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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매산 철쭉꽃과 함께하는 거제시시각장애인 등반대회
황매산 철쭉꽃과 함께하는 거제시시각장애인 등반대회
  • 거제통영오늘신문
  • 승인 2019.04.27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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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25일 (사)경남시각장애인복지연합회 거제지회(지회장 이준환)에서 한국도시가스협회와 함께하는 민들레카(전세버스) 공모사업에 선정이 되어 “황매산 철쭉꽃과 함께하는 거제시시각장애인 등반대회”를 열었다.

사단법인 그린라이트에서 비영리사회복지기관에 꽃이 피는 4월, 민들레버스를 제공하여 (사)경남시각장애인복지연합회 거제지회에서는 철쭉군락지로 유명한 합천 황매산 철쭉군락지와 황매산 전망대, 그리고 황매산 정상을 향해 시각장애인30명과 안내자14명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황매산 철쭉군락지와 황매산 전망대는 시각장애인은 물론 장애인들도 산행을 할 수 있도록 길이 잘 정비가 되어 있어 황매산 정상을 향해 시각장애인과 안내자가 2인1조로 부푼 꿈을 안고 출발했는데, 철쭉꽃이 만개했을 거라는 당초 예상과 달리 황매산에는 안개가 자욱하고 고르지 못한 일기에 철쭉꽃이 꽃망울만 맺혀 있었고, 안개비까지 내려 길이 미끄러워 대다수의 시각장애인들이 중도에 탈락을 하였다.

일부 시각장애인들은 “이번 기회 아니면 황매산에 오기 힘들다”며 안내자와 함께 미끄러운 길과 자욱한 안개속을 헤쳐 가며 정상을 향해 산행을 강행하였다.

몇 개인지도 모르는 끝없는 계단과 시각장애인들이 취약한 울퉁불퉁 바위길을 안내자들이 끌어주고 밀어주어 힘겹게 도착한 전망대에서 크게 한번 “야호”를 외치고 한숨을 돌렸다.

산행 도중에 만난 산악인들의 격려에도 불구하고, 자욱한 안개와 지속적으로 내리는 안개비로 길이 미끄러워 황매산 정상과의 만남은 다음 기회로 미루고, 전망대까지 무사히 도착함에 감사하며 올라왔던 길보다 더 힘든 하산길을 손에 손을 잡고 내려왔다.

이 행사를 위해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거제점에서는 후원물품을, 거제중앙고등학교 산악회원과 삼성중공업 산악회원이 봉사자로 함께 하여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등반대회가 무사히 종료됐다.

이번 등반대회에 참여한 봉사자는 “새로운 경험이었다. 다음에도 기회가 있으면 참여를 하고 싶다. 꼭 불러 달라”며 시각장애인들과 함께 한 이번 산행이 소중한 경험이었음을 전했다.

(사)경남시각장애인복지연합회 거제지회 한 관계자는 “시각장애인들의 눈이 되어 끝까지 행사를 함께한 모든 안내자들의 아름다운 동행이 있었기에 고르지 못한 일기에도 행사를 무사히 마치게 되었으며, 기회가 주어지면 지리산과 한라산, 그리고 설악산에도 시각장애인들이 산행을 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지원을 부탁한다‘며 새로운 포부와 지원을 요청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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