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는 8명의 미국 대통령, 75명의 노벨상 수상자, 수백명의 퓰리처상 수상자, 수백 곳의 글로벌 기업 CEO, 그리고 각계각층에 있는 슈퍼 엘리트들을 배출한 세계 최고의 대학이다. 모든 학생들이 선망하는 곳이지만 그 곳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을 그리 많지 않다. 바로 ‘오르지 못할 나무‘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즉 나의 노력으로 이룰 수 있는 곳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버드 입학생들에게는 가정의 든든한 뒷받침, 타고난 명석한 두뇌가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너무나 쉽게 스스로를 위안해 버리고 마는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어 보면 하버드의 학생들은 세계에서 가장 머리 좋은 사람들이 아닌, 세계에서 가장 노력하고 가장 뜨거운 열정을 가진 사람들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책은 하버드와 그 학생들의 특별함을 10가지로 정리한다. 그러나 이 10가지의 특별함 속에 ‘천재성’이라는 단어는 없다. 대신 노력, 자신감, 열정, 행동력, 배움, 유연성, 시간관리, 자기반성, 꿈, 기회의 키워드를 통해 청년들이 성공하는 삶을 살기 위해 지녀야 할 나침반을 제시한다. 이는 꿈을 꾸기에도 벅찬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청년들에게도 ‘성공하고 행복해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라는 물음에 대한 모범답안이기도 하다.
대한민국의 청춘들이 아프다. ‘삼포세대’라는 말이 있듯이 대다수 학생들은 취업난과 학자금 대출 등 현실의 부담에서 자유롭지 않다. 이런 젊은이들을 향해 혹자는 ‘원래 청춘은 아픈 거다’라며 위로를 가장한 무책임한 훈계를 하고, 누군가는 잘못된 사회구조를 탓하기도 한다. 물론 이런 문제들을 해소하기 위해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 해결하는 것도 반드시 필요하지만, 정작 이들이 궁금해 하는 것은 가슴속에 품고 있는 꿈을 잃지 않는 방법과 현실적인 조언일 것이다.
-거제시립하청도서관 윤동훈 사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