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의 따사로운 햇볕이 사람의 마음을 노곤하게 하여 자칫 부주의로 이어져 화재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봄철 화재를 예방하기 위한 우리의 준비가 필요합니다.
첫째로 봄철화재로 산불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주말이 되면 형형색색의 등산복을 차려 입은 사람들의 행렬이 산으로 이어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산을 찾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산불 발생위험이 증가하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입니다. 대부분의 산불의 원인은 담배꽁초 등 부주의로 인한 것입니다.
최근 전국 곳곳에서 산불로 막대한 재산과 인명 피해가 발생하였고 강원도 등 산불이 주택가나 화재위험지역까지 번진 곳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될 여지도 있습니다.
여전히 전국에서 크고 작은 산불이 발생하고 있으며, 건국 이래 최악의 산불로 기억되는 2005년 강원 양양과 고성 산불도 공교롭게 이 무렵 발생했고, 특히 산불은 등산객의 담배꽁초나 사소한 불장난에서 시작된 만큼 예방 중요성이 어느 때 보다 필요합니다.
경상남도 각 소방관서에서는 지역 순찰 및 의용소방대와 연계해서 산불예방 캠페인을 적극 전개하고 있으며, 산림연접지에서 흔히 발생하고 있는 논, 밭두렁 태우기에 대한 마을 별 공동소각 및 신고 후 소각토록 홍보를 전개 중입니다.
이러한 홍보 및 감시활동도 중요하지만 1차적으로 산불이 발생할 경우 산불 방향을 확인하고 불기운이 약한 곳으로 대피하여야 합니다.
적당한 대피장소는 저지대, 도로, 바위 뒤 등이며, 주택가에 확산되면 문과 창을 닫고 인화성이 높은 가스통 등을 제거해야 한다.
주민들은 주택 등 주변에 물을 뿌려주고 논과 밭 학교 등 탁 트인 곳으로 대피 해야합니다.
우리의 사소한 부주의가 큰 산불의 시발점이 되고 대형 재난의 원인이 될 수 있음을 항상 생각하며 산과 불 관계에서 사전 예방을 철저히 하여 후손에게 아름다운 우리 강산을 물려주어야 할 것입니다.
둘째로 봄철에 각별히 주의해야할 부분은 주택화재입니다.
평균적으로 화재의 25프로 가량이 주택화재이고 인명피해의 40프로 가량이 주택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해서 인명피해가 발생합니다.
주택화재에서의 인명피해가 일반건물, 차량, 야외 화재보다 발생위험이 훨씬 높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따라서 주택에서 발생하는 부주의 화재 예방법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주택화재의 주원인은 음식물 가열 관련 화재가 가장 많고, 그다음으로 전기화재 그리고 담배꽁초에 의한 화재 순입니다.
주택에서 발생하는 음식물 가열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가스레인지 사용 후 반드시 밸브를 잠그고, 조리 중 자주 환기를 해줘야하며, 가스레인지 주변에 가연성 물질을 놓아두지 않아야 합니다. 또한 가스가 새는 곳은 없는지 수시점검도 잊지 않아야 합니다.
휴대용 가스 사용 시 넓은 프라이팬 또는 불판을 사용하는 경우 폭발의 위험성이 있습니다. 전기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문어발식 콘센트 사용은 피하고, 노후된 전선을 교체해야 하며, 정격용량에 맞는 전기기구를 사용하고 젖은 물건과의 접촉을 피해야 합니다.
또, 초기 화재진화를 위하여 각 가정마다 소화기를 비치하고, 피난통로에 물건을 두거나 통로에 방해가 되는 요소는 사전에 제거 및 근절하여 화재 위험요소는 원천봉쇄함과 더불어 비상시 대피방법을 가족들끼리 꼭 알아 두시기를 바랍니다.
만약 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면 큰 소리로 집안에 있는 가족과 이웃에게 화재를 알리고 신속하게 대피한 후 119에 신고합니다.
화재를 초기에 발견했다면 침착하게 소화기를 사용해 불을 끌 수 있고, 비상벨이 설치되어 있다면 비상벨을 눌러서 주변 사람들에게 화재를 알려야 하겠습니다.
연기 속에서 대피할 때는 최대한 낮은 자세로 이동하고, 젖은 수건이나 옷으로 입과 코를 가린 상태에서 벽을 더듬어 한쪽 방향으로 침착하게 대피하여야 합니다.
작은 부주의에서 시작되는 주택화재는 조금만 관심을 갖고 살펴본다면 예방할 수 있습니다.
주택화재는 심야시간에 많이 발생하고 화재사실을 조기에 인지하지 못해 인명피해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단독경보형 감지기 및 소화기를 설치하여 주택화재에 대비 해야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