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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면 구천 생수 공장 안된다"
"동부면 구천 생수 공장 안된다"
  • 원종태 기자
  • 승인 2022.08.02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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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수공장 재추진 하자 구천마을회 강연회 열고 강력 대응
구천마을회는 7월29일  ‘생수공장 바로알기 강연회’를 열었다.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가 동부면 구천리 서당골천에 추진중인 생수공장 개발사업을 두고 주민들의 반발이 계속되고 있다.  

동부면 구천마을회(이장 이덕재)는 지난 29일 오후 3시 구천마을에서 전북 순창 생수공장대책위원회 정은서 위원장을 초청해 ‘생수공장 바로알기 강연회’를 열었다. 

이날 강연회에는 동부면 이장단 등 주민 50여 명과 생수공장 건립예정지 토지주, 해양공사 관계자, 환경단체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강연에 앞선 인사말에서 이덕재 이장은 “거제도는 수돗물 10만톤 중 남강댐에서 6만톤을 가져와야할 정도로 물부족 지역”으로 "장기간 지하수를 채수할 경우 우리마을 뿐아니라 동부면 전체가 물부족에 시달릴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해 7월 마을 설명회 이후 주민 다수가 반대 입장을 견지해 대책위도 구성했다”고 밝히고 "지난해 11월 가허가 신청을 스스로 취하한 이후 환경평가를 진행하는 등 재추진하고 있어 생수공장의 피해사례를 알고 대응방법 모색을 위해 이번 강연회를 열게됐다"고 말했다.

전북 순창 대책위 정은서 위원장은 이날 강연에서 “5년마다 재허가를 받아야 하는 사업이며, 우리 지역에서 당초 500톤 생산으로 추진하다 500톤을 추가 생산하려 하자 1년 6개월간 강력한 주민 투쟁으로 생산량 10%를 줄이고 추가 생산을 중단시켰다”면서 “주민들의 단결이 중요하며, 사업허가가 나면 피해가 나도 대응할 방법이 거의 없으므로 허가가 나지않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또 “우리 동네는 섬진강 최상류 지역으로 물이 많은 곳인데 공장가동 5~6년부터 주변에 물이 마른다. 논물도 마른다. 다슬기 등이 없어지고 갑자가 자갈바닥이 드러난다”면서 “반경 20km 정도는 피해를 입는다. 물이 최고의 자원이다. 후손에게 물려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순창 쌍치면 인구는 1800여명 인데 귀농귀촌 인구가 717명이다. 지역이 좋아서 젊은이들이 들어왔는데 물 없어서 데모를 할 지경”이라며 “마을이 발전하고 귀농귀촌이 잘 이뤄지려면 해당 지역에 물이 좋고 많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참석한 해양관광공사 관계자는 “박종우 거제시장 보고에서 SPC 지분참여 또는 사업철회 방안을 보고했고, 아직 방침이 정해지지 않았다”면서 “9~10월 중 주민설명회를 다시 열 예정이며 환경영향평가 부분은 낙동강유역환경청에 협의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이날 강연회에 참석한 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생수공장 개발예정지는 멸종위기야생생물 1급 민물고기 남방동사리의 최대서식지일뿐아니라 20여종의 멸종위기종, 천연기념물의 서식및 도래지로서 반드시 보존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주민들과 연대하여 소규모환경연향평가 부동의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헸다.

한편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는 생수공장 사업을 추진하면서 수원조사 등에 수억원을 지출했으며, 허가를 받은 후 생수사업 관련 기업에 매각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주민들은 2000여 명의 서명을 담은 반대의견서를 거제시와 경남도, 서일준 국회의원 등에 제출한 바 있다.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의 지난 6.1 지방선거 정책제안에서 생수공장 반대의견과 함께 시장후보들의 입장을 물은 결과 박종우 당시 시장 후보는 '반대' 의견을 보인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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