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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한화매각 관련 4대요구안 및 기자회견문
대우조선 한화매각 관련 4대요구안 및 기자회견문
  • 거제통영오늘신문
  • 승인 2022.10.20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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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대우조선지회 4대 요구안 전문이다.

◆ 대우조선지회 4대 요구사항 ◆

1. 고용보장에 관한 사항

- 전 구성원 고용 승계

▶ 인위적 구조조정 금지(희망퇴직/지원직 분사 포함)

▶ 인적/물적 분할금지

2. 노동조합 및 단체협약 승계에 관한 사항

노동조합/단체협약(취업규칙) 승계

구성원들에 대한 처우개선 보장

▶ 22년 임단협 문제 본계약 체결 전 해결

▶ 임금/복지 관련 : 동종사 수준으로 처우개선 보장

3. 회사 발전에 관한 사항

인수 후 본부별(상선, 해양, 특수선) 회사 분할금지

인수 후 인수자금 회수를 위한 자산 매각금지

인수 후 대우조선 운영과 투자에 대한 계획

기업 통합 연착륙을 위한 검증된 조선업 전문 경영진 선임

조선산업(사외 협력사/기자재 업체 포함) 육성에 대한 계획

필수 조선 인력 확보를 위한 정규직화

복지 관련 분야 직접 운영

사내 협력사/노동자 상생 계획 방안

▶ 협력사 노동자 저임금 구조 및 다단계 고용구조 개선 방안 마련

▶ 사내 협력사 계약 승계

▶ 22년 합의사항 준수

(노사정 위원회/노사 상생 TFT에서 결정된 임금/복지 합의수용)

▶ 성과격려금 및 복지지원 원청과 동일 지급

▶ 협력사 노사 발전기금 50억 조성

4. 지역 발전에 관한 사항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투자 계획

거제 지역 인재 채용 확대(거제 시민대책위 요구)

다음은 기자회견문 전문이다.

“한화는 상세 실사 전 대우조선 지회와 적극 대화에 나서라.”

지난 9월 26일 산업은행의 갑작스러운 대우조선 해양 매각발표로 대우조선 구성원을 비롯한 주변 모든 이해 당사자는 혼란스러운 시간을 보냈다. 지난 15년간 대우조선 매각에 있어 정부와 산업은행은 당사자 참여를 철저히 무시해 왔다. 3년간 진행되었던 현대중공업으로 매각도 이해 당사자인 지회와 단 한 번의 만남도 하지 않았다. 이런 산업은행의 고집스러움이 실패를 만든 원인 중의 하나였다. 당사자인 노동조합과의 협의 없는 매각은 반드시 실패 한다는것이 입증이 되었음에도 또 다른 경험을 하고 싶은 것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대우조선 지회는 한화로 매각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 단지 당사자인 대우조선지회가 참여하여 그 속에서 대우조선의 발전 방향을 논의해서 더 이상의 실패가 없는 매각을 만들기를 바라는 것이다.

당사자 참여 없이 매각 공고 기간이 끝났고 더 이상 입찰자가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제부터 한화와 대우조선 지회와의 시간이 시작되었다.

대우조선 구성원들은 99년 대우그룹 부도 이후 많은 것을 경험했다. 그룹 체제하의 오너가 있었을 때와 오너가 없을 때의 차이를 알고 있다. 한때 대우조선이 잘나가던 시기 독자생존을 경험했었고 위기를 겪으며 국민의 혈세를 지원받으며 국민적 지탄을 받은 서러움도 경험했다. 그 혹독한 IMF 시절에도 한국경제를 떠받쳐 왔고 회사가 어려울 때마다 무차별적으로 희생과 고통 분담을 강요당하며 그렇게 어렵고 힘든 시절을 거제 지역민과 함께 버티어 왔다. 이렇게 대우조선을 지켜온 구성원들과 지역민들에게 한화는 진정성을 가지고 다가와야 할 것이다.

대우조선은 단지 조선업을 하는 기업의 의미를 보다는 거제지역에서의 향토기업으로서 거제 지역민의 애정은 상상 이상으로 크게 자리 잡고 있다.

대우조선을 인수하는 이유가 단지 한화그룹의 덩치를 키우고 방산업체로서 입지를 공고히 하려는 목적으로 대우조선을 인수한다면 대우조선 구성원들과 지역민들로부터 커다란 반대급부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조선산업 발전을 위해 한화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가?

노사관계를 경험하지 못한 한화 그룹이 대우조선의 문화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듯이 다가와야 할 것이다. 한화가 삼성테크윈 인수 후 단행했던 노조 탄압과 노조파괴의 정책을 대우조선 지회는 알고 있다. 대우조선 지회의 35년 역사에 어떤 노사관계인들 경험하지 않았겠는가? 이미 90년대 대우조선에서 경험했던 노조 탄압 정책을 15년이 지난 테크윈에서 사용하는 것을 보았다. 기존의 M&A 기업과 같이 점령군과 같은 행동 하다가는 더 큰 손해를 볼 수 있다는 것을 경고한다. 조선 위기라는 긴 어둠의 터널을 지나와 새로운 조선 호황기가 접어든 대우조선에서 서로 불필요하고 소모적 노사관계보다는 노사가 머리를 맞대고 앞날을 설계하는 안정적 노사관계를 추구해야 할 것이다.

이제 한화가 협상테이블에 나와서 답을 할 때이다. 대우조선 지회는 이해 관계자인 내부 구성원과 지역민들의 의견을 받아 안고 4대 요구안을 만들었다. 대우조선지회가 요구하는 4대 요구안을 통 크게 수용하고 대우조선의 발전 전망과 구성원들의 처우개선과 거제지역 발전에 관해 어떤 약속이라도 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한화 스스로가 거제지역과 대우조선을 자연스럽게 융화해 나아갈 수 있는 방안을 만들어야 한다.

대우조선 지회는 매각에 반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인 만큼 한화의 반응에 따라 진정성을 판단할 것이며 한화의 적극적인 의지를 기대한다.

2022년 10월 19일

전국금속노동조합 대우조선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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