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접하는 사건사고 뉴스들을 보면 미국은 온갖 범죄의 천국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구체적인 자료를 보면 놀랍게도 1990년대를 기점으로 대부분의 범죄율이 줄어들었다는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한다.

이런 예상 밖의 결과를 두고 많은 사람들이 원인을 찾기 위해 여러 가지 가설을 내놓았는데, 정작 이런 범죄율 감소를 가져다 준 원인은 가설로 많이 나온 실업률 감소나 노령인구 증가가 아닌 낙태 합법화였다고 한다. 불우한 환경에 처해있는 당시 미국 여성들에게 출산에 대한 결정권이 생기면서 범죄에 노출될 확률이 높은 아기들의 출생이 줄어든 것이다.

이처럼 우리는 어떤 일이 일어나면 그것에 대한 막연한 추측을 하며 원인을 찾으려고 하는데, 이 책을 읽고 나면 그것이 얼마나 무모한 일인지를 깨닫게 될 것이다.

저자인 송길영은 다음소프트 부사장이며, 빅데이터 분석가이자, 사람의 마음을 캐는 마인드 마이너다. 수많은 사람들의 일상적 기록이 담겨 있는 SNS 둥의 소셜 빅데이터에서 인간의 마음을 읽고 해석한다. 우연찮게 이 분의 강연을 들은 적도 있는데, 특이하면서도 통찰력이 깊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그 스스로가 국내에서 유명한 빅데이터 전문가들 중 한명이지만 정작 빅 데이터가 만능이라고 말하지는 않는다. 데이터 분석을 통해 얻어진 정보들이 가치를 얻게 되려면 빅데이터를 찾은 인간의 소중한 능력과 결합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 빅데이터 자료 수집과 분석이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고, 앞으로는 더욱 그 중요도가 높아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예측이다. 여기에서 반드시 기억해야 할 점은 그런 빅데이터가 인간의 행복하고 긍정적인 삶을 위해 쓰여야 할 것이며, 인간의 마음이 반드시 함께 작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거제시립하청도서관 윤동훈 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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