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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원의 동의 없는 대우조선해양 매각 반대 기자회견
구성원의 동의 없는 대우조선해양 매각 반대 기자회견
  • 거제통영오늘신문
  • 승인 2022.07.29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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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은 구성원의 동의없는 대우조선해양 매각 반대 기자회견 전문이다.

1. 51일간의 대우조선 하청노동자 파업투쟁이 마무리되었습니다. 사태 해결을 위해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와 거통고 조선하청지회는 많은 노력을 했지만, 산업은행과 대우조선 사측은 여론전을 통해 하청투쟁을 왜곡·매도 하기만 하였습니다. 그 결과 대우조선 하청투쟁은 51일간 이어지게 되었고, 사측에 의해 노노갈등만 커지게 되었습니다.

2. 조선소 노동자들의 저임금 문제와 다단계 하청구조를 개선하지 않고서는 조선산업이 발전할 수 없다는 지극히 당연한 하청지회의 파업을 이렇게까지 끌고 갈 수 있는 자가 누구이겠습니까?

3. 대우조선지회는 하청지회가 파업을 시작할 때부터 하청지회를 인정하고 교섭의 정착과 안정화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정작 원청은 교섭의 안정화 보다는 여론전에 몰두하였고 하청노동자들의 파업은 방치하다시피 하였습니다.

제대로 된 교섭은 파업 45일이 지나고서야 시작했습니다. 사측은 금속노조의 결의대회에 맞춰 사내 맞불집회를 개최하는 등 노노간의 갈등을 부추기고 끝없는 소모전으로 이 사태를 몰아갔습니다.

4. 사측은 하청지회의 파업이 금속노조가 지원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금속노조 탈퇴의 분위기를 만들고 최종적으로 원청노조를 와해시키는 작업을 하였습니다.

결국 대우조선과 산업은행의 노림수는 궁극적으로 대우조선지회를 무너뜨리는 것을 목적으로 매각 걸림돌을 사전에 제거하기 위한 두 마리의 토끼사냥을 한 것입니다. 대우조선 분리 매각의 진의는 여기에서 찾을 수 있고 대우조선의 순탄한 매각을 위해 대우조선 지회를 금속노조 탈퇴까지 몰고 간 것이다.

5. 대우조선지회 조직형태 변경 총회는 개표과정에서 부정투표로 몰고 가려는 정황이 포착되어 개표가 중단되고 있지만 그 내용은 부결인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대우조선지회 조합원들은 현명했습니다. 하청지회 파업과 금속노조 탈퇴는 아무 상관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대우조선지회를 흔드는 것 또한 용납하지 않았습니다.

6. 혼난을 틈타 대우조선 분리매각 플랜을 짜고 있는 산업은행에 엄중한 경고를 보내며

대우조선의 분리매각은 조선산업이 망하는 길임을 알리고자 합니다.

- 다음은 분리매각설 대응 기자회견 전문이다.

대우조선지회가 여러 경로로 확인한 바에 의하면 대통령 인수위에서 대우조선 분리매각은 논의되지는 않았다는 것을 확인했다. 그러나 잠시 거론되다 사라졌던 분리매각이 대우조선 하청지회 51일간의 파업이 끝난 후 또다시 언론을 통해 흘러나오고 있다.

대우조선지회는 하청지회 사태로 대우조선이 문제가 많은 것처럼 국민에게 각인시키고 어떤 형태든 매각을 해야 한다는 분위기를 만들어 분리매각의 정당성을 만들기 위해 언론을 통해 공론화하고 있다고 본다.

언론이 주장하는 내용을 들여다보면, “대우조선은 덩치가 커서 일괄매각이 쉽지 않다는 것이고 부실기업인 대우조선은 이대로 나둬서 안되니 빠른 시일 내에 매각하려면 방산과 상선을 분리해 매각을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 이야기를 뒤집어 보면 분리된 방산은 국내 기업에 주고 상선은 해외로 매각하자는 말과 무엇이 다르단 말인가?

지금까지 분리매각 이야기는 언론을 통해 여론을 간 보는 형태였다면, 이번에는 누군가가 조직적으로 여론몰이를 하는 것이다.

그 중심에 매각에 대한 플랜을 세우고 실행할 수 있는 곳이 산업은행뿐이다.

따라서, 분리매각의 진원지는 산업은행이라는 의심을 지울 수가 없다.

위의 경우가 아니라면 또 다른 세력이 대우조선이 분리되면 인수하고 싶은 기업이 있다는 것이고 인수 의향이 있는 기업이 여론 작업을 하는 것일 수도 있다.

이도 아니라면 대우조선 분리를 전제로 산업은행과 인수자가 사전 공감대 속에 계획을 짜고 진행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대우조선은 근본적으로 쪼개어 팔 수 없는 내부구조로 되어있다.

하청 지회의 파업이 마무리되자 대우조선 분리매각설이 나온다는 것은 산업은행의 플랜 C가 가동 되었다고 밖에 볼 수 없다.

하청 지회의 파업 사태를 대처하는 과정에서 대우조선을 분리 매각하는 플랜 C와 부실기업으로 만드는 플랜 D까지 함께 열어 놓고 검토하는 것이 아니라면 대우조선지회의 입장에 산업은행은 답을 해야 한다.

정부와 산업은행의 잘못된 판단으로 대우조선을 분리 매각하여 대우조선의 핵심 조선 기술이 해외로 넘어가 대한민국 조선산업의 몰락을 가져오는 우를 범하지 않기를 바란다!

한국 조선산업의 미래를 좌우할 대우조선 매각은 구성원의 이해와 동의 없이 산업은행의 일방적인 플랜만으로 절대 진행될 수 없음을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이다.

이제 언론에서도 대우조선 매각에 있어서 통매각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말기를 부탁드린다. 이 말은 분리매각을 위해 만들어진 부정적 단어이기 때문이다.

하청지회 사태로 실추된 대우조선해양을 이미지를 다시 회복하고 국민들로부터 인정받고 국가 경제에도 보탬이 되는 기업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도록 전 구성원들이 힘을 모아낼 것이다.

그동안 대우조선 문제로 국민 여러분들에게 걱정을 끼친 점 구성원의 일원으로 송구함을 전하며, 대우조선지회도 하청지회 파업으로 밀렸던 생산 공정 만회와 손실 최소화를 위해 최대한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

대우조선 매각에 대한 기본 방침 및 요구안

◎ 5대 기본 방침

동종사(조선업) 매각 반대

분리 매각 반대

해외 매각 반대

투기자본 참여 반대

당사자(노동조합) 참여 보장

◎ 노동조합 4대 요구안

고용보장에 관한 사항

노동조합 및 단체협약 승계에 관한 사항

회사발전에 관한 사항

지역발전에 관한 사항

◆ 매각에 대한 대우조선지회 입장 ◆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는 대우조선의 매각에 대한 방향을 한국 조선산업과 기자재 업체의 원상회복과 발전을 전제로 한 새로운 경영 주체를 확보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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