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 보건소가 수돗물불소화 찬반여론조사에 들어가자 시민단체들이 불소화완전중단을 위해 시민들에게 여론조사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거제시불소화수돗물중단촉구시민연대에 따르면 시보건소는 7월 중 불소농도조정사업 여론조사를 통해 불소투입여부를 결정하겠다고 7월 18일 단체에 알려왔다고 밝혔다.
불소중단 여론에 따라 보건소는 구천정수장의 불소투입은 5월 25일부터 잠정중단 상태이며,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사업의 존폐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보건소는 불소사업 완전중단을 위한 행정절차로 여론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혀왔다는 것.
조사 대상지역은 거제시 구천정수장 급수지역인 거제면, 동부면, 남부면, 장승포동, 능포동, 아주동, 상문동이다. 설문지는 급수지역 관내 어린이집 원생 학부모에게 3800부, 급수지역 해당 주민센터에 800부 등 총 4600부가 배포된다. 유치원은 조사대상에서 제외된다.
민간어린이집 36개소, 국공립어린이집 2개소에는 7월 18일부터 배포를 시작했으며 가정어린이집 57개소는 7월 19일 가정어린이집연합회를 통해 배포할 예정이다.
해당 지역 주민센터에서는 7월 23일 월요일부터 27일까지 5일간 설문조사가 진행된다.
설문지는 수돗물 사용여부와 수질에 대한 인식, 불소투입에 대한 찬반의견 제시 및 불소첨가 찬반의견 등 4개항으로 돼 있다.
앞서 시민연대는 7월 16일 오후 시보건소를 항의 방문해 정기만 보건소장과 관계자에게 설문조사 실시를 촉구했다. 이 자리에서 시민연대측은 당초 계획된 7월에서 9월로 설문조사를 연기하는 것은 약속을 어기는 것이며 행정 신뢰도를 떨어뜨린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이에 대해 보건소측은 원래 계획대로 7월 중 설문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답변했다. 시민연대측은 보건소가 약속을 이행하지 않을 시 불소중단촉구 2차 집회를 7월 23일 시보건소 앞에서 진행할 예정이었다.
불소연대는 불소투입 완전 중단을 위한 범시민 서명운동을 전개해 7월 16일 현재 서명자가 5000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불소시민연대 관계자는 "충치예방을 이유로 발암물질이자 독극물인 불소를 개인의 선택권을 침해하면서 특정지역 전체 시민들에게 투입하는 것은 심각한 문제다"면서 "이번 설문조사에서 시민들이 적극참여해서 압도적인 반대의견을 표명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