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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동 몽돌' 미국에서 되돌려줘 화제
'학동 몽돌' 미국에서 되돌려줘 화제
  • 거제통영오늘신문
  • 승인 2018.07.27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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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세 미국 어린이, 국립공원에 편지와 함께 돌려보내
미국에서 돌려보낸 몽돌 2개와 어린이의 편지

"몽돌을 가져와서 죄송합니다"

지난 7월 10일 국립공원관리공단 한려해상국립공원동부사무소(소장 이수식)에는 주먹만한 몽돌 2개와 함께 편지가 들어있었다. 편지는 영어글씨와 함께 한글로 '몽돌을 가져와서 죄송합니다'라고 쓰여있었다.

국립공원측은 마음이 따뜻해지는 우편물을 받고 이를 언론에 공개했다.

국립공원에 따르면 미국 뉴저지에 사는 아이린(여, 13세)양은 여름방학을 맞아 부산 외할머니 댁에 다니러 왔다. 한려해상국립공원구역인 학동 몽돌해변의 옥빛몽돌을 신기해하다가 기념품으로 2개를 가져갔다.

아이린 양은 이를 알게 된 어머니에게서 '이 아름다운 돌이 만들어지는데 얼마만큼의 시간이 걸리는지, 그리고 이를 지키기 위한 노력들이 필요한지'에 대해 듣고 '몽돌을 다시 제자리로 돌려 놔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재성 한려해상국립공원동부사무소 해양자원과장은 “학동 몽돌은 자연적, 인위적 요인으로 해마다 줄고 있어 마을주민들과 공단이 보존대책을 마련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히고 “이 어린이의 간절한 마음이 공원관리자들에게 몽돌자원의 소중함과 보호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 몽돌 돌려주기 캠페인과 홍보를 강화하는 등 보호활동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학동 몽돌해변은 거제시 동부면 학동리에 위치한 자갈해변으로 폭 30~50m, 길이 2㎞ 규모다. 인근에는 천연기념물 팔색조 도래지와 동백숲이 있다. 

파도에 의해 자갈이 굴러가는 소리는 환경부가 선정한 ‘한국의 아름다운 소리 100선’에 들기도 했다.

흑진주 같은 몽돌로 형성된 이색적인 경관과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경관이 잘 보호되고 있어 매년 백만명 이상의 탐방객이 찾고 있는 한려해상국립공원의 핵심지역이다.

한편 국립공원지역에서 몽돌을 가져갈 경우 최대 3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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