 분석한 결과, 이곳은 환경부의 생태자연도와 거의 비슷하게 1등급 지역으로 평가됐다.

노자산 골프장 개발 예정지(붉은선 안)에 분포하는 멸종위기종 현황. 녹색이 생태자연도 1등급 권역이다.

 

‘멸종위기종주제도’의 경우에도 팔색조, 긴꼬리딱새, 대흥란, 거제외줄달팽이 등 멸종위기야생생물이 골프장 예정지 일원에 산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거제시는 2020년 4월부터 2021년 10월말까지 ‘거제시 도시 생태현황 지도 작성’ 용역을 진행해 지도를 완성했다. 그러나 아직 일반인에게는 비공개하고 있다.

이 지도는 자연환경보전법 제34조의2의 규정에 따라 5년마다 지방자체단체가 의무적으로 작성해야 해야 하는 지도다. 환경부의 생태·자연도를 기초로 하여 거제시 자연환경 조사 및 주제도 작성, 비오톱 유형화 및 기준체계 작성, 비오톱 등급 평가, 대표 비오톱 및 우수 비오톱 조사, 선정, 주제도별 GIS DB를 구축한다.

도시생태현황지도(비오톱)는 지역의 자연환경 보전 및 복원, 생태적 네트워크의 형성, 생태적인 토지이용 및 환경 관리를 통해 환경 친화적이고 지속가능한 개발계획의 수립·시행 등 도시 관리의 기초자료로 다양하게 활용된다.

거제시 관계자는 2021년 말 최종보고회에서 “우리 시 생태적 특성을 잘 반영한 실효성 있는 지도 구축으로 자연보전과 도시개발의 균형을 이루기 위한 기초자료가 되고 친환경도시를 조성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절대적으로 보존해야할 1등급지역에 거제시는 사업자인 경동건설과 함께 골프장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수 억원의 예산을 들여 만든 지도를 스스로 무용지물로 만들고 있는 것이다.

<국토환경정보센터>홈페이지에 올라 있는 각 등급별 이용유형은 Ⅰ등급: 대상지 전체에 대해 절대적으로 보전이 필요한 비오톱유형, Ⅱ등급: 대상지 전체에 대해 보전을 우선해야하는 비오톱유형, Ⅲ등급: 대상지 일부지역에 대해서는 보전을 우선하고 잔여지역은 토지이용제한이 필요한 비오톱유형, Ⅳ등급: 대상지 일부 토지에 대한 토지이용제한이 필요한 유형, Ⅴ등급: 부분적으로 개선이 필요한 비오톱유형 등이다.

도시생태현황지도(비오톱) 평가등급을 나타내는 환경부의 예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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