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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시대 문화예술의 과제는?
기후위기시대 문화예술의 과제는?
  • 원종태 기자
  • 승인 2022.12.14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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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경남민예총 역량강화 워크숍 열고 '기후예술' 모색

기후위기 대응이 전지구적인 과제로 등장한 가운데 경남에서 예술인들이 모여 기후위기 상황을 진단하고 예술적 신천을 모색하는 워크숍이 열렸다.
(사)경남민예총은 12월 13일 오후 마산문화예술센터 시민극장에서 회원 등 60여명이 모인 가운데 ‘조직운영활성화와 역량강화 워크숍’을 열고 기후환경위기와 문화예술인의 실천방향을 주제로 토론했다.
경남기후위기비상행동 박종권 대표는 기조발제에서 “현재 탄소농도는 420ppm으로, 기후재앙을 막을 마지노선인 평균기온 1.5도까지 기후시계는 6년 7개월 밖에 남지않았다”면서 “화석연료 중단, 재생에너지 확대, 에너지 절감 등 전방위적 대책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주요국의 2030년 재생에너지 목표의 경우 독일은 65%에서 80%로, EU는 40%에서 63%로 변화하고 있으나 한국은 오히리 30.2%에서 21.5%로 역주행하고 있다”고 꼬집고 선진국보다 2배 정도 높은 전기소비량 감소를 위해 전기료 인상 등 대책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우포자연학교 이인식 교장은 ‘기후위기 시대 생물다양성 회복과 생태교육, 그리고 예술활동’ 제목의 발제에서 “기후위기와 탄소중립이라는 과제 앞에서 누구도 자유롭지 못하다. 토건중심의 성장정책을 반성하고 소멸위기 마을과 전통문화 유산을 생태적으로 회복해 관광자원으로 활용해야한다”는 방안을 제시했다. 또 “마산만살리기 운동을 벌여 마산만의 생태계를 일정 정도 회복시킨 경험을 살리고, ‘지구적으로 생각하고 지역적으로 행동하라’는 말처럼 지역에서 다양한 문화예술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사)문창문화연구원장이 좌장을 맡은 토론에서 경남람사르환경재단 전점석 이사장은 “기후위기 시대 예술인은 위기를 체감하고 행동에 참여하되 현장을 중심으로 다양한 예술적 실천이 강화돼야한다”고 말했다.
이중수 마산오광대보존회 회장은 “오염된 마산만을 살리기 위해 환경과 예술을 접목하여 생명예술축제인 ‘마산 새물맞이굿 축제’를 30년간 이어왔다”면서 “기후위기 시대 자연과 생명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상생하는데 예술적 노력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자유토론에서 김경영 전 경남도의원은 예술인들에게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창조적인 예술가가 더욱 늘어나야 하며, 예술도구 일반의 친환경 소재사용, 지구적 행동과 실천 참여, 기후위기 시민인식 향상 등을 주문했다.
김영덕 경남문화예술진흥원장은 “올해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문화행동 경남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기후위기를 테마로 한 9개 작품창작을 지원했다”고 소개하고 “문화예술인 스스로 기후위기와 친환경 메시지 노력이 늘어나고 있는데, 경남진흥원도 기후위기 문화예술활동에 지원해가겠다”고 말했다.
성춘석 한국민족미술인협회 경남지회장은 “작품내용에 기후위기 문제를 주제로 다루는 역할을 넘어서 작품의 재료나 전시공간 등 전반적으로 친환경적인 예술환경을 만드는 단계로 넘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종태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기후위기 인식전화, 생태감수성 향상, 삶의 가치와 태도 변화 등을 추동하기 위한 기후문예운동의 주류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워크숍을 마련한 오현수 (사)경남민예총 이사장은 “시대와 함께 호흡하는 우리 예술인들이 시급한 과제인 기후위기문제를 어떻게 바라보고 어떻에 지역적으로 실천할 것인가를 모색하기 위해 이번 워크숍을 준비했다”면서 “이번 워크숍을 계기로 더욱 활성화하는 경남민예총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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