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거가대교 통행료 인하 두고 낮 뜨거운 거제시의회
거가대교 통행료 인하 두고 낮 뜨거운 거제시의회
  • 거제통영오늘신문
  • 승인 2022.11.18 10: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니탓공방에 감정싸움으로 비춰

 

거제시의회가 거가대교 통행료 인하 촉구결의안을 상정저차 못한 상황을 두고 거제시의회가 니탓 공방으로 뜨겁다.

거제시의회는 15일 열리는 제235회 정례회 본회의에서 거가대교 통행료 인하 촉구 결의안을 채택할 예정이었으나 안건 상정이불발됐다.

이 결의안은 당초 안석봉 의원의 발의로 거제시의원 16명 전원이 만장일치로 동의했으나 국민의힘 소속 8명 의원이 갑자기 동의를 철회해 무산됐다는 것.

이 결의안을 대표발의한 안의원은 보도자료에서 국민의힘 소속인 윤 의장이 ‘윤석열 대통령 거가대교 통행료 인하공약이행 촉구 TF팀 구성에 대한 불만 때문'에 상정하지 않은 것으로 해석했다.

안 의원은 서일준 국회의원도 거가대교 통행료 인하를 위해 목소리를 내고 있고, 전기풍 경남도의원은 지난달에 경남도의회 대표로 거가대교 통행료 인하 촉구 결의안을 냈는데 왜 해당 지역인 우리 거제시의회는 안 된다는 것인지 모르겠다전원이 모두 동의해놓고,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제대로 된 설명도 없이 동의를 철회해 거가대교 통행료 인하를 원하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중앙정부에 전달하지 못하게 됐다고 비판했다.

민주당거제지역위도 보도자료를 내고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들이 통행료 인하 촉구결의안을 통과시키면 민주당에 좋은 일 시키는 것이라는 당리당략의 속 좁은 정치를 폈다'며 국민의힘 측을 저격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의원들도 강력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거가대교 통행료는 반드시 인하되어야 한다'는 입장문을 내고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촉구 결의안 내용 중, 윤석열 정부의 거가대교 통행료 인하 방안 용역비 원상복구라는 정해지지도 않은 용역비에 대한 허위 주장을 하며 정치 이슈로 둔갑시켰고, 서명을 받은 다음날 더불어민주당 지역위 야외 천막당사를 통한 TF팀 구성이라는 내용의 기사를 내보낸 것은 순수한 거가대교 통행료 인하에 대한 촉구가 아닌 정치적 목적의 정치 선동이었기에 촉구 결의안에 대한 철회의 이유가 되었던 것이라고 밝혔다.

또 더불어민주당 시의원이 말한 국민의힘 의원들이 반대해서 결의안을 상정못했다는 내용에 대해서는 반드시 사과를 해야 한다면서 정치적 목적이 아닌 거제시민 모두의 염원을 담은 거제시의회 촉구 결의안이 재상정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거제와 부산을 잇는 거가대교는 총 연장 8.2구간으로 민간자본 9924억 원과 국가재정 4473억 원을 투입해 20111월 개통됐지만 통행료는 승용차 기준 편도 1만원이다.

 

당초 거제시의회가 합의했다는 결의안이라며 안석봉 시의원이 공개한

<거가대교 통행료 인하 촉구 결의안>

 

거가대교는 재정 고속도로 대비 2.5배에 달하는 전국 최고의 비싼 통행료로 이를 주로 이용하는 거제시민에게 큰 고통을 안기고 있습니다.

 

또한 산업 경제와 운수 물류, 관광 등 거제를 넘어 경남과 부산, 다수 국민께도 거가대교의 비싼 통행료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가로막고, 고물가·고금리 등 위기의 민생경제에 더 큰 짐이 되고 있습니다.

 

거가대교는 지역 간 교통·물류 인프라를 확충하여 인적·물적 자원의 원활한 교류와 운행 거리, 시간, 비용 등 물류비용 절감을 통해 지역민의 생활편의를 도모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하여 건설되었습니다.

 

거제시 장목면과 부산 강서구 녹산공단을 잇는 거가대교는 총 연장 8.2구간으로 민간자본 9924억원과 국가재정 4473억원을 투입하여 2011114일 개통되었습니다.

 

거가대교는 가덕신공항이 건설되면 초광역 교통망으로서 지역 간 산업현장과 항만·공항을 연결하며 동남권 물류 시스템에 매우 중요한 국가간선도로망으로서 역할이 더욱 확대될 예정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전국에서 가장 비싼 통행료입니다. 지난 제8대 거제시의회를 비롯해 제11대 경남도의회, 시민사회는 거가대교 통행료 인하를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해왔고, 지난 2020년 화물차 통행료 인하를 시작으로 단계적 통행료 인하의 틀이 잡혀가고 있었으나, 그 이후 제자리걸음인 실정입니다.

 

거가대교의 비싼 통행료의 원인 중 하나는 침매터널 건설 때문입니다. 거가대교의 대교 기둥이 진해 해군기지 군함이 외해로 나가는데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국방부의 의견에 외해(外海)임에도 막대한 공사비를 들여 침매터널로 건설했습니다.

 

거제시민을 비롯한 경남, 부산 시민들의 재정 부담으로 이어진 거가대교의 비싼 통행료가 국가 설계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이는 거제시의회를 비롯해 시민사회에서 꾸준히 지적해왔고, 이 같은 문제 해결을 요구하는 지역민의 목소리가 지난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를 거치며 중요 정책 이슈로 떠올랐습니다.

 

그리고 윤석열 대통령이 경남지역 정책공약에 거가대교 통행료 인하를 포함하면서 도민들의 기대감도 커졌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거가대로를 (고속)국도로 승격시키고 국가 지원을 통하여 재정도로 수준으로 통행료를 내리고, 국비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윤석열 정부 출범 후 5개월이 지났으나 구체적 움직임이 없고, 통행료 인하 방안을 찾기 위한 연구용역비 5억원도 내년 예산안에 반영되지 않아 시민들의 실망감은 커져가고, 정부 신뢰도도 떨어지고 있습니다.

 

정부와 경상남도, 부산시는 거제시민과 경남도민의 가계 부담과 지역경제에 큰 부담과 고통을 주는 거가대교 통행료 인하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고 거제시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적극 나서야 합니다. 거가대교 통행료 인하는 중요한 현안이자 오래된 간절한 숙원입니다.

 

도로는 공공재이고 세금을 내는 국민은 국가로부터 교통기본권을 보장받을 권리가 있습니다. 민자 사업자의 과도한 이익을 위해 국민들에게 과도한 부담을 지우는 일은 중단돼야 합니다.

 

거제시의회 의원 일동은 윤석열 정부와 경상남도, 부산광역시에 거가대교를 이용하는 시민과 산업계의 부담을 덜기 위하여 거가대교 실제적 통행료 인하 문제를 조속히 해결할 것을 강력히 촉구하며 다음과 같이 요구합니다.

 

첫째, 거가대교 통행료 인하를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하고, 실천적 의지가 담긴 자구책을 마련해 거제시민을 비롯한 국민께 공개하십시오.

 

둘째, 미반영된 거가대교 통행료 인하 방안 용역비를 원상복구 하십시오. 공약을 지키기 위한 첫걸음입니다.

 

셋째, 거가대로를 국도로 승격하고 국비를 지원하여 재정도로 수준으로 통행료를 인하하는 방안을 조속히 마련할 것을 윤석열 정부와 경상남도, 부산광역시에 다시 한번 강력하게 촉구합니다.

 

2022. 11. 15.

 

거제시의회 의원 일동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