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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통영 하천, 자연 그대로의 모습으로”
“소중한 통영 하천, 자연 그대로의 모습으로”
  • 거제통영오늘신문
  • 승인 2019.08.09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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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교육청, 통영환경운동연합 공동기획 ‘청소년 주도 통영 소하천 생태조사 프로젝트’

통영고 환경동아리 지난 6~8일 통영 곳곳 누비며 조사, 도산면 원산천에서는 법정보호종 발견

“통영에도 이렇게 콸콸 소리내며 흐르는 하천이 있는지 몰랐습니다. 예전에 가족과 함께 놀러갔던 시원한 계곡을 떠올리게 합니다” 통영고 환경동아리 '1급수사람들' 학생들이 사계천을 답사한 후 소감이다.

"망일봉에서 시작된 하천이 장례식장과 도시 거주지역을 지나면서, 하류로 갈수록 오염물이 더 많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정량천을 관찰한 소감이다.

통영고등학교 환경동아리 ‘1급수 사람들’ 학생들이 “우리고장의 소하천 ‘1급수’는 어디에 있을까” 찾으며 사흘간 통영 곳곳을 누비고 다녔다.

지난 6~8일 통영고등학교 환경동아리 학생들은 통영 소하천인 도산면 사계천과 원산천(6일), 정량동 정량천, 용남면 상삼천(7일), 도남동 도남천(8일)을 다니며 각 하천의 생태환경 조사활동을 벌였다.

이번 조사활동은 통영교육지원청과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 공동기획 ‘2019 청소년 주도 소하천 생태조사 프로젝트’다. 환경운동연합 원종태 사무국장의 현장 지도를 통해 학생들이 우리 고장 소하천들의 모습을 새롭게 발견하는 시간이 됐다..

첫날 6일에는 도산면 사계천, 그리고 원산천을 답사했다. 민달팽이와 참개구리, 비단개구리, 옴개구리, 가재, 상수리나무 등 다양한 동식물들을 관찰했으며, 통영에서 드물게 자연하천의 형태로 보존된 사계천의 깨끗한 수질에 감탄하기도 했다.

또한 원산천에서 바다로 이어지는 기수역에서는 3곳에서 천연기념물 수달의 배설물 흔적을 확인했고, 멸종위기2급 ‘기수갈고둥’ 약 3000개체를 발견했다. 

통영에서는 원산천에서 멸종위기 2급 기수갈고둥이 최초로 발견됐다.
통영에서는 원산천에서 멸종위기 2급 기수갈고둥이 최초로 발견됐다.

이틀째 7일에는 정량동 정량천과 용남면 상삼천을 살폈다. 정량천에서는 길게 이어진 하천이 각 구간별로 물의 흐름이 다르고 오염도가 다르다는 데에 주목했다. 특히 하류에서는 붕어 등 10여마리가 죽은 것을 비롯해 심각하게 오염된 것을 확인했다.

용남면 상삼천에서는 도로를 내기 위해 콘크리트로 뒤덮이고 좁아진 하천의 모습이 안타까웠고, 복개천 구간이 수백미터에 이르는 소하천이 용남면 바다로 이어지는 것에 신기해하기도 했다.

사흘째 8일에는 도남동 도남천을 살폈다.
통영고 학생들은 도남천 상류에서 “우리 학교 바로 가까이 이렇게 깨끗한 물이 흐르고 있었구나”라며, 도남천이 자연 형태에 가깝게 보존 복원되기를 바라는 희망도 나타냈니다. 특히 이날 답사에는 통영고 선배이기도 한 통영시의회 정광호 의원이 참여해 후배들을 격려하고, 도남천 사방사업계획을 설명했다.

통영 도남천에는 약 50억원의 사업비가 들어가 자연재해예방사업을 벌일예정인데 청소년동아리는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바람직한 하천정비사업을 위한 의견서를 제출하기로 해 관심이다. 정광호 시의원이 학생들에게 하천정비계획 등을 설명하고 있다.
통영 도남천에는 약 50억원의 사업비가 들어가 자연재해예방사업을 벌일예정인데 청소년동아리는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바람직한 하천정비사업을 위한 의견서를 제출하기로 해 관심이다. 정광호 시의원이 학생들에게 하천정비계획 등을 설명하고 있다.

 

학생들의 소하천 조사활동에 대해 통영교육지원청 김민영 장학사는 “우리 고장 소하천을 학생들이 본인의 눈으로 살피며 지역사회 생태감수성을 증진하고, 체험 중심 환경교육으로 미래세대에게 올바른 가치관을 정립하는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또한 “교육지원청과 환경운동연합이 함께 준비하면서 지역사회 협력체제 구축을 통한 환경교육의 내실화도 기대되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통영교육지원청과 통영환경운동연합, 그리고 통영고등학교 환경동아리 학생들이 함께한 ‘청소년 주도 소하천 생태조사 프로젝트’는 향후 환경동아리 활동 시간을 통해 활동보고서를 작성하고 결과 발표회도 가질 예정이다.

한편, 이번 ‘청소년 주도 통영 소하천 조사 프로젝트’에는 지상파 방송 sbs '물은 생명이다‘ 촬영팀이 첫날부터 합류해 사흘간 함께하며, 도시 자연하천과 인공복원하천에 대한 학생들의 시각과 관점을 담아내고자 방송영상 촬영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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