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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대량해고 규탄 '고공농성'
대우조선 대량해고 규탄 '고공농성'
  • 송태완 기자
  • 승인 2020.05.31 16: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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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보험료 10억원 체납....7월 3000명 대량 해고 눈 앞...6월 1일 연대 기자회견 열어

 

대우조선해양의 하청업체들의 대량해고가 가시화 되자 하청노동자가 고공농성에 들어갔다.

 전국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에 따르면 하청지회 대의원인 강병재씨가 지난 5월 28일 새벽, 대우조선 사내 30미터 높이 조명탑에 올라 세 번째 고공농성을 시작했다.

강병재 노동자가 일해온 대우조선해양 사내하청업체 소망이엔지가 5월 30일로 폐업을 했는데, 노조측은 소망이엔지 폐업은 원청 대우조선해양이 하청노동자 인원축소의 일환으로 2도크 전기의장업체 3개 중 1개를 폐업시키는 '솎아내기식 기획폐업'이자, 사실상 하청노동자 대량해고라며 반발하고 있다.

소망이엔지에서 일해온 노동자 중 물량팀 노동자는 아무 대책이 없이 내쫓겼고, 시급제 노동자(본공)도 60여 명 중 23명만 다른 업체로 수평이동 방식으로 고용이 유지되고 나머지 인원은 일자리에서 쫓겨났다는 것. 특히 소망이엔지는 건강보험료를 무려 49개월 체납하는 등 4대보험 체납액이 10억 원이 넘으며, 퇴직금 또한 체불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

강병재 노동자는 소망이엔지 폐업 비상대책위의 대표를 맡아 소망이엔지 이세종 대표에게 하청노동자 고용보장과 체불임금에 대한 대책 마련을 요구하였으나 "노력하겠다"라는 답변뿐이었으며, 사실상 솎아내기식 폐업을 기획한 원청에 면담을 요청하고 질의서를 전달하였으나 원청은 무시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강병재 노동자는 2011년 88일 송전탑 고공농성과 2015년 4월 크레인 고공농성에 이어 세 번째 고공농성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

노조측은 "소망이엔지 폐업은 앞으로 발생할 대우조선해양 하청업체 연쇄 폐업과 하청노동자 대량해고의 시작이며, 6월 말 해양플랜트 TCO 프로젝트가 끝나면 10개 하청업체를 폐업시키는 등 3000 명이 넘는 하청노동자를 대량해고 하겠다는 방침을 갖고 있다"고 보고 있다.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는 대우조선해양에게 하청업체 기획폐업, 하청노동자 대량해고를 중단할 것을 촉구하고, 강병재 노동자의 고공농성에 대한 지지와 연대를 표명하며, 소망이엔지 폐업과 관련해 하청노동자 고용 및 체불임금 문제를 원청 대우조선해양이 책임질 것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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