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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양식 수산물 국제인증' 간담회 열어
'친환경 양식 수산물 국제인증' 간담회 열어
  • 거제통영오늘신문
  • 승인 2018.10.21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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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용창, (사)숙의민주주의 환경연구소 소장

친환경 양식 수산물 국제 인증 (ASC인증)

-(사)숙의민주주의 환경연구소 주최로 열리다.

 

지난 10월 5일, 통영시 용남면에 있는 굴수하식수협 회의실에서 <친환경 굴양식 어업인 간담회>라는 것이 열렸습니다. 이 자리에서 나온 주요한 이야기들을 요약해 드립니다.

1. 친환경 양식 수산물 국제 인증이란 에이에스씨(ASC, Aquaculture Stewardship Council) 인증을 가리키는 쉬운 말입니다. 우리말로 번역하면 ‘친환경 양식 관리 협의회 인증’ 정도로 번역할 수 있는데요, 친환경적으로 양식업을 하는 어업인들을 후원하는 국제 협의회가 인증한다는 것을 뜻합니다. 친환경 양식 수산물 인증(ASC인증)을 발행하는 기관은 미국 정부 소속이 아니라, 국제적 민간 기구입니다.

2. 친환경 양식 수산물 인증을 받는다고 해서 수산물 수출이 보장되는 것은 아닙니다. 1972년 체결된 한미패류협정에 따라 FDA 인증 해역에서 생산한 생굴과 냉동굴은 미국에 수출이 보장되는 것과는 전혀 다릅니다. 한미패류협정은 한국과 미국이라는 국가 사이의 협정이지만, 에이에스씨(ASC)인증은 국제민간기구가 관리하기 때문에, 이 인증을 받는다고 해서 수산물 수출이 보장되지는 않습니다.

3. ASC인증을 받으면, 수출이 보장되지는 않지만, 수출이 잘 되는 데 도움이 될 수는 있습니다. ASC가 민간기구 인증이지만, 예를 들어 인터컨티넨탈호텔은 앞으로 ASC 인증을 받은 국내 전복 등을 일정 비율 이상 구매하기로 약속을 했습니다. 이처럼 ASC 인증 수산물을 구매하겠다고 약속하는 국제적 호텔이나 레스토랑 그룹들이 점점 더 늘어나고 있습니다.

4. ASC 인증을 받는 것이 어려운지, 안 어려운지, 딱 잘라 말씀 드리긴 어렵습니다. 하지만, 완도 전복이 2018년 7월에 인증을 받은 것처럼 통영과 거제의 굴도 인증을 받을 수 있습니다. ASC 인증은 결과적인 해양환경의 상태보다, 해양환경을 보호하려는 어업인들의 과과정을 주로 평가합니다. 즉, 양식업 과정에서 어업인들이 양식어장의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서 얼마나 노력하는지, 그 노력하는 과정을 보는 것입니다. 특히 굴양식업은 다른 동물성 양식과 달리, 먹이를 주지 않기 때문에 그 자체로 매우 친환경적인 양식업에 해당할 수 있습니다.

5. ASC 인증을 받으려면 먼저 어업인들의 의지가 가장 중요합니다. FDA인증은 해역을 기준으로 하지만, ASC인증은 개별 어업인들의 양식장을 기준으로 합니다. 그러므로 인증을 받고자 하는 개별 어업인이 도전해서 신청하면 됩니다. 그런데, 인증을 받으려면 인증 요건(친환경 양식)을 갖추고 있다는 사실을 문서로 증명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문서를 어업인들이 작성하는 것을 도와주는 자문기관(컨설팅 회사)이 인증을 받고자 하는 어업인들을 만나 함께 인증을 준비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컨설팅 회사도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이 비용을 통영시 또는 해양수산부가 지원해준다면 큰 도움이 됩니다. 그래서 해양수산부는 ASC 인증에 소요되는 비용을 2천만원까지 지원해 주기로 결정했습니다. (물론 이 지원을 받기 위한 요건들이 있습니다.)

6. 수산업은 통영 경제의 근간입니다. 거제에도 굴 양식업을 하는 사람들이 무척 많습니다. ASC 인증은 통영과 거제 수산업의 국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이미 일본은 굴에 대해 ASC 인증을 받았고, 중국에서도 추진 중입니다. 통영과 거제의 어업인들이 미래를 보는 안목을 가지고 세계적인 경향을 선도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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