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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백일 친일행적 단죄비 건립 4주년 기념행사
김백일 친일행적 단죄비 건립 4주년 기념행사
  • 거제통영오늘신문
  • 승인 2023.03.02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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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잔재청산거제범시민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3.1운동 104주년을 맞아 1일 오전 11시 포로수용소유적공원에서 김백일 친일행적 단죄비 건립 4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대책위는 지난 2019년 삼일절에 김백일 장군 동상 옆에 단죄비를 건립한 바 있다.

김백일 장군은 6·25전쟁 흥남철수작전 당시 미군과 함께 피난민 10만여 명을 군함에 태워 거제로 탈출시키는데 힘을 보탠 것으로 알려져 있고, 사단법인 흥남철수작전기념사업회는 2011년 5월 포로수용소유적공원에 김백일 장군을 기리는 동상을 세웠었다.

그러나 지역시민단체들은 “김백일 장군이 일제 식민지 시절 만주군 소위 출신으로 항일독립군을 토벌하는 부대인 간도특설대에서 복무, 친일 반민족 행위를 했다”며 동상 철거를 요구하면서 갈등을 빚었고, 단죄비 건립으로 일단락 됐었다.

한편 대책위는 이날 행사에서 향후 활동방향도 밝혔다. ‘친일반민족행위자현양행위금지법’ 국회 제정 촉구운동을 하겠다는 것이다.

대책위 류금열 집행위원장은 “역사를 바로 세우기 위한 이 법을 제정하는 그날까지 우리의 운동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기자회견문]

오늘은 지금부터 104년 전인 1919년 3월 1일 , 대한민국은 자주 독립국임을 세계 인류에 알리면서 일제에 침탈당한 우리 국토와 국권을 되찾기 위한 독립운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기미독립선언서를 발표하며 "대한독립만세!!"를 외쳤던 대한민국의 역사에서 가장 뜻깊은 날입니다.

이 곳, 이 옆에 이렇게 서있는 이 동상은 일본이 만주사변 도발과 중일전쟁의 승리로 빼앗아서 일본의 괴뢰국으로 세운 만주국의 간도에 한국인의 손으로 우리 독립운동가들을 때려잡고 토벌하기 위해 1937년 설치한 '간도특설대'의 준비 단계부터 1945년 8월 15일 광복 후 일본이 항복한 줄도 모른채 8월 하순까지 계속하여 '간도특설대'에서만 오로지 복무하였던 극렬친일파 '김백일', 본명 '김찬규'의 동상입니다.

김백일은 간도특설대에서 당시로서는 고위장교인 소위, 중위를 거쳐 일본 천황으로 부터 훈장까지 받으며 한국인으로는 최고의 계급인 대위로 복무하다가 1945년 광복 후 8월 하순에야 일본이 항복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간도특설대를 자진 해산하고 그의 고향으로 도망쳐 돌아가 실의에 빠져 있다가 1년후인 1946년 대한민국 국군이 창설되자 대한민국 육군의 중위로 다시 군인의 길로 접어들어 6.25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고속 진급을 거듭해 흥남철수작전 때에는 1군단장으로서 흥남지역의 군 최고 책임자를 역임했고, 육군 소장으로 복무중 대관령 상공에서 헬기 추락사고로 사망해 중장으로 진급 추서된 자입니다.

김백일은 일제강점기에 극렬 친일파이자 민족 반역자였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집권기인 2006년에 대통령 직속기구로 설치해 각계 전문가가 참여한 '친일반민족행위자진상규명위원회'에서 이명박 대통령 집권기인 2009년 11월 말 까지 각 분야별 일제 친일파 수만명의 행적을 낱낱히 조사해 도저히 용서할 수 없을 정도로 친일행적이 너무나 크고 많은 1,006명을 '친일반민족행위자'로 확정발표하였는데, 이 1,006명의 극렬 친일파, 민족 반역자 중의 한 명이 바로 김백일입니다.

그런데, '흥남철수작전기념사업회'와 '이북5도민회'와 육군사관학교 출신으로 육군 준장까지 지낸 김백일의 아들 김동명 등 유가족들의 바램으로 강원도 속초시에 세우려다 속초시민들의 반대로 세우지 못한 '친일반민족행위자' 김백일의 동상을 김백일의 고향도 아니고 김백일이 어느 한 때라도 살았던 적도 없고, 한국전쟁 당시의 '거제포로수용소'와도 현재 이 곳 '거제포로수용소유적공원'과도 아무 연고가 없음에도 2011년 5월 27일 당시 권민호 거제시장이 불법적으로 동상설치 허가를 해주어 이 곳에 이렇게 설치되었습니다.

이 동상의 제막식 행사를 했다는 소식을 접한 거제시민단체는 곧 바로 분연히 일어나 거제시에 동상철거를 요구했으며, 거제시의회와 연대하여 '역사바로세우기를위한김백일동상철거범시민대책위원회'를 결성하여 동상철거운동을 지속적으로 벌이기 시작하였고, 거제시는 경남도의 공식적인 철거명령을 받고 동상설치를 주도한 '흥남철수작전기념사업회'에 동상철거를 공식 요구했고, 철거하겠다는 계고장을 수차례 보냈으나 '흥남철수작전기념사업회' 측은 법원에 김백일동상 철거금지 가처분 신청 소송전을 벌여 법원으로 부터 거제시가 설치를 허가한 동상을 거제시가 철거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부당하므로 동상을 그대로 두어도 된다라는 취지의 어처구니없는 판결을 받게되어 지금까지 이곳에 이렇게 흉물로 서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2019년 3월 1일 3.1절 이전까지는 김백일의 동상을 끝끝내 철거하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모아 3.1운동 100주년 직전해인 2018년 10월

단체명을 '친일김백일동상철거 거제범시민대책위원회'로 변경하면서 거제의 시민단체, 사회단체, 노동단체가 연대하여 조직을 확대개편하여 '친일반민족행위자' 김백일 동상철거 운동을 다시 굳은 결기를 갖고 시작하여 가을을 지나 겨울로 접어들면서 날씨가 계속 추워짐에도 하루도 빼지않고 2019년 3월 1일 3.1절 100주년 기념일 하루 전 날 까지 거제시청 앞에서 매일 아침 철거운동을 지속하였습니다.

김백일 동상 철거운동을 끈질기게 쉼없이 지속하던 도중에 당시 거제시측과 대화와 협의가 시작되었고, 경남도와도 대화와 협의가 진행되어 문화재 형상변경 신청 등 여러 행정절차를 기어이 뚫어내어 김백일의 동상 바로 옆에 이 동상과 같은 크기로 4년전 오늘 3.1절 100주년 기념일에 <김백일 친일행적 단죄비>를 건립하였습니다.

많은 시민들께서는 친일행적 단죄비를 건립해 놓고 보니, 우리 국민 모두가 친일파들의 친일행적을 널리 알아야 하고 또한 청소년 등 우리 국민들의 역사 교육에 도움이 되도록 동상을 철거하는 것보다 동상옆에 친일행적 단죄비를 설치하는 것이 더욱 큰 의미가 있다고 말씀하십니다만, 오랜 기간 동안 김백일 동상 철거운동을 해온 우리 대책위원회 입장에서는 합법적인 절차를 통해서는 동상철거를 할 수 없었던 점이 큰 아쉬움으로 남아 있습니다.

우리 단체는 오늘 3.1운동 104주년 기념과 김백일 친일행적 단죄비 건립 4주년 행사 개최를 시작으로 코로나19 재앙으로 지난 4년간 잠정 중단된 활동을 본격적으로 재개하기로 하였고, 친일잔재 청산운동 및 '친일반민족행위자현양행위금지법' 국회제정 촉구운동 등의 지속적인 활동을 위하여 본 회 단체 명칭을 <친일잔재청산거제범시민대책위원회>로 변경하기로 하였습니다.

또한, <우리 모두가 이 시대의 독립운동가>라는 마음으로 뜻을 이룰때까지 함께한 연대운동을 통해 결실을 본 보람과, 많은 애로를 뚫고 나아가 마침내 이뤄내 전국에 큰 울림을 주었던 <김백일 친일행적 단죄비> 건립의 의미를 오늘 뜻깊게 되새기고, 지난 2011년 5월 27일 김백일 동상이 설치된 직후 부터 진행해왔던 '친일김백일동상철거 거제범시민대책위원회'의 활동을 여러분께 오늘 다시 한 번 소상히 알려드립니다.

지금부터 우리 대책위는 한반도 땅끝 섬인 거제에서 부터 결기를 갖고 일어나 시작하여 전국 시,군의 친일잔재 청산운동을 하는 모든 단체와 연대하여 '친일반민족행위자현양행위금지법' 국회 제정 촉구운동을 벌여나가겠습니다.

그동안 수십년 세월 국회에서 이 법이 발의는 계속 되었지만 계류하다 자동폐기되기를 거듭했는데, 이 법이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되어 제정되는 그 때가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우리 대책위와 전국의 연대 단체들이 끈질기게 끝까지 지속적으로 운동을 해 나가느냐와, 국민들의 뜨거운 관심과 성원, 그리고 의지를 드높게 가진 국회의원 들이 얼마나 적극적으로 앞장서 법안 발의 및 소관 상임위 심의를 거쳐 법사위 축조 심의 통과와 본회의 통과를 위해 과연 얼마나 결기를 가지고 팔걷어 부치고 앞장서느냐에 이 법의 제정 여부는 달려있다 하겠습니다.

그동안 '친일반민족행위자' 김백일 동상 철거운동에 관심을 갖고 성원해 주신 거제시민들과, 앞장서 참여해 함께 해오신 모든 단체의 대표 및 회원 들, 김백일 동상 철거운동의 최일선에서 집행위원으로 고생해오신 모든 분 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향후 대한민국 국회에서 '친일반민족행위자 현양행위금지법'을 제정하는 그 날 까지 거제시민과 우리 모두는 '거제의 독립운동가', '이 시대의 독립운동가'라는 지긍심을 갖고 함께 서로 어깨걸고 나아가자고, 역사적인 획을 긋는 이 뜻깊은 일에 꼭 끝까지 함께 하자고 부탁말씀을 드립니다.

그동안 모두 모두 정말 고생많으셨습니다!

앞으로도 우리 모두 한결같은 마음과 자세로 친일잔재 문화 청산을 위해 뜻을 모아 나갑시다!!

역사를 바로 세우기 위한 '친일반민족행위자' 현양행위 금지 및 단죄를 위한 우리의 운동은 계속될 것입니다!!

2023년 3월 1일

친일잔재청산거제범시민대책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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