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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하청, 고용유지 합의 고공농성 마무리
대우조선 하청, 고용유지 합의 고공농성 마무리
  • 거제통영오늘신문
  • 승인 2020.11.29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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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청노동조합 관계자들이 고용유지 노사합의로 27일 저녁 고공농성을 마무ㄹㅣ했다

정리해고 철회를 요구하며 고공농성을 벌였던 대우조선 하청노동자들이 고용유지합의에 따라 농성을 마무리했다.

27일 금속노조 거제통영조선하청지회는 대우조선해양 ㈜명천 노동자들은 정리해고 투쟁 66일 만에, 천막농성 25일과 크레인 고공농성 3일 만에 고용유지 노사합의서를 체결하고 투쟁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27일 금속노조 거제통영조선하청지회와 ㈜명천, 거제시가 오후 3시부터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 회의실에서 협상을 진행한 끝에 ㈜명천 정리해고 문제 해결을 위한 합의를 이뤄냈다.

합의의 주요 내용은 정리해고 대상자 중 해고 철회를 요구해온 노동자 3명의 고용을 ‘거제형 조선업 고용유지 모델’을 활용하여 유지하며, 천막농성을 진행한 기간인 11월 임금을 지급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대우조선 1도크 타워크레인에서 고공농성을 하던 조선하청지회 김형수 지회장은 크레인 위에서 합의서에 서명한 뒤 고공농성을 끝내고 크레인을 내려왔고, 대우조선 사내 에 설치했던 천막농성장도 정리했다.

노조관계자는 "정리해고 통보를 받은 노동자 중 다수가 해고 전 권고사직해서, 해고 철회를 요구한 노동자만 고용이 유지됐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지만 4천 명 넘는 하청노동자가 대량해고 되고 있는 상황에서 하청노동자 스스로 투쟁을 해서 자신의 고용을 지켜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또 "거제시가 마련한 ‘조선업 고용유지 모델’ 등 아무리 좋은 제도가 있더라도 노동자가 투쟁하지 않으면 그림의 떡이 될 수밖에 없음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변광용 시장은 “조선업 고용유지모델 활용을 통해 합의가 원만하게 이루어져 다행스럽고, 어려운 시기에 노사 양측의 입장이 모두 이해되지만 이런 때 일수록 고통을 함께 나누면서 새로운 경쟁력을 만들어가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면서, “앞으로도 원청과 협력사, 노동자 모두가 신뢰와 배려를 바탕으로 타협해서 위기 극복과 고용안정을 위해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대우조선의 현대중공업 매각과 대규모 하청노동자 해고와 관련 긴장상태는 여전할 전망이다.

조선하청지회는 "다시 한번 문재인 정부에 묻는다. 대우조선해양에 묻는다. 한국사회에 묻는다. 원청 조선소는 수천억 원의 흑자를 내는데, 그 흑자를 만들어 낸 하청노동자는 수천 명씩 해고되는 것이 과연 정당한 일인가? 하청노동자를 이렇게 필요할 때 쓰고 필요 없을 때 버리는 일회용품으로 취급해도 되는가? 조선소 직접 생산의 70% 이상을 담당하는 하청노동자를 다 쫓아내고 한국 조선업의 미래가 있다고 생각하는가?"라며 사회에 질문을 던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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