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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은행 인수 문제 거센 후폭풍
경남은행 인수 문제 거센 후폭풍
  • 원종태 기자
  • 승인 2014.02.05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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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시 144억, 거제시도 260억 운영 제2금고 해지 검토

 경남은행 인수우선협상대상자로 부산은행(BS금융지주)이 선정되자 경남은행에 금고를 운영중인 일선시군들의 계약해지 움직임이 본격화 되고 있다.

통영시는 28일 통영시 제2금고로 지정된 경남은행에 대해 금고해지 예정공문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통영시는 경남은행이 지역은행임을 감안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시민 금융서비스 제공을 위해 경남은행과 제2금고 계약을 맺어 왔다.
 
제1금고로 지정한 농협은행은 일반회계와 특별회계, 기금 등의 업무를 취급하고, 제2금고로 지정된 경남은행이 인재육성기금과 여성정책발전기금 등 143억9300만원을 예치 운영해오고 있다.
그러나 경남은행 민영화와 관련 BS금융지주가 인수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되자 금고해지라는 강력한 대응책을 내놓은 것.
 
시는 BS금융지주가 최종 인수자로 계약을 체결할 경우 통영시 금고지정 및 운영규칙 제7조(금고의 중도해지) 및 통영시 금고업무 취급 약정서 제13조(약정해지) 규정에 따라 금고 지정 약정을 해지한다는 계획이다.
통영시는 경남은행이 다른 은행으로 인수되면 그 인수 인계 과정에서 혼란이 예상되고 그로 인해 금고업무 수행에 지장을 받을 우려가 있다는 명분을 세우고 있다. 그러나 경남은행이 인수과정에서 배재된데 따른 불만이 강해 이같은 기류가 다른 지자체로 확산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경남지역 대부분 자치단체는 경남은행과 제2금고 계약을 하고 있다.
 
실제 통영시 관계자는 "경남은행이 지역환원을 간절히 염원하는 도민들의 강력한 요구를 외면한 채 다른 지역은행으로 넘어갈 경우 더 이상 계약 체결을 유지할 필요가 없다"고 전했다.
 
거제시도 거제시 장학기금 등 기금 11개 260억원을 제2금고인 경남은행에 예치 운영중인데, BS금융지주가 경남은행을 인수할 경우 계약 해지를 검토할 것이라고 경남은행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밖에 밀양시 사천시, 함양군 산청군 등도  금고 지정 약정 해지 예정 방침을 통보했으며, 경남도를 비롯해 18개 시군 대부분이 같은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경남지자체에서 경남은행이 예치중인 1조5000억원 규모의 금고가 해지될 경우 경남은행의 타격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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