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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협 노동자들, 천막 농성 돌입
수협 노동자들, 천막 농성 돌입
  • 송태완 기자
  • 승인 2018.06.02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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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료 조합원 투신 사망에 대한 진상규명과 명예회복 촉구

지난 5월 2일 이 모 조합원이 거제수협 고현마트 5층 계단에서 투신, 사망한 지 한달이 다 되어가도 해결의 실마리가 풀리지 않자 거제수협 고현마트 앞에서 천막농성을 시작했다.

전국사무금융노동조합과 민주노총거제지역지부, 정의당거제지역위원회, 민중당거제지역위원회, 노동당거제지역위원회, 거제경실련 등 노동계와 진보정당, 시민단체가 참여한 ‘거제수협 조합원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한 대책위(공동위원장 김현정, 홍성태)’(이하 ‘수협대책위’)는 지난 31일 오전 고현 수협마트 앞에서 집회를 열고 무기한 천막농성에 들어갔다.

수협대책위는 “투신 사망 이후 세 차례 사측과 협상을 진행했지만 전혀 진척이 없다”며 “(조합원의 죽음은) 사용자의 갑질에 의한 사회적 타살”인데도 “조합원의 죽음에 대한 원천 책임이 있는 수협은 여전히 수수방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수협은 더 이상 책임을 미루지 말고 유족과 고인에게 사죄하고 진상규명과 보상 등에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요구했다.

고용노동부 통영지청은 지난 23일부터 31일까지 근로감독관 8명을 투입해 거제수협에 대해 근로기준법 위반, 임금 체불 등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을 진행했다.

이에 대해 대책위는 “조사과정에서 최저임금 위반, 장시간 노동 등 근로기준법 위반, 임금체불 등 온갖 불법 정황이 적발된 것으로 안다”며 “노동부는 진상조사 결과에 대해 엄격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이날 고현수협마트 앞에서 ‘진상규명과 책임 촉구’를 위해 천막농성에 들어갔다. 이들은 7일과 16일 대규모 집회를 열고 각 지점별 순회 선전전 등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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