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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덕골프장 연안오염 어업피해 우려 크다"
"둔덕골프장 연안오염 어업피해 우려 크다"
  • 거제통영오늘신문
  • 승인 2021.11.21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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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시와 사업자, 문 잠그고 반대주민 입장 막고 설명회 강행

둔덕만 어민들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는 둔덕골프장 관련, 거제시는 지난 19일 오후 2시부터 찬성주민들만 입장한 채 둔덕면사무소 2층에서 둔덕골프장 환경영향평가서 초안 주민설명회를 강행했다.

둔덕면골프장반대추진위원회와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 등은 이날 오후 12시30분부터 둔덕면사무소 옆에서 15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집회를 열고 설명회 개최를 반대했다. 1시간여동안 반대 집회와 달리 찬성측 주민들만 입장한 채 설명회가 진행되자 일부 반대 주민들은 설명회장에 찾아가 거세게 항의했다.

이후 거제시와 거제경찰서는 코로나 방역 지침에 따라 설명회 장소에 100명이상 입장 할 수 없다면서 면사무소 정문을 걸어 잠그고 반대주민들의 입장을 봉쇄했다. 이 과정에서 설명회장 진입을 요구하는 주민들과 경찰 및 공무원들간의 실랑이가 벌어졌으나 집회측이 해산을 선언해 더 큰 마찰은 없었다. 

골프장반대추진위는 지난 3달간 시청앞 집회시위, 골프장 반대 200개 현수막 게시, 거제시장 및 거제시의장 면담 등을 통해 꾸준히 반대입장을 견지해 왔다.

반대추진위측 관계자는 "사업자인 서전시시측은 법무법인을 통해 추진위원장 개인 앞으로 업무방해와 손해배상 운운하는 협박성 내용증명을 수차례 보내고, 행정은 오직 ‘법대로’를 내세우며 주민설명회를 밀어붙이고 있다"면서 "찬성주민만 입장하고 대표자가 아닌 자가 설명회를 진행해 주민설명회는 원천 무효"라고 주장했다.

또 골프장 하류는 미FDA 청정해역(패류수출), 한려해상국립공원, 수산자원보호구역, 국가중요어업유산 지역(견내량 돌미역 트릿대어업), 통영시 선촌마을 해양보호구역 등과 인접해 있는 청정해역이라면서, 10여개 수산업종(마을어장, 굴, 미역, 바지락, 어류, 멍게, 종묘, 정치망 등 130건 이 집중된 둔덕만에 골프장 개발과 운영과정에서 대규모 토사, 농약, 비료 등 오염물질 유입, 수산업에 악영향이 미친다고 반대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밖에도 개발할 수 없는 생태자연도 1등급이 3%, 개발최소화 대상인 생태자연도 2등급이 87.6%로, 개발보다는 보존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대규모 관정(1200톤/일) 개발로 식수, 생활용수, 농업용수에 악영향이 우려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거제시와 사업자측은 골프장과 둔덕연안과는 500미터, 보호지역과는 수km이상 떨어져 있고, 각종 저감대책을 세우기 때문에 수질오염 우려는 없다면서 행정절차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반대추진위측은 굴수확 등 어업인들의 바쁜 일정이 끝나는대로 거제시청앞 대규모 집회, 낙동강유역환경청 앞 집회, 대선과 지방선거시기 찬성 정치인 낙선운동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둔덕골프장을 막아낸다는 계획이다.

한편 둔덕골프장은 둔덕면 술역리 208 일원에 1,029,696m²(약 31만평, 18홀)규모로 개발되며, 사업자는 서전시시시리조트, 사업기간은 2021.4~2024.3이다. 승인기관은 거제시며 협의기관은 낙동강유역환경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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