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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하청 4300명 해고...또 20명 집단해고
대우조선 하청 4300명 해고...또 20명 집단해고
  • 거제통영오늘신문
  • 승인 2020.11.02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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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하청노조 기자회견열고 (주)명천의 해고 중단 촉구

대우조선해양 사내하청 노동자들의 집단해고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노동계의 반발도 거세다.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하청지회는 2일 오전 거제시청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명천의 20명 집단해고 중단과 거제시의 적극적인 대책을 촉구했다.

이들은 원청인 대우조선은 수천억원의 흑자를 기록하고 있으나 생산의 70%를 담당하는 하청노동자는 올들어 4300여명이 해고된데 이어 집단해고가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해고가 계속될 경우 강력하게 투쟁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음은 기자회견문 전문이다-

우리는 절대 못 나간다, 결단코 투쟁한다

㈜명천 차상문 대표는 정리해고 철회하라

대우조선해양은 하청노동자 대량해고 중단하라

대우조선해양 하청업체 ㈜명천이 결국 정리해고를 단행했다. ㈜명천은 10월 28일 내용증명 우편을 보내 노동자 20명에게 11월 30일자로 정리해고를 통보했다.

이미 대우조선해양에서는 2020년 1월~9월까지 하청노동자 4,318명이 해고되어 쫓겨났다. 무급휴업, 권고사직, 업체폐업 그 방식은 달라도 강제로 쫓겨난 것은 마찬가지였다. 이제 조선소 사내하청업체 최초로 ㈜명천의 정리해고까지 현실이 된다면 올해 말까지 그리고 2021년 상반기에도 또 수천 명의 하청노동자가 계속 쫓겨날 것이다.

우리는 지난 10월 7일 이 자리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대우조선해양이 하청노동자 대량해고를 중단할 것과 ㈜명천 차상문 대표가 정리해고를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같은 날 변광용 거제시장도 만나서 정리해고만은 함께 막아줄 것을 호소했다.

그리고 한 달이 지나 다시 이 자리에 섰다. 대우조선해양은 수조 원의 흑자를 내면서도 하청노동자 대량해고를 멈출 뜻이 없으며, 명천 차상문 대표는 기어이 정리해고 명단을 통보했다. 변광용 거제시장의 ‘거제형 고용유지 모델’이 현실에서 얼마나 무기력한가도 분명히 드러났다.

그래서 우리는 이제 단호히 투쟁을 선포한다. 온 힘을 다해 싸우겠다고 결의한다. 하청노동자 대량해고와 정리해고를 멈출 수 있는 방법은 단호한 투쟁밖에 없음을 스스로 확인하고자 한다.

전국금속노동조합과 명천 노동자는 ‘정리해고’를 절대 용납할 수 없다. 우리는 명천 정리해고를 철회시키는 것만이 대우조선해양 하청노동자가 사는 길임을 믿으며 내일부터 농성투쟁에 들어간다. 그리고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다음 주 중으로 명천 노동자 투쟁에 연대하는 경남지부 결의대회를 대우조선해양 사내에서 개최할 것이다. 또한, 정리해고가 철회되지 않는다면 11월 30일까지 투쟁 수위를 더욱 강력하게 높여갈 것이다. 그럼에도 마침내 11월 30일 정리해고가 현실이 된다면 우리의 모든 것을 걸고 끝장 투쟁을 벌일 것이다.

다시 한번 문재인 정부에 묻는다. 대우조선해양에 묻는다. 한국사회에 묻는다. 원청 조선소는 수천억 원의 흑자를 내는데, 그 흑자를 만들어 낸 하청노동자는 수천 명씩 해고되는 것이 과연 정당한 일인가? 하청노동자를 이렇게 필요할 때 쓰고 필요 없을 때 버리는 일회용품으로 취급해도 되는가? 조선소 직접 생산의 70% 이상을 담당하는 하청노동자를 다 쫓아내고 한국 조선업의 미래가 있다고 생각하는가?

우리는 투쟁으로 답을 찾을 것이다.

○ 원청은 흑자파티 하청은 정리해고, 대우조선해양은 하청노동자 대량해고 중단하라!

○ 원청은 흑자파티 하청은 대량해고, ㈜명천 차상문 대표는 정리해고 중단하라!

○ 허울뿐인 거제형 고용유지 모델, 변광용 거제시장은 명천 정리해고 문제 해결에 진정성 있게 나서라!

2020년 11월 2일

전국금속노동조합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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