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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예산부족? 홍보비는 '펑펑' 1억6천만원 늘어
시 예산부족? 홍보비는 '펑펑' 1억6천만원 늘어
  • 특별취재반
  • 승인 2019.12.08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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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1억, 드라마 1억원 지원...관광홍보비 3억2천과 중복 논란
거제시 2020년 언론홍보비는 4억3840만원이다

거제시가 예산이 부족하다면서도 내년도에 홍보예산을 대폭 늘리면서 공격적인 시정홍보에 나설 전망이다.

전통적인 매체 광고 홍보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유튜브,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뉴미디어 홍보를 강화하는데 1억원 이상을 편성했다. 여기에다 예능방송과 드라마에 각각 1억 원씩, 맥주축제개최비 6380만원을 배정했다.

문화관광알리기를 목적으로한 예능과 드라마 방송지원, 맥주축제개최비 같은 홍보비는 관광마케팅과의 국내외 관광홍보비 3억2000만원 등 11억원의 관광홍보비와 중복가능성도 높아 철저한 심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홍보대사 운영, 시정홍보단 운영비 7000만원 등은 과잉홍보라는 비판이 예상된다.
이는 거제통영오늘신문이 입수한 ‘거제시 홍보담당관과 관광마케팅과의 2020년도 세출예산사업명세서’에 따른 것이다.

시는 미디어홍보에 5억5350만원(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유튜브에 1600만원, 유튜브영상제작 1건에 5000만원을) 편성했다.

홍보담당관의 전체 예산안은 15억3259만6000원으로, 지난해 보다 1억5449만5000원 늘었다. 대부분 홍보예산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시민홍보예산은 2019년 13억 549만1000원보다 1억6458만 5000원 늘어난 14억7007만6000원을 편성됐다.
이는 미디어홍보비(소셜미디어 방송제작지원)가 지난해보다 2억원 이상 늘어났기 때문이다.
언론매체관리비는 7억6657만6000원으로 지난해보다 5600만원 줄었고, 신문구독 및 광고비는 2억3761만6000원으로 지난해 보다 240만원 늘었다
구체적으로 신문구독료는 중앙지 11종, 지방지 12종 각 900만원씩 12개월로 1억800만원, 월간 및 주간 잡지구독료 16종 각 2부 1만5000원씩 12개월 576만원이다.
시정홍보책자비가 500만원, 공고 및 고시 게재료 4000만원, 시 공보제작비 5745만6000원, 브리핑운영비 240만원, 언론매체 업무추진비 1500만원 등이다.
언론매체 홍보비는 지난해와 같은 4억3840만원인데, 신문광고비는 중앙지 도내지방지 9종, 시사주간지 4종, 인터넷 15종에 3억원을 배정했다. 방송광고료는 4개방송사에 2500만원씩 1억원을 배정했다. 통신뉴스(연합뉴스와 뉴시스)에 월 300만원씩 총 3600만원을 배정했다.
방송사 취재지원 급식비로 240만원을 책정했다. 또 시정뉴스 제작비로 1200만원을 배정했다.
이밖에 시정기록물 관리에 5476만원을 요청했는데, 구체적으로는 신문스크랩 프로그램 이용료 2196만원, 기념사진첩 제작비 1600만원, 시정홍보 급식비 240만원, 기획보도 촬영지원급식비 240만원이다.
언론인과의 간담회비로 1680만원, 행사홍보 실비지급 640만원을 배정했다.
미디어홍보비는 지난해에 비해 6000만원이 늘어난 8210만원을 배정했다. 대부분 신규로 편성한 것이다.
소셜미디어 광고비로 1600만원을 배정했는데, 구체적으로는 인스타그램 광고 600만원, 페이스북 광고 600만원, 유튜브 광고 400만원, 유튜브 영상제작비로 1회에 5000만원을 배정했다.
천만명이 보는 크리에이터 영상공모전 시상금으로 3000만원을 배정했다.
시민홍보단 운영에는 지난해보다 2배 이상인 총 7260만원을 편성했다. 홍보단 35명 워코숍에 1400만원, 업무추진비 300만원, 시민홍보단 홍보활동 보상비 5250만원 등이다.
방송제작지원비로 2억 1600만원을 편성했는데, 문화관광알리기 목적으로 예능방송에 1억원, 드라마 2곳에 5000만원씩 1억원을 배정하고 업무추진비 1000만원을 편성했다. 맥주축제 개최비는 지난해 2380만원에서 4000만원이 늘어난 6380만원을 편성했다.

시는 문화관광알리기 목적으로 예능방송 1편 지원에 1억, 드라마지원에 1억원, 맥주축제개최비에 6380만원을 편성했는데, 관광마케팅과 업무 예산과 중복된다는 지적이다.

2020년 처음으로 홍보대사운영비로 700만원을 편성했다. 또 처음으로 대형전광판을 운영하기로 하고 4960만원을 편성했다.
한편 거제시 관광마케팅과는 2020년 전체 예산 22억원 중 관광홍보비로 11억 7500만원을 배정했는데 이중 국내외 관광홍보비로 3억2000만원을 편성했다. 홍보담당관이 배정한 예능방송과 드라마제작 지원비 2억원과 비슷한 업무에 중복 편성됐을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홍보담당관 예산서와 관련 복수의 거제시의원은 “관행적인 언론광고비와 구독료, 미디어광고비, 예능방송지원비, 시민홍보단 활동비 등이 심의과정에서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전반적으로 예산부족에 시달리는 상황에서 불필요하게 편성된 홍보예산은 없는지 꼼꼼하게 따져서 심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거제시예산지킴이시민모임 관계자는 "거제시는 변광용시장은 2020년 예산안제출에 따른 시정연설에서 '어려운 재정여건을 고려하여 시민생활안정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꼭 필요한 사업에 예산을 우선 배분하고, 찾아가는 맞춤형 복지서비스 제공으로 어려운 계층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힘쓰겠다'고 밝혔다"면서 “관행적인 예산, 생색내기 예산, 불필요한 예산은 과감하게 줄이고 시민안전과 복지, 지역경제 활력을 높이는데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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