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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도서관에 사서를 배치해야
학교도서관에 사서를 배치해야
  • 거제통영오늘신문
  • 승인 2023.02.06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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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도서관에 자원봉사자가 아닌, 전문 사서를 배치하라

경남교육청과 교육부는 학교도서관 자원봉사자 배치 계획을 철회하고, 전문성을 갖춘 사서를 학교도서관에 배치할 계획을 제시해야 한다.

현재 경남지역 학교도서관 총976곳 중 사서교사 등은 319명으로 32.6%만이 전문 인력이 배치되어 있다. 67%가 넘는 학교도서관에 전문 사서가 배치되어 있지 않은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경남 교육청이 <학교도서관 자원봉사자 활동비 지원 시범사업 계획>을 발표하였다. 이번 계획은 학교도서관을 운영할 전담 인력이 배치되지 않은 학교의 인력 부족 문제를 해소하고, 도서관 이용의 활성화를 위한 목적으로 하는 시범사업이다. 학교도서관 활성화를 통해 학교도서관을 교수-학습 중심 공간으로 기반을 조성한다는 목적도 제시하였다.

하지만 경남교육청은 전문 사서도, 비정규직 직원도 아닌 주 15시간 미만을 활동할 수 있는 자원봉사자를 통해서 어떠한 효과를 얻을 수 있을지 다시 한번 고민해 보아야 한다. 학교도서관 사서는 자료 수집 및 정리, 도서관 이용 지도 및 교육, 학습 지원 및 동아리 운영, 각종 도서관 이벤트 및 행사를 진행하여 학생들이 더 적극적으로 도서관을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학교도서관이 제대로 된 기능을 하려면 전문성을 가진 사서가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더군다나 2025년부터 고교학점제가 전면 시행되면서,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와 흥미에 따라 다양한 과목을 선택하여 수강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다. 학생들이 자기 스스로 자신에게 필요한 학습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수업과 학습의 주체가 되어 주도적으로 공부하면서 자신의 진로를 스스로 찾아가는 교육 환경이 조성되는 것이다. 자신의 관심 분야를 더 깊이 있게 공부할 수 있는 환경에 필요한 것이 바로 도서관이다.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를 더욱더 깊이 있게, 또 관심을 가진 것들을 더욱 폭넓게 접할 수 있도록 도서관의 기능과 역할은 더욱 확대되어야 한다.

경남의 학교도서관들은 이런 변화를 준비하지 못하고 있다. 변화에 맞게 도서관을 활용하려면 당연히 전문 인력인 사서가 있어야 한다. 도서관을 관리·운영하는 전문인력은 책을 단순히 쌓아두지 않겠다면 반드시 갖춰야 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단지 도서관의 문을 열고, 도서관을 지킬 인력을 마련하는데 급급한 계획은 재검토 되어야 한다. 이제라도 도교육청은 교육부와 협의하여 학교도서관 자원봉사자 배치 계획을 철회하고, 전문성을 갖춘 사서를 학교도서관에 배치할 계획을 제시해야 한다.

-참교육학부모회 경남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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