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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도 멸종위기종 "남방동사리와 거제외줄달팽이"지켜야
거제도 멸종위기종 "남방동사리와 거제외줄달팽이"지켜야
  • 거제통영오늘신문
  • 승인 2021.12.12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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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고 환경동아리 BTW' 통영거제환경연합 원종태 사무국장 인터뷰
멸종위기종 보호 활동 펼치고 있는 청소년환경동아리 '거제고 BTW'가 통영거제환경연합 원종태 사무국장을 만나 인터뷰 했다.
멸종위기종 보호 활동 펼치고 있는 청소년환경동아리 '거제고 BTW'가 통영거제환경연합 원종태 사무국장을 만나 인터뷰 했다.

“거제도에 사는 멸종위기종 동식물들은 무엇이 있고 얼마나 있을까요?”

지난 7월 23일 거제고 환경동아리 BTW 소속 페어릿핏 부원들은 거제 청소년 문화센터에서 원종태 통영거제환경연합 사무국장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원 국장은 거제고 선배이며 시인이기도 하다.

“팔색조라는 새가 있습니다. 8가지 색깔이 있다고 팔색조이지만 더 많다는군요. ‘팔방미인‘할 때 그 의미도 있답나다. 전세계에 만여마리 밖에 없는 희귀종이라 우리나라에서는 천연기념물 204호이자 멸종위기 2급으로 지정되어 있는데, 여름철새라 월동 이후 거제 학동 동백숲에서 볼 수 있습니다. 거제 지역에서만 약 200마리가 거쳐가요. 팔색조의 고향인 셈이죠.”

원종태 사무국장이 설명해주신 거제의 동식물은 팔색조 외에도 다양했다.

멸종위기 1급인 수달은 거제 지역에 200마리 정도 서식하는데, 통발에 걸려죽거나 로드킬당하는 등 인간에 의해 죽는 경우가 꽤 있다고 한다. 해금강에서 처음 살아있는 개체를 발견한 거제외줄달팽이는 거제에서 처음으로 발견되어 이름에 거제가 붙었다. 몽골에서 새끼를 낳고 겨울에 한반도로 내려오는 독수리들 중 거제에 머무는 개체들도 있다. 독수리는 생각보다 온순해서 굶어죽거나 잡아먹히기도 하는데, 거제 수산물 가공농장에서 부산물을 먹기 위해 기다리는 독수리들이 안타까워 먹이를 주는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고 한다.

“남방동사리라고, 거제외줄달팽이와 함께 거제를 대표하는 멸종위기 1급 종이 있어요. 거제에서는 산양천과 구천천 일대 수계에서만 발견되는데, 다슬기 잡으려는 사람들 때문에 알이 다 폐사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었습니다. 고현천, 황포 해수욕장, 사곡 해수욕장에서 발견되는 갯게라는 종도 있는데, 그 해변 일대가 플라스틱 쓰레기로 심각하게 오염되어 있어서 문제이기도 하죠. 또 3~4월에 피었다가 5월이 되면 녹아 없어지는 애기송이풀이라는 식물도 있습니다. 전국에 자생지가 10여곳밖에 되지않아 사진작가들이 찍으러 많이 찾아오지만, 그만큼 많이 밟혀 죽기도 합니다.” 설명한 다양한 동식물들은 모두 거제에 서식하고 있는 1급, 2급의 멸종위기종들이라고 한다.

“위와 같이 거제에 서식하고 있는 다양한 멸종위기종들을 비롯한 거제의 소중한 자연환경을 환경오염과 여러 인위적 피해로부터 지키며 더불어 살아가기 위해 환경연합은 꾸준한 모니터링과 연구활동, 캠페인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렇듯 지속적인 모니터링으로 자연환경을 보호하고, 환경 관련 기사를 쓰거나 펀딩을 통해 마을 사람들과 함께 환경을 지키는 등 다방면으로 활약하고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여러 활동 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이 있다면 무엇일까. 원종태 사무국장은 62일만에 팔색조의 둥지를 찾은 순간을 가장 뜻깊었던 활동으로 꼽았다. 원래 관광개발사업으로 노자산과 가라산 일대가 대규모의 골프장이 들어설 예정이었으나, 사업자가 실시한 환경영향평가와 달리 여러 멸종위기종의 서식지였다. 이를 증명하기 위해 증거를 찾던 중 62일만에 그 지역에서 거제외줄달팽이, 팔색조 둥지 등을 발견하였다. 그 순간에 깊은 감동을 받았고, 반드시 골프장 건설을 막을 것이라 다짐했다고 한다.

우리 BTW동아리 부원들은 "자연과 우리는 하나로 연결돼 있다"고 강조하는 사무국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많은 깨달음을 얻었다. 거제고 BTW소속 페어리핏팀은 환경을 공부하고 보호하고자 힘쓰고 있다. 현재 멸종위기종 관련 물품 제작을 추진중이다. 이번 인터뷰를 통해 우리가 할 수 있는 환경 보호 활동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고 제작중인 물품이 많이 홍보되어 환경 보호와 멸종위기종 보호의 경각심을 주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판매 수입금은 환경보호 단체에 기부된다.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우리 페어리핏 부원들은 일상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환경보호를 위해 고민하고 학생들에게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거제고 환경동아리 BTW 황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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