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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동남권관문공항 가덕도 결정-빠를수록 이득이다
(기고) 동남권관문공항 가덕도 결정-빠를수록 이득이다
  • 거제통영오늘신문
  • 승인 2019.09.23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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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상모(더불어민주당 거제시지역위원장)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동남권의 항공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신공항 건설을 더 이상 늦추면 안 된다. 기존의 김해공항으로는 이미 한계점에 왔다. 우리가 요구하는 제2의 관문공항은 인천공항의 역할을 분담할 수 있어야 한다. 이대로 가면 인천공항마저 머지않아 한계에 부딪히게 되어 수도권마저 힘들게 될 수 있다. 국가 경쟁력과도 직결된다.

세계적인 추세와 많은 선진국들은 투-포트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대한민국은 세계11위의 경제대국이면서도 여객과 화물을 유일한 관문공항인 인천공항에 대부분 의존하고 있다. 수도권 편중의 심화와도 무관하지 않다.

따라서 대한민국의 항공수요를 분담할 신공항, 즉 동남권 관문공항은 안전성은 기본이고, 소음, 확장성, 화물 수송 연계성 등 복합적인 기능을 감당할 수 있어야 한다. 24시간 운항할 수 있어야 한다. 바로 가덕도신공항이다.

국가의 미래를 내다보고 노무현 정부 시절부터 새로운 관문공항 문제가 대두되었으나, 이명박 ‧ 박근혜 정부를 거치면서 밀양과 가덕도 간 정치인들의 지역대결로 변질되어 버렸고, 마침내 박근혜 정부에서 극심한 지역 간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정치적 판단으로 김해시민들도 반대하는 김해신공항(김해공항확장) 이라는 악수(惡手)를 두고 말았다.

24시간 운영을 할 수 없고 국내 ‧ 외 조종사들의 72.7%가 위험하다고 지적하는 김해신공항, 거기에다 불안전성 ‧ 불 확장성 ‧ 낮은 경제성 ‧ 막대한 소음피해 ‧ 심각한 자연훼손까지......

지난 6월 20일, 김현미 국토교통부장관과 부울경 광역단체장은 합의문을 통해 동남권 관문공항으로서 김해신공항의 적정성에 대해 총리실에서 논의하기로 하고 그 검토결과에 따르기로 한다는데 합의한 바 있었다.

제조업 중심의 부울경 경제는 날로 침체되고 있다.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다.

제조업의 몰락은 비단 경제문제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일자리와 자본의 동반 쇠락으로 이어져 결국 새 둥지를 찾아 떠나게 된다.

작금의 부울경 분위기가 바로 이렇다. 돌파구를 찾기가 쉽지 않다.

단편일률적인 경제구조로는 다변하는 세계 흐름을 따라갈 수 없다. 특히 젊고 유능한 인구의 유출이 심각하다. 일자리가 없다고 난리다. 이 상황을 타개 할 원동력을 가덕도신공항에서 찾아야 한다.

국가균형차원에서의 KTX건설은 이미 확정지었다.

여기에 신공항과 신항만까지 연결고리를 만들어 신성장동력을 창출해 낸다면 부울경은 새로운 기회의 땅이 될 수 있다. 거제시는 부울경 경제구조의 중심축이 되어 인구 30만이상의 꿈과 희망이 있는 자족도시로 다시 태어날 수 있다. 건설경기와 주택문제가 일시에 해결될 것이다.

안정적인 경제를 바탕으로 문화 ‧ 예술 ‧ 교육 ‧ 관광 등 균형 잡힌 모멘텀을 갖추어 누구나 살고 싶어 하는 도시를 만들어야 한다.

국가경쟁력을 찾고 거제시의 미래를 준비하는데도 타이밍이 있다.

시간은 우리를 기다려주지 않는다.

지금 결정한다고 해도 제대로 공항이 갖춰지려면 10년은 걸리게 된다.

이미 포화상태인 김해공항을 보고도 또 다시 아무런 준비 없이 시간만 보낼 것인가?

더 이상 동남권관문공항 지정을 미루어선 안 된다.

여기에 어떤 정치적 이해나 지역적 대립관계 등은 고려하지 말고, 미래로 나아가는 세계적 공항 추세에 순응하여 공항이 갖추어야 할 요소들을 전문가적 판단에 의해 결정하고 발표해 달라.

골든타임은 지나도 많이 지났다. 그나마 빠른 결정만이 부울경을 살리고, 수도권의 부담도 덜고 결국 대한민국을 살릴 것이다. 그 거대한 흐름 속에 거제시가 날개를 달 것은 자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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