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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원들이 잡아야 할 것은 물고기가 아니라 시민들의 마음"
"시의원들이 잡아야 할 것은 물고기가 아니라 시민들의 마음"
  • 거제통영오늘신문
  • 승인 2019.06.29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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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거제시지부 거제시의회 개원 1주년 기념 행사 비난 성명

 

민주노총거제시지부는 27일 거제시의회 개원 1주년 기념행사와 관련 성명을 내고 "제 8대 거제시의회는 선상낚시가 아니라 천막 농성장에서 시민들의 마음을 잡으시라"고 비난했다.

****다음은 성명서 전문이다.

<거제시의회 개원 1주년 기념행사 계획에 대한 성명>

제 8대 거제시의회는 선상낚시가 아니라 천막 농성장에서 시민들의 마음을 잡으시라!!!

거제시의회가 개원 1주년을 맞아 거제 대명리조트와 구조라항 일원에서 선상 낚시와 저녁 만찬 등의 내용으로 1주년 기념행사를 한다고 한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시의회 의장은 “시의회 정례회와 행정사무감사를 마치고 함께하는 자리고 행정사무감사를 처음한 의원도 있고 해서 단합대회 차원”이라고 했다. “만찬이라고 했지만 저녁밥 먹으면서 소주 한 잔 곁들이는 정도”라며 별 것 아니라는 투다.

구차한 변명이다.

노재하 운영위원장은 “지난 1년을 나름대로 평가하고 저녁 먹으면서 자연스럽게 이야기 하자는 것”이라며 따로 평가를 하겠단다. 역시 구차하기는 마찬가지다.

거꾸로 물어보자.

별거 아닌 행사를 왜 시 예산 수 백 만원이나 써가며, 1박 2일씩이나 대명리조트를 빌리고 배를 빌려서 하는가?

공개된 자리에서 시민들과 함께하는 평가 토론회를 왜 못하는가

지난 1년을 시민들이 8대 시의회를 어떻게 평가할지 돌아보라!

지역 경제가 어렵다고 아우성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가!

조선소 하청노동자들의 온전한 노동3권 보장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내 달라는 요구를 묵살하면서, 친일 김백일 동상 철거를 위해 노력해 달라는 요청에 묵묵부답하면서, 거제시복지관 불법 위탁과 부당해고에 대한 책임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외면하면서, 대우조선 특혜 매각문제로 수많은 시민들과 노동자들이 대책위를 꾸려 매각을 반대하는 활동을 하고 있는데도 강 건너 불구경 하듯 하면서 무슨 염치로 개원 1주년 행사를 한단 말인가!

시의원으로서 본분을 잊지 마시라. 시의원은 특혜를 누리는 자리도 아니고 벼슬도 아니다. 시민들을 대신해서 시정을 감시하고, 시민들의 심부름꾼으로서 시민들과 함께하는 자리다.

지금 거제시의원들이 있어야 할 곳은 대명리조트 연회장이 아니라 대우조선 매각 반대 천막농성장이다.

지금 시의원들이 잡아야 하는 것은 물고기가 아니라 시민들의 마음이고 시민들의 손이다.

시의원들이 어루만져야 하는 것은 술 잔이 아니라 시민들의 아픈 마음이다.

제발 시민들의 마음이 어디에 가 있는지 읽으려는 노력을 하시기 바란다!

2019. 6. 27

민주노총거제지역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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