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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YMCA '시사열톡' 성매매 관련 토론
(시민단체)YMCA '시사열톡' 성매매 관련 토론
  • 남희정 기자
  • 승인 2018.10.26 14: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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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YMCA는 매주 1회씩 사회적 관심이 높은 주제를 선정해 토혼하는 시사열톡을 진행하고 있다.

서른아홉 번째 시사열톡을 정리해서 올립니다. 10월15일 월요일 오후 1시30분에 청소년문화센터에서 시사열톡이 있었습니다. 이번 주에는 “인천 성매매 피해자 지원, 뜨거운 ‘찬반’ 논란 지속”이라는 기사를 가지고 토론을 이어갔습니다.

“인천 성매매 피해자 지원”이라는 제목이 찬반의 논점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성매매 종사자를 “성매매 피해자”로 볼 것인가, 자발적인 개인 일탈행위로 볼 것인가가 찬반 논쟁의 요점이 아닐까요?

예를 들어 유튜버 강모씨는 “성매매 안 하고 정직하게 알바 뛰고 빛 갚고 생활비, 학비 버는 학생들은 뭐가 되냐”며 성매매 피해자 지원 조례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강씨의 주장에 들어있는 성매매라는 단어에는 “개인의 일탈, 혹은 ‘돈을 쉽게 벌려고’라는 시각이 들어있어 보입니다. 인천지자체에서 ”성매매자에 관한 지원 조례“안의 제목을 보면 ”성매매 피해자“라는 특정 단어를 사용했습니다. 그래서 ”피해자“라는 단어 사용의 맥락을 생각해보게 됩니다. ”성매매“를 하는 여성, 특히 성매매 집결지에 있는 여성은 피해자라는 명확한 규정을 조례의 제목에서 정확하게 보여주고 있지요. 다시 말하면 성매매 종사자들을 피해자로 바라보는 것은, 사회구조 안에서 발생된 문제라는 시각을 보여줍니다. 성매매 집결지를 폐쇄하면서 그곳에 있는 성매매 종사자들이 최소한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인 것이지요.

우리 사회의 구성원 중에서도 성매매 집결지에 있는 성매매 종사자들은 사회 취약계층이라는 시각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함께 읽은 기사에서도 나왔듯이 “착취에서 착취로 이어져 종사자들이 돈을 벌 수 없는 구조이며, 종사자 대부분 각종 폭력과 고리 사채의 덫에서 빠져나오지 못해 결국 인생의 마지막 종착지 같은 이곳으로 내몰린 사람들”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시선과 마음이 냉정하고 단호하게 “성매매 종사자”들을 단죄하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청년문제, 노인문제, 노동인권문제 등 우리사회가 끌어 않고 지원해야 하는 것은 많지만, 그것만큼 사회취약계층인 성매매 종사자에 대한 자립지원 또한 중요하며 우리 사회가 얼마나 다양한 계층에게 포용적인가를 재볼 수 있는 바로미터는 아닐까 생각을 가져보았습니다.

이번 시사열톡은 고정순, 심성애, 윤양원, 전가은님과 거제YMCA 김예원, 남희정 간사가 함께했습니다.

PS. 이번 주부터는 매주 금요일에 시사열톡이 진행됩니다. 10월26일(금)에는 청소년문화센터에서 오후 1시30분에 진행하겠습니다. 토론주제는 송태환님이 추천한 내용인 “혜화역 시위에 나선 6만 여성 그들은 누구이고 무엇을 말하고 있나”를 주제로 하겠습니다. 기사를 정리해주신 문서가 있어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미리 읽어보시면 좋을 듯싶습니다. 함께 이야기 나누고 싶은 분들은 누구든 오십시오. 늘 문을 열어놓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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