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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기자) 청소년들의 '결석 시위'에 대한 찬반
(학생기자) 청소년들의 '결석 시위'에 대한 찬반
  • 거제통영오늘신문
  • 승인 2019.09.28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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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들이 학교 결석을 하면서까지 시위에 참가한다면 어떨까?

지난 27일(금) 서울 광화문 세종로공원에서는 청소년환경단체 ‘청소년 기후 행동’의 주최로 기후를 위한 결석 시위가 열렸다. 시민과 청소년 약 500여 명이 참여해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알리고 정부의 대책을 요구했다. 결석 시위는 스웨덴 환경운동가인 그레타 툰베리가 지난 해 8월 처음 시작한 뒤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는데, 청소년들의 결석 시위에 대한 학생기자들의 찬반 입장을 들어 본다.

 

“청소년들의 결석 시위를 적극 지지”

학생들이 기후 위기 중단을 요구하기 위한 결석 시위에 찬성한다. 공부도 중요하지만 시위에서는 학교에서 잘 배우지 못하는 협동심과 리더십 등 여러 가지를 배울 수 있고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목소리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시위 중 학생들은 “당장 내일이라도 기후가 변화되고 재앙이 닥칠 수 있는데 우리 사회는 기후에 대해 너무 무감각하다” 라고 주장했다. 충분히 공감되는 내용이다.

이번 학생 시위는 학생들의 결석 시위라는 점이 크게 이슈가 되어 각종 언론을 통해 더 많이 알려진 것이다. 물론 주변에서는 무슨 학생이 사회 문제냐, 공부를 해야지 하는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학교를 결석까지 하면서 참여하는 것에 대해 무조건 안 좋게만 보는 점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청소년들도 엄연히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사회 문제에 관심을 갖고 참여할 줄 알아야 건강한 사회가 아닐까.

솔직히 나라면 결석을 감행하고서라도 시위에 참여할 수 있을까 생각해 보았다. 지역적인 문제가 있고 부모님과 선생님의 반대로 선뜻 나서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 평소의 나는 결석 시위에 나설 만큼 자신감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결석 시위에 참여하는 학생들의 용기가 참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직접 나서지 못해 아쉽지만 뒤에서나마 결석 시위를 절대적으로 지지할 것이다.

위기의 기후변화를 해결해 나가는 게 어려운 과제지만 이런 작은 행동들이 모이고 모여 나비효과가 일어날 수 있다고 믿는다. 우리 사회가 결석 시위에 나선 학생들을 억압할 게 아니라 지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배지홍 학생기자 bgh0448@naver.com

 

 

 

 

 

 

 

 

 

“청소년들의 결석 시위에 반대”

기후 문제를 둘러싸고 학생들이 결석 시위를 했다는 이유로 사회적 이슈로 떠올랐다. 그런데 결석 시위가 과연 바람직한 것일까?

결석 시위는 학생들의 절박함을 더욱 잘 보여주기 위한 행동이라고 하지만 아직 열심히 공부를 해야 할 때인 학생들이 학교 결석까지 하면서 시위에 참여하는 것을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들이 많다.

이번처럼 기후변화에 대한 대책을 요구하거나 다른 어떠한 주장을 펼치기 위해 필요한 시위라면 학교가 끝나고 또는 주말에도 참여할 수 있다. 그런데도 학교를 결석하고 시위에 참여하는 것은 단지 학교를 가기 싫어서 그런 것은 아닐까 하는 의문마저 들게 한다.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도 있는 것이다.

청소년들은 미래의 우리나라를 이끌어 갈 것이다. 사회문제에 대해 의견을 표출하는 것이 잘못된 것이 아니다. 다만, 지금은 미래를 이끌어 나갈 지식을 갖추기 위해서 공부를 해야 할 시기이다.

또한, 학생들이 사회 구성원으로서 사회 문제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표출하는 방법은 시위 말고도 많이 있다. 대표적으로 국민 청원 제도가 있다. 국민 청원은 나이, 성별 등 어떠한 제약도 없으며 시간을 많이 소비하지도 않는다. 자기 위치에 맞게 공부를 하면서 자신의 의견도 표출할 수 있는 것이다.

한편, 학생들이 시위를 한다고 해서 실질적으로 사회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는다. 현재의 우리나라를 이끌어 가는 어른들이 법을 제정하고 정책을 만들어 사회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어른들의 몫이 크다는 얘기다.

학생들이 마음 놓고 공부할 수 있는, 그래서 학생들까지 나서서 사회 문제를 해결하지 않아도 되는 나라를 꿈꾼다.

강태욱 학생기자 jalim_03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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