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박미자 교사의 폭풍성장기 중학생과 소통하기
박미자 교사의 폭풍성장기 중학생과 소통하기
  • 거제통영오늘신문
  • 승인 2014.02.26 22: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강연스케치-박미자교사의 중학생과 소통하기

▲ 박미자 교사
폭풍성장의 중학생~이해와 존중 받고 싶어 해
중학생은 독립성을 기르는 시기로 잔소리나 훈계보다는 칭찬이 우선이다.

지난 금욜 거제도서관에선 참학부모회(지회장 장윤영)가 주최한 부모교육 강연이 열렸다. 흔히 자녀가 중학생이 되면 부모들은 걱정과 우려의 말을 쏟아 내거나 사춘기아이와의 관계에서 어려움을 겪으며 눈물로 호소하는 모습들을 적지 않게 볼 수 있다.


중학생 아이들은 흔히 ‘사춘기’ 또는 ‘질풍노도의 시기’로 표현된다. 이런 말들에는 중학생 시기가 그만큼 복잡하고 어려운 시기라는 의미가 담겨있다. 몸도 마음도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고 달라지는 시기인 만큼, 부모도 아이 자신도 변화에 적응하고 새롭게 대처해나가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이 어쩌면 당연하다.


이번 강연은 중학생시기의 아이들과 어려움을 겪는 부모들을 위해 30년 동안 중학생과 함께 해온 교사인 박미자씨가 중학생 발달과정에 맞게 소통하기 위한 방법과 노하우를 경쾌하게 들려줬다.

 

중학생 때 아이들은 폭풍성장하며 많은 변화와 혼란을 겪는 시기


아이가 중학생쯤 되고 덩치가 웬만큼 자라면 어른들은 다 키웠다고 한 시름 놓고 싶어 하기 시작한다. 이제는 컸으니까 자기가 자기 할 일을 했으면 좋겠다는 기대를 많이 한다. 그래선지 중학생들은 아직 어린 초등학생이나 입시 공부를 하는 고등학생에 비해 상대적으로 관심을 덜 받고 있다는 게 박 교사의 말이다. 중학교 시기는 아이의 인생에서 가장 비약적인 성장이 이루어지는 시기이고, 부모가 다시 한 번 관심을 가져야 할 소중하고 특별한 시기라고 그녀는 덧붙였다.


“중학생 때 아이들은 폭발적으로 성정하면서 많은 변화와 혼란을 겪게 돼요. 하지만 이제까지는 어른들이 그 성장을 긍정적으로 봐 주고 지원하려는 노력이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아이들의 복잡한 발달과정을 이해하고 돕기보다는 기존 고정관념대로 사춘기, 반항기로만 치부하고 야단만 치면서 지나가기를 기다리는 경우가 많았어요. 나쁘게 말하면 외면을 해온 거예요” 라고 박 교사는 전했다.
이 때 아이들은 부모와 분리돼 자신의 영역을 만들어내는 독립성을 기르는 시기다. 부모에게 휘둘려 지내는 것을 두려워하면서 동시에 어린 시절처럼 사랑과 관심을 받고 싶어 하는 게 그들만의 특성이라고 한다.

 

십대들의 발달과제인 성장, 독립, 협력을 이해해라


30년 동안 중학생과 함께해온 박 교사는 “독립, 협력, 성장이라는 중학생 발달과정에 맞게 자랄 수 있도록 상호존중 하는 방식으로 자녀와 관계를 맺어야 한다”고 말한다. 중학생은 제 2의 성장기라고 할 만큼 몸도 두뇌도 급격히 자란다. 중학생들의 감정기복이 심하고 자기감정에 몰두하는 측면이 많은 것도 이 때문이다. 잠을 많이 자거나 야단을 맞고도 뒤돌아 서서 웃는 거, 많이 먹는 것 또한 한심하다고 생각하기 보단 그들의 성장과정임을 명심하라고 당부했다.
부모들이 중학생의 발달과정을 이해하고 존중해 주면 아이들에게는 굉장한 힘이 될 수 있다. 넌 도대체 왜 그러니 하는 게 아니라 성장하고 있구나 이렇게 인정해 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자신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거나 자존감을 약화시키는 말 한마디에 필요 이상으로 격렬하게 반응하므로 훈계식의 말은 금물이다. 이것은 아이가 스스로 불행하게 여길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아이들이 서로 삼삼오오 몰려다니는 모습을 부정적으로 보기보다는 협력하는 과정으로 보며 부모들이 인내심을 갖는 것도 중요하다. 아이들은 그런 관계 속에서 자신의 잘못을 스스로 되돌아보고 인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들을 존중하며 대화하는 방법, 부모의 의식적인 노력필요


“어려울 거예요. 아이가 초등학교 5~6학년이 지난 이후부터는 아이를 인간으로서 존중하며 대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제까지 우리 어른들도 서로 존중하는 것을 배우지 못하고 살아왔거든요. 그래서 계속 어렵고 서툴죠. 의식적인 노력이 많이 필요해요” 라고 그녀는 말한다. 중학생들은 부모로부터 존재여부를 확인받고 싶어 한다. 아이들이 등하교할 때 잠잘 때 일어날 때 잘 다녀와, 잘 잤니 등의 따뜻한 한마디를 하는 거, 스마트폰을 소통의 도구로 이용하는 거 소소한 관심이 아이와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이라며 부모가 먼저 노력해달라고 부탁했다. 부모입장에선 화가 나고 참기 어려워도 아이가 나름대로 자기 행동과 부모의 대응에 대해 판단을 하기 시작하는 거라고 이해하면 된다고 한다.

 

그녀는 “부모님들이 공부도 하고 의식적으로 노력을 많이 하셔야 한다고 생각해요. 청소년의 발달 과정을 이해하는 책도 읽고, 청소년들 사이의 문화적 흐름에도 관심을 가지고요. 마음만 가지고는 어려운 것이 이 시기의 아이들이예요. 무엇보다 엄마 스스로가 자신을 사랑하고 아이만 바라보기보다 부모 자신이 성장이하고 소통할 수 있는 모임을 꼭 만들면 좋겠습니다. 그럼 아이와의 관계에서 좀 더 자유로워질 수 있을 거라고 생각 합니다”라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조배교리포터 ok-eun@hanmail.net

 

 

30년 동안 중학생과 함께해온 박미자교사(인천 청천중)는 “독립, 협력, 성장이라는 중학생 발달과정에 맞게 자랄 수 있도록 상호존중 하는 식으로 자녀와 관계를 맺어야 한다”고 말한다.
박교사는 “부모님들이 공부도 하고 의식적으로 노력을 많이 하셔야 한다고 생각해요. 청소년의 발달 과정을 이해하는 책도 읽고, 청소년들 사이의 문화적 흐름에도 관심을 가지고요. 엄마 자신을 위한 모임도 형성하며 아이와 같이 성장하길 바랍니다“라고 당부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