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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거제지부, 단체협약 일방 해지 통보 권순옥 조합장 규탄
민주노총거제지부, 단체협약 일방 해지 통보 권순옥 조합장 규탄
  • 거제통영오늘신문
  • 승인 2018.07.02 18:2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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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거제지역지부는 성명서를 통해 지난 6월 26일, 장승포농협(조합장 권순옥)은 조합장 명의로 전국사무금융노조 경남지부장과 장승포분회장 앞으로 ‘장승포농협(거제시지회, 장승포농협 분회) 단체협약 해지 통보’라는 제목의 공문을 보내 ‘2018년 6월 27일부터 단체협약 해지를 통보할 수밖에 없지만, 해지 이전 6개월 동안 단체협약 갱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단체협약 해지를 통보했다고 전했다.

민주노총 거제지부는 "공문에서는 그동안 장승포농협의 교섭 재개 요청에 노동조합이 거부하여 불가피하게 단협을 해지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는 전혀 진실이 아니다. 그동안 장승포농협은 정년이 다가오는 직원들의 임금을 삭감하고, 조기 퇴직을 유도하기 위해 끊임없이 ‘임금 피크제’를 강요해왔고, 마트에서 근무하고 있는 계약직 등 비정규직노동자들에게 지급되고 있는 상여금을 삭감하자고 요구해왔다. 노동조합은 당연히 고용불안과 임금 저하 등의 이유로 임금피크제 도입과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상여금 삭감 요구에 반대했고, 장승포농협측의 억지 주장에 교섭을 계속할 수가 없었다. 상황이 이러한데도 장승포농협측은 거두절미하고 마치 노동조합이 일방적으로 교섭을 거부하여 단체협약을 해지할 수밖에 없는 것처럼 호도하고 있다." 전했다.

또한 "우리는 6.13지방선거에서 도지사 선대본에, 변광용 거제시장 인수위에 이름을 올렸던 권순옥 조합장이 도지사와 시장의 취임을 눈 앞에 두고 있는 이 때, 그리고 거제수협 노조원의 투신, 사망으로 조합장의 사퇴 요구가 거세지고 있는 상황에서 단체협약 해지를 통보한 것이 어떤 의미인지 주목하고 있다." 고 전했다

거제수협 노동자가 투신 사망한 지 한달이 넘도록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사무금융노동조합과 지역 노동단체, 시민사회단체가 2차 결의대회를 열고 거제수협 김모 조합장의 구속 처벌을 촉구했다.
거제수협 노동자가 투신 사망한 지 한달이 넘도록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사무금융노동조합과 지역 노동단체, 시민사회단체가 2차 결의대회를 열고 거제수협 김모 조합장의 구속 처벌을 촉구했다.

*아래는 성명서 전문이다.

권순옥 장승포농협 조합장은
‘호가호위 할 생각인가?’

장승포농협 권순옥 조합장은 거제경실련 대표와 두 차례 거제시 의원(1998년~2006년까지)을 지낸 지역의 유력인사다.

2006년 제4회 지방선거에서 열린우리당 후보로 시의원에 출마해 낙선한 뒤, 2010년 장승포농협 조합장에 당선되어 지금까지 조합장을 계속하고 있다. 그의 이런 경력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그를 ‘민주진보 인사’로 분류하는데 주저함이 없고, 지역의 민주진보세력들이 각종 선거에서 그를 도왔던 것도 사실이다.

실제로 2010년 장승포농협 조합장에 출마했을 때는 대우조선노조 등 지역의 노동계와 민주진보 세력들이 적극 나서서 52표차로 당선시킨 사실은 당시 사정을 잘 아는 많은 사람들의 이구동성이다.

권순옥씨가 조합장에 당선되었을 때 난마처럼 얽힌 지역농협의 여러 문제들을 잘 해결하고 농협을 지역민들에게 돌려줄 것으로 믿었다. 그리고 농협 직원으로 일하고 있는 노동자들에 대한 처우나 근무 조건, 인사 문제 등도 노동자들의 편에 서서 잘 해결해 주리라 믿었다.

그러나 그는 조합장에 당선된 뒤 승진을 미끼로 노조원들을 탈퇴시키는 등 인사권을 무기로 장승포농협 노동조합을 탄압하며 노조를 없애려고 수차례 시도하였고 그 결과로 20여 명의 노동조합원이 겨우 버티고 있는 실정이다.

그런 그가 이번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김경수 도지사 후보 선대위원으로 활동하고 선거가 끝난 뒤에는 변광용 거제시장 당선자의 인수위원으로 이름을 올린 뒤 기다렸다는 듯이 ‘임금피크제 도입과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상여금 삭감’에 노조가 합의하지 않는다고 전국사무금융노조와 맺은 단협을 일방적으로 해지하겠다고 통보하고 나섰다.

거제수협 직원의 투신, 사망에 대해 거제수협과 장승포농협이 소속된 전국사무금융노조가 적극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거제수협 노동자들의 투쟁을 지원하지 못하도록 하려는 꼼수가 아닌지, 이번 참에 거제수협과 함께 장승포농협의 노동조합을 없애려는 의도가 아닌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도지사와 거제시장, 도의회와 시의회까지 민주당이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권순옥 조합장이 도지사와 거제시장, 도의원과 시의원들과의 관계를 등에 업고 호가호위하려는 것이 아닌지 의심스럽다.

우리는 권순옥 조합장이 더 이상 노동조합을 탄압하지 말 것을 요구한다. 그리고 거제시장 당선자와 시의원, 도의원 당선자들이 친소 관계를 이유로 그를 터무니없이 지원하거나 노동자들의 정당한 권리 행사와 투쟁을 외면하지 말 것을 촉구한다.

만약 권순옥 조합장이 계속해서 우리 노동자들을 괴롭히고 노동조합을 탄압한다면 노동자들과 지역 사회의 강력한 저항에 직면할 것이다.

지난 4월 11일 거제시복지관 부당해고 대책위 기자회견에서 민주노총 거제지역지부 엄일영 수석부위원장이 기자회견에 참여하여 해고자들의 원직복직을 촉구했다.
지난 4월 11일 거제시복지관 부당해고 대책위 기자회견에서 민주노총 거제지역지부 엄일영 수석부위원장이 기자회견에 참여하여 해고자들의 원직복직을 촉구했다.

우리 민주노총거제지역지부는 지금 지역의 큰 현안으로 되고 있는 거제수협 노동자의 투신 사망 사건과 거제복지관 부당해고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지고 빠른 시일 내에 원만히 해결되지 않을 경우 총력을 다해 함께 투쟁하고 지원할 것임을 밝힌다.

2018. 7. 2

민주노총거제지역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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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광 2018-07-06 17:57:11
단협일방해지 통보는 부당노동행위로서 적절치 못한 조치입니다

문재인대통령께서
노동존중시대를 열어가고있고
노동자들의 노동3권을 보장하겠다고 약속하고 있는 상황에서 ᆢ

지방권력이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침해하는 결정을 외면해서는 안됩니다

자유한국당시절에
노동자들이 부당하게 탄압받는 일들이 ᆢ

지방권력이 교체되고
민주당이 장악한 거제에서
일어나서는 안될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