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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유일 거제에만 사는 '거제도롱뇽'을 아시나요?
세계 유일 거제에만 사는 '거제도롱뇽'을 아시나요?
  • 원종태 기자
  • 승인 2022.03.07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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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 "세계 유일 거제도 서식 '거제도롱뇽' 보존대책 세워야"
신종으로 등록된 '거제도롱뇽'은 서식지가 매우 협소해 보호대책이 절실하다
신종으로 등록된 '거제도롱뇽'은 서식지가 매우 협소해 보호대책이 절실하다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 제공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거제도에만 사는 도룡농이라서 '거제도롱뇽'이라는 이름을 공식적으로 얻었다.

환경부(국립생물자원관)는 지난 2월 22일 국가생물종목록에 ‘거제도롱뇽’을 신종으로 등록했다고 밝혔다.

2021년말 기준 국가생물종목록에는 거제도롱뇽을 비롯해 신종 436종과 무늬발게 등 미기록종을 포함해 총 1820종이 추가됐다. 이에 따라 한반도에 서식하는 생물종 수는 5만 6,248종으로 기록됐다.

'거제도롱뇽'의 학명은 Hynobius geojeensis로, 학명에 거제가 들어가 있다. 도롱뇽(H. leechii)과 형태적으로 유사하나 유전적으로 다른 종으로, 전세계에서 거제도에만 분포하는 거제도 고유종이다.

양서류인 도롱뇽은 산지습지나 산간계곡, 습기가 많은 산 속의 낙엽이나 돌, 바위 밑에 주로 산다. 종종 가재와 같이 발견되는 것을 보면 환경이 아주 깨끗한 1급수를 좋아한다. 수컷의 몸 길이는 7~12cm로 수컷이 크다. 몸은 갈색 바탕에 암갈색 둥근 무늬가 산재해 있다. 머리는 편평하며, 눈은 돌출하고, 주둥이 끝은 둥글다. 거제도의 도롱뇽은 2~5월 산지습지, 계곡 등에 한쌍의 알주머니에는 100개 정도의 알을 낳는다. 알덩어리는 바나나 모양이며 두 줄로 배열되어 있다. 알은 3~4주 내에 부화한다.

거제도롱뇽은 위와 같은 도롱뇽과 생태적 특징이 비슷하지만 거제도 동남부 지역에만 서식하는게 특징이다.

양서류는 달팽이류처럼 활동반경이 상당히 좁아서 종 분화가 많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한반도 남부지역에만 서식하는 '남방도롱뇽'에 비해 더 넓고 길지만 다리가 짧은 것이 특징이라고 한다.

거제도롱뇽과 남방도롱뇽은 이는 세계적인 권위를 인정받는 학술지인 애니멀즈(Animals)에 아마엘 보르지(Amael Borzee) 박사 등이 논문을 발표했으며, 환경부가 이를 받아들여 신종을 등록한 것이다.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과 경남양서류네트워크는 7일 공동 성명를 내고 "거제도롱뇽을 비롯해 양서류가 사는 작은 습지와 계곡들은 메워지고 그 위에 도로와 건물이 들어서고, 임도, 골프장, 관광단지 등 개발로 서식지 훼손과 이에 따른 양서류가 멸종위기에 놓여 있다."면서 "체계적인 조사와 법정보호종 지정, 환경영향평가서 조사 반영 등 보호대책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또 "주민들이 거제도롱뇽 등의 가치를 알고 조심할 수 있도록 시민들에게 더 많이 알리고, 기후변화에 가장 취약한 양서류들의 산란과 이동, 서식지 보호를 위해 산간습지와 물웅덩이, 계곡과 호수, 둠벙 등에 대한 보호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한반도에서 거제도 노자산 일원에만 서식하는 거제외줄달팽이는 멸종위기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돼 있다.

거제도롱뇽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 제공
환경부 제공 거제도롱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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