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하청업체 ㈜명천의 정리해고 철회를 촉구하며 하청노동자 2명이 11월 25일 5시 대우조선해양 1도크 타워크레인(TC-93)에 올라 고공농성에 들어갔다.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에 따르면 김형수 지회장을 비롯해 (주)명천에서 정리해고를 통보받은 하청노동자 1명이 농성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김 지회장은 ㈜명천 소속으로, 지난 2019년 12월 지회장으로 당선되어 2020년 1월 임기를 시작하자마자 1월 23일 해고되었다. ㈜명천에서 정리해고 통보를 받은 노동자들은 11월 3일부터 대우조선해양 사내에서 23일째 천막농성을 해왔다.
고공농성에 들어간 2명을 제외한 나머지 노동자들은 고공농성을 지원하며 천막농성을 계속할 계획이다.
하청노조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에서는 2020년 1월~10월 무려 4383명이 대량해고됐다. 전체 하청노동자의 26%가 넘는 숫자다. 현재도 지금도 원청의 주도로 사내하청업체 별로 30~40명의 하청노동자를 대량해고 하고 있다. ㈜명천에서도 20여 명의 노동자가 이미 회사를 떠났고, 20명에게 11월 30일자로 정리해고를 통보했다.
조선하청지회와 하청노동자들은 ㈜명천을 거제시 고용유지 상생협약의 첫 번째 사례로 만들어 정리해고 문제를 해결하자고 요구하며 두 차례 변광용 거제시장을 면담하고 변광용 거제시장이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2020년 5월 폐업한 소망이엔지의 합의서 이행을 요구하며 강병재 노동자가 대우조선해양 사내 조명탑에서 160일 넘게 고공농성을 하고 있다.
저작권자 © 거제통영오늘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