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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내량'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된다
'견내량'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된다
  • 정용재 기자
  • 승인 2019.12.05 15: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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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계보존으로 어촌경제 활성화 모델 제시...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 '환영' 논평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되면 생태계보존을 통한 어촌경제활성화 모델로 발전할 수 있다. 견내량 통영지역 해양보호구역 지정 예정수역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되면 생태계보존을 통한 어촌경제활성화 모델로 발전할 수 있다. 견내량 통영지역 해양보호구역 지정 예정수역

 

통영시 용남면 선촌마을 앞 바다인 ‘견내량’ 약 2제곱킬로미터가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될 전망이다.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은 5일 통영 최초로 해양보호구역지정이 추진되자 이를 환영하는 논평을 발표했다.

해양환경공단과 해양수산부, 통영시는 지난 11월29일(금) 통영시지속가능발전교육재단(통영RCE)세자트라숲에서 용남면 선촌마을 일대 해역의 ‘해양보호구역’ 지정을 위한 주민설명회를 가졌다.

환경연합은 “지난 2017년 해양보호구역 설명회가 해양보호구역에 대한 오해로 인해 무산된 이후에도 포기하지 않고 재추진하여, 이번 주민설명회에서 주민들의 긍정적인 여론을 확인한 데에는 해수부 뿐 아니라 통영시의 노력도 컸다”고 평가하고 “지정 추진에 적극 호응해 주신 용남면 화삼리 주민 여러분께도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멸종위기종 ‘잘피(seagrass)’ 보호를 위한 해양보호구역 지정은, 통영이 진정 ‘바다의 땅’ 이름에 걸맞는 곳으로 확고히 거듭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견내량 선촌마을 앞바다는 거머리말, 애기거머리말, 포기거머리말, 그리고 해호말 등 해양보호생물인 잘피가 약 10만 평방미터 규모로 군락지를 이루고 있고, 국제적 멸종위기종 해마류도 서식하고 있는 곳이다.

자연 형성된 잘피 군락지야말로 ‘바다숲’으로 불리며, 어류의 산란지를 제공하고 풍성한 수중생태계에 기반이 되는 곳이다.

환경연합은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될 경우 △인근 해역의 장기적인 수산업 생산성 향상 효과 △‘지속가능한 수산업 정책’으로 통영 수산물 이미지 제고와 브랜드가치 향상 △생태계 훼손이 아닌 보존을 통한 어촌경제 활성화 모델 제시 등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 “통영을 대표하는 해양생물종 즉 ‘깃대종’ 잘피 보호를 위한 해양보호구역은 해양환경 현장교육 거점이 되어, 통영시에 세계적인 지속가능발전교육도시로서의 무게감을 더하고, 특히 전세계적으로 기후위기가 화두인 시대에 해양생물다양성 확보와 수중생태계 보전은, 통영시와 견내량 인근 주민들이 기후위기 대응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은 지난 2014년 이후 견내량 일대 해양쓰레기 대응 활동을 지역 청소년들과 함께 시작했으며, 2018년부터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기금지원사업으로 지역 주민 참여 프로젝트, 2019년에는 경남도의 ‘리빙랩 프로젝트’로 어민 참여 해양쓰레기 정화활동 사업을 진행해 왔다.

지속적인 활동의 성과로 해양쓰레기 취약해역 관리 정책제안을 정부와 지자체에 전달했으며, 무엇보다도 해저 침적쓰레기 정화작업의 효과로 견내량 잘피 군락지가 크게 확장되었음을 확인했다.

지난 2014년, 그리고 2017년 해양보호구역 지정 추진 당시 조사한 잘피 군락지 면적은 약 6만 평방미터로 파악되으나, 올해 10월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과 통영교육지원청 공동기획으로 이루어진 잘피 군락지 조사에서는 약 10만 평방미터로 늘어났다는 것.

환경연합은 “잘피 군락지 일대의 해저 침적쓰레기 특히 폐그물 · 폐어구 수거 정화작업이 꾸준히 이루어지고 깨끗해진 해저에 잘피가 뻗어나갔다”면서 “이같은 견내량 잘피 군락지 확장은 해양생물다양성 보전 관점에서 그 자체로 기쁜 일인 동시에, 해양보호구역 지정 추진에 더욱 탄력을 붙게 하는 일이 됐다”고 평가했다.

환경연합 관계자는 “견내량 일대 주민들과 어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해양정화활동이 이루어지고, 참여자들의 해양환경보호의식 제고를 통해 해양보호구역 지정 추진도 긍정적인 여론으로 모아졌다”면서 “앞으로 통영 견내량 일대가 해양환경 현장교육의 거점이자 해양생태계 보존을 통한 어촌경제 활성화의 모델이 되도록 정부와 지자체의 지속적인 지원을, 그리고 통영시민 여러분의 관심을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통영 견내량지역 어민들이 해양보호구역 지정에 적극 동의하면서 생태계보존과 어업경제 활성화 모델을 선택했다.
통영 견내량지역 어민들이 해양보호구역 지정에 적극 동의하면서 생태계보존과 어업경제 활성화 모델을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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