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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문동간 도로 "양정 들판 안된다"
송정-문동간 도로 "양정 들판 안된다"
  • 원종태 기자
  • 승인 2014.02.24 10: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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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 주민 강력요구, 거제시 "무리한 요구 공기연장 우려"

 

*수월들판에 주민들이 세워놓은 마을관통도로 반대 팻말

 

송정~문동간 국가지원지방도 58호선 건설과 관련, 양정마을 주민들이 양정마을 들판을 관통하는 노선은 절대 수용할 수 없다며, 도로 선형을 산 쪽으로 옮겨 터널구간으로 건설해 줄 것으로 요구하고 있다.

 

주민들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건의서를 지난해 사업주관청인 부산지방국도관리청과 거제시를 직접 방문 접수한데 이어, 설계사에도 같은 건의서를 송부했다.
마을 주민들은 건의서에서 “지난해 5월 수양동 발전협의회에서 동민들의 불편함이 없도록 국지도 58호선 노선을 마을에서 떨어진 산 쪽으로 이동해 터널구간으로 건설해 달라는 건의서를 제출한 바 있다”며 “그런데 수양동발전협의회에서 지난해 11월 동민들에게 상세한 얘기도 하지 않고, 문서도 보여주지 않은 채 동민들의 서명을 받은 건의서를 다시 만들어 올 1월말 부산국도관리청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주민들은 “수양동발전협이 올 1월 부산지방국도관리청에 낸 건의서는 당초 건의서 내용(노선의 산 쪽 이동을 통한 터널구간 건설)과 달리 양정들판을 관통하는 노선”이라며 “이는 절대다수 마을주민들의 생각과 전혀 다른, 산자락 구간 일부 땅 임자들의 일방적 주장으로써, 최초 건의했던 내용대로 마을에서 떨어진 산 쪽으로 노선을 지정해 건설해 달라”고 강조했다.


양정마을 신기민 이장은 “국지도 노선의 양정마을 관통사실은 지난 7월말 300만원대 아파트 부지와 국지도 노선의 우회도로 연결구간이 중첩된다는 지적이 일면서 처음 알려졌다”며 “이후 양정마을에서는 8월24일 마을 긴급대동회를 열어 이 문제를 논의했고, 2일 마을비상대책위를 꾸려 건의서 문안을 작성한 이달초 관계기관에 각각 접수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 이장은 또 “지난 9일 2차 비상대책위를 열어 설계사인 동호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이 제시한 안(노선 명시 없음)과 양정소류지를 통과하는 안, 칠보정사 위쪽 100m 지점 임야를 통과하는 안 등 3개안을 놓고 갑론을박을 벌였으나, 결국 설계사가 제시한 안이 배제되고 산 쪽 이동을 요구한 노선이 마을의견으로 최종 결정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거제시관계자는 “정부 사업비로 추진되는 국지도 58호선은 전체사업비가 2299억에 이르는 큰 공사다. 때문에 사업비 부담이 크게 늘어나는 터널구간 개설 등을 무리하게 요구할 수 없는 처지”라며 “너무 무리한 요구로 사업비 부담이 늘어나면, 사업기간만 마냥 연장될 수밖에 없고, 그렇게 되면 손해는 결국 거제시민이 보게 된다”고 애둘러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관계자는 또 “국지도 58호선의 동지역 구간 보상은 거제시가 맡아야 하고, 개설 후 터널관리비까지 시가 맡아야 하는 상황에서, 늘어나는 사업비 부담에 시도 자유로울 수 없다”며 “현재 실시설계 용역이 진행 중임을 감안, 주민요구와 정부의견이 적절한 조화가 이뤄지는 방향에서 노선이 결정될 수 있도록 할 작정”이라고 말했다.


송정~문동간 국지도 58호선은 지난 4월10일 실시설계 용역에 착수한 상태며, 오는15년 3월말 실시설계가 완료된다. 실시설계가 완료되면 곧바로 공사착공에 들어가 2020년 완공할 예정이다. 노선 총 길이 5.82㎞며, 공사비는 2299억원이다. 총공사비 중 동지역 구간보상은 거제시가 부담한다. (2013.11월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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