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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등 장좌마을 "퇴비공장 악취, 불법 심각"
사등 장좌마을 "퇴비공장 악취, 불법 심각"
  • 거제통영오늘신문
  • 승인 2018.08.21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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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도의원 간담회서 불법 묵인 의혹 제기, 공장이전 요구
사등면 장좌마을 지석저수지 녹조가 심각하다
사등면 장좌마을 지석저수지 녹조가 심각하다.
주민들은 상류 퇴비공장 등 오염원을 의심하고 있다.

사등면 장좌마을 주민들이 퇴비공장의 불법행위가 만연하고 악취 때문에 고통이 심각하다며 공장이전 등 근본적인 대책을 강력히 촉구하고 있다.

장좌마을(이장 추연희) 주민들은 지난 16일 오후 3시 마을회관에서 옥은숙 경남도의원 주재로 이인태 시의원, 거제시 건축과, 자원순환과, 환경과, 사등면장, 환경운동연합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서 주민들은 추모공원 유치에 따른 약속이행(마을지원금, 공원 반경 1km내 토지규제완화), 마을태양광발전 지원, 퇴비공장 악취문제 해결 등을 주장했다.

이날 간담회는 퇴비공장에 대한 성토가 주를 이뤘다.

주민들은 "퇴비공장은 2008년 당시 700톤규모의 친환경 퇴비공장이라해서 유치에 동의했으나 이후 불법적으로 8000톤 규모로 확장했다"면서 "적조폐사 물고기, 음식물쓰레기 등 허용되지 않은 재료를 반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당초 가축분뇨와 유자부산물, 버섯부산물, 톱밥만을 혼합해 친환경 퇴비를 제조한다고 약속했지만 현재는 거제지역뿐아니라 외지에서도 허용된 재료 이외의 각종 폐기물이 반입되고 있다는 것이다.

퇴비재료 반입, 발효가공, 운반 과정에서 심한 악취로 숨쉴 수가 없는 지경이며, 이 때문에 토지거래는 전혀 이뤄지지않을 만큼 재산권 침해도 심각하다는 것이다.

지난 15일과 21일 본사 취재시 퇴비공장 인근 도로에서 심한 악취를 확인했으며,  퇴비공장 맞은편 추모의 집에서도 악취는 확인됐다.

주민들은 "그동안 수차례 민원을 제기했으나 공무원들은 현장방문도 하지 않는 등 퇴비공장의 불법행위에 대한 묵인의혹이 있다"면서 "지난 3월 국민신문고와 국무총리실, 거제시 등에 민원제기하고나서야 공무원들이 현장을 방문했다,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집회 등 강력하게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민들은 "퇴비공장에는 수억원의 국도비와 시비가 투입됐으며, 퇴비 1포당 1300원 정도의 지원금이 나가는 만큼 사기업이지만 공공성이 높다"면서 "거제시가 이대로 방치하면 안된다, 행정이 못하면 주민들에게 공장출입이 가능하도록 해 불법행위 등을 감시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했다.

주민들은 공장 불법건축, 불법 성토와 매립, 심각한 오폐수 방류 문제도 제기하면서 행정과 시의회의 철저한 조사와 그 결과에 따라 폐쇄, 이전 등 강력한 행정조치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관련 거제시 관계자는 공장 불법 건축에 대해서는 확인했다.

16일 간담회에 참석한 옥은숙도의원과 이인태 의원은 주민들의 고충에 공감하고 적극적인 해결대책 마련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1일 현장을 방문한 노재하 시의원도 행정사무감사 등에서 따져보고 문제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시 공무원들은 "7동 가운데 5동이 불법건축물로 확인돼 1개월 영업정지와 원상복구이행명령을 내렸으며, 원상복구하지 않을 경우 6000만원의 강제이행금을 부과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농지형질변경, 도시계획변경, 불법 재료 반입 등 주장에 대해서는 관련 부서에서 처리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사등면 장좌마을 민원은 퇴비공장 문제뿐아니라 폐기물운반업체 차고지, 추모공원(납골당), 도계장, 양계장, 조선기자재공장, 도시계획변경, 악취, 불법건축물, 오폐수 등 문제가 복잡하고 연관 부서도 많아 시장이 주재하는 회의를 통한 종합적인 민원 해결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21일 퇴비공장 하류 지석저수지에서 처음으로 녹조가 발생해 주민들과 환경단체가 거제시에 원인조사를 요구했다. 주민들은 "저수지에서 녹조발생은 처음"이라면서 "저수지 상류 각종 오염물질 때문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거제시 환경과 관계자는 "저수지 상류 5개 오염원에 대한 원인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그 결과에 따라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16일 옥은숙 도의원 주재로 장좌마을회관에서 환경문제에 대한 간담회를 열고 있다
16일 옥은숙 도의원 주재로 장좌마을회관에서 환경문제에 대한 간담회를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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