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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화장품, 나도 한번 만들어볼까?
천연화장품, 나도 한번 만들어볼까?
  • 김수정 기자
  • 승인 2014.11.07 14: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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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터 탐방- 상동 라헬 천연공방

향기를 부르는 그곳~ 라헬 천연공방
 

 

상동동 일대를 걷다보면 어느 순간 코끝을 스치는 향기에 발길이 멈춰지는 곳이 있다.
기분 좋은 이 향기는 도대체 뭘까? 이곳은 뭘하는 곳일까? 지나가는 이들이 한번쯤 들여다보게 하는 이곳은 천연화장품을 만드는 공방이다. 열려진 문 틈으로 들어서니 상큼한 아로마오일이 온 몸을 적시든 반겨준다. 몇몇 수강생들이 천연화장품 만드는 법을 배우느라 수다스러우면서도 진지한 풍경이 한 눈에 들어온다.
천연화장품은 요즘 많은 이들의 관심 대상이다. 지난 8월 한달간 네이버 검색창에 화장품 관련 키워드 중 천연화장품이 가장 많이 검색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화학적 성분에 대한
사회적 논란이 커지면서 좋은 제품, 건강한 제품에 대한 선호가 점차 커지고 있는 것같다.

내가 천연화장품을 선호하는 이유
 

라헬 천연공방에서 한달 째 취미반에 수강 중인 맹은희(36‧상동)씨는 “중공업에 다니는 남편이 탈모가 생겨 아무래도 천연샴푸가 도움이 될 것같아 만들어 써보고 있어요. 배우는 게 어렵지 않고 몸에 좋으니까 더 많이 배우고 싶어요”라며 아이들 로션도 직접 만들어 쓸 생각이라고 전했다.
오늘 처음 공방을 방문한 정민영(34‧문동)씨는 평소 인터넷에서 천연화장품에 대해 많이 알아봤다고 한다. 정씨는 “남편이 피부가 워낙 건조해서 예민한 편이예요. 화학재료의 안좋은점이 자꾸 밝혀지니까 바꿔야지 싶어 이곳을 찾게 됐어요.”라며 재료의 특징과 사용법에 대해 설명을 들으면서 남편을 위한 폼클렌징 만들기에 열중이다.
천연화장품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전업을 고려하고 있는 이도 있다. 정영희(42‧상동)씨는 “방송에서 좋다하니까 몇 달 전에 취미반 등록해서 천연화장품을 만들어 보곤 했는데, 제가 써보니까 시중에 파는 화장품과는 확실히 다르다는 게 느껴지더라고요. 세안 했을 때 향기도 좋고 깔끔한 느낌이 정말 좋아요. 지금은 열심히 배워서 자격증 따려고 준비하고 있어요.”라며 앞으로 천연화장품 공방을 차리고 싶은 계획을 전했다.

 
     
 

천연화장품에 대한 오해
 

천연화장품이 물론 좋긴 하지만 만들기엔 번거롭지 않을까 하는 생각은 착각이었다. 강사가 제품에 대한 레시피를 내밀자 거기에 맞는 애플워시, 코코베타인, 티트리워터, 글리세린 등 재료의 용량에 맞게 혼합해준다. 큰 어려움없이 폼클렌징, 오일수딩밤이 뚝딱 만들어지는 게 신기하다. 자신이 만든 천연화장품을 한 방울이라도 놓칠새라 정성스레 용기에 담는 수강생들. 완성품을 들고 제법 뿌듯해하는 모습들이다.
천연화장품은 보존기간이 짧아 불편하다는 얘기도 있는데. 박보서 강사는 “천연제품이 보통 3,4개월 쓰고 썬크림은 1년 정도 쓰기도 해요. 우리나라는 사계절이기 때문에 그때그때 내 피부에 맞게 바꿔주는 게 좋아요. 더구나 시중에 파는 화장품도 스킨, 로션은 2,3개월마다 바꾸는 걸 볼 때 보존기간이 문제가 되진 않는 것 같아요.”라며 공연한 오해라고 알렸다.
물건을 고를 때 천연제품이라고 하면 은근히 눈길이 먼저 가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박보서 강사는 다 같은 천연제품은 아니니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강조한다.
“천연성분이 3%~100%까지 들어가는 천연제품들이 있어요. 3%만 들어가도 천연이라는 단어가 붙는다는 거죠. 거기에 97%는 뭐가 들어갔는지 몰라요. 내 피부에 맞는 100% 천연제품을 위해선 무조건 천연이라는 단어에 혹해서는 안되는 거죠”
라헬 천연공방에 오면 천연화장품, 비누, 방향제, 탈취제, 캔들 등 다양한 제품을 향기에 취해 둘러볼 수도 있고 직접 만들 수도 있다. 내 피부타입에 맞게 주문제작으로 구매할 수 있다. 사전에 연락만 하면 언제든 자녀와 함께 1일 체험으로 천연제품 만들기도 할 수 있으니 놓치지 말자.

문의: 라헬 천연공방 010-2621-5753
위치: 상동 미루손짜장 맞은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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