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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시, 바다의 날 맞아 해양쓰레기 소재 작품 전시회 열어
거제시, 바다의 날 맞아 해양쓰레기 소재 작품 전시회 열어
  • 거제통영오늘신문
  • 승인 2021.05.24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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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거제시가 제26회 바다의 날을 맞아 해양쓰레기 문제의 심각성을 일깨우고 바다 환경의 현실을 되돌아보는 자리를 마련한다.

시는 24일부터 오는 28일까지 5일간 거제시청 1층 로비에서 해양쓰레기를 소재로 한 미술작품 전시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전시에는 김정아 작가(여, 51세)가 ‘바다, 그 안의 나, 내 안의 바다’를 주제로 실제 바다 조업에 쓰이는 어구와 직접 수집한 바다 쓰레기를 활용해 만든 작품 10여 점을 선보인다.

전시회의 대표적인 작품은 ‘9시 46분’과 ‘디너 2011’.

9시 46분은 지구 환경의 악화 정도를 시간으로 보여주는 환경위기 시계로, 아름다운 자연을 쓰레기가 서서히 덮어가고 있는 상황을 정교하게 나타내 탄성을 자아낸다. 디너 2011은 식탁에 올라온 고등어의 배 속에 우리 스스로 버린 쓰레기가 가득 차 있음을 표현한 것으로 바다쓰레기로 인한 안타까운 현실을 생동감 있게 제작하여 눈길을 끈다.

김 작가는 서울 출신으로 서울대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뒤 남편 직장을 따라 20여 년 전 거제에 정착했다. 바다와 쓰레기로 피해를 입은 생물들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서 10년 전부터 해양쓰레기를 주제로 한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그녀는 “바닷가에서 주운 빛바래고 닳은 쓰레기를 보면서 나와 아이들의 미래, 우리 모두의 모습인 것만 같아 자꾸만 마음이 갔다”며 “내 작품을 보는 이들이 조금씩 생각의 변화를 갖게 되고, 그것이 곧 작은 실천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 더할나위 없이 기쁠 것”이라고 전했다.

변광용 거제시장은 “우리 거제시는 아름다운 바다가 무엇보다 소중한 자원이자 자랑인 만큼 이번 전시회를 통해 깨끗한 해양환경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되새기고 해양쓰레기에 대한 인식을 개선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5월 31일은 제26회 바다의 날이다.

바다의 날은 국민들에게 바다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해양수산인들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1996년 지정된 국가 기념일이다.

올해 바다의 날 기념식은 거제 지세포 해양공원에서 개최된다.

거제시는 지난달 지역 어업인들과 함께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을 규탄하는 결의대회를 열며 해양환경 보존의 필요성을 대외적으로 알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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