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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산 모노레일 안전위험, 알고도 운행
계룡산 모노레일 안전위험, 알고도 운행
  • 원종태 기자
  • 승인 2018.05.25 10: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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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관광개발공사, 업체에 갑질 말썽' 기사 반박 보도자료서 실토
계룡산모노레일을 운영하는 거제관광공사가 전국에서 처음사용되는 운행시스템이 불안하고 안전에 위험이 있음을 알고도 야간운행까지 감행하고 있어 안전불감증이라는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계룡산모노레일을 운영하는 거제관광공사가 전국에서 처음사용되는 운행시스템이 불안하고 안전에 위험이 있음을 알고도 야간운행까지 감행하고 있어 안전불감증이라는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계룡산모노레일이 운행 한달만에 추돌사고를 내 8명이 부상을 입은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모노레일을 운행하는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가 모노레일에 심각한 결함이 있다고 스스로 실토했다.

모노레일 안전에 문제가 있음을 알고도 관광공사는 지난 5월부터는 야간운행까지 하고 있어 심각한 안전불감증이라는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거제관광개발공사는 24일 '거제타임라인의 잇따른 왜곡보도에 대한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의 반박'이라는 보도자료를 언론에 배포했다. 공사는 해당기사들이 '공사 경영진의 명예를 훼손하고 본질을 호도하기에 이에 대한 반론을 제기한다'고 밝혔다.

그런데 반박자료에서 스스로 모노레일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실토하고 있어 이 시설물의 안전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공사는 "공사가 공사대금 잔금 일부에 대한 질권 설정을 한 이유는 단 한가지이다. 예기치 않은 모노레일의 고장에 대비한 안전장치가 그것"이라면서 "거제관광모노레일의 운영시스템은 전국의 다른 모노레일과 완전히 다른 중앙관제 자동운행시스템이다. 그러다보니 시공업체도 거제관광모노레일 설치사업을 통해 자기들도 배우면서 운영시스템을 점검하는 시험무대나 마찬가지였다"고 밝혔다.

이어 "다시 말하면 안정된 운영시스템, 검증된 운영시스템을 거제관광모노레일에 적용한 것이 아니라 거제관광모노레일 설치를 하면서 운영시스템을 점검해나가는 현장이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준공검사이후 시험운영에서 온갖 문제점이 노정되었다. 배터리 운행방식 차량에서 가장 중요한 배터리가 이루 말할 수 없는 말썽을 일으켜 운행이 중지되는 사례가 비일비재했고, 비가 오거나, 안개가 끼면 차량운행이 중지되는 등의 문제점이 숱하게 발생했다. 이러한 문제가 발생되면 시공업체도 처음해보는 형태의 모노레일인지라 현장에서 수리하지 못하고 차량을 통째로 다시 공장으로 싣고 가서 처치하는 사례가 계속 발생하였다. 이러한 현상을 보면서 공사는 모노레일이 제대로 굴러갈 것인가에 대한 의문과 두려움이 생겼고, 공사대금을 무조건 다 주었을 경우 업체의 수리지연, 시스템 점검 회피, 수리에 따른 추가 비용요구 등의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적고 있다.

또한 "차량운행에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되자 시공사 측은 처음에는 문제가 경미하다고 판단했는지 아니면 조속히 해결할 수 있는 기술력이 있다고 판단했는지 1개월의 시간을 요청해서 그러면 나중에 말과 행동이 다르면 안 되니까 서로가 신뢰를 갖기 위해서는 시행자 이름으로 농협 거제지부에 1개월 간 5억 원의 정기예금을 하되 공사 측의 동의가 있을 때 찾아 갈 수 있도록 질권을 설정하자고 제의했고 시행사도 동의를 했다."고 전했다.

또한 "'1개월 시간만 주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시공사의 호언장담은 1개월이 지나도 차량의 문제점은 해소되지 않았고, 다시 합의 하에 1개월 간 질권을 연장하였다. 그러나 2개월의 시간을 가지고도 기존에 발생된 문제점에 대하여 공사가 납득할 수 있는 상황에 이르지 못했고, 그래서 다시 2개월 간 질권을 더 연장하는 것에 합의했다.

이 과정에서 문제점 일부가 어느 정도 해소된 부분이 있다는 운행 직원들의 의견을 참작하여 5억 중 3억의 질권을 해제하고 2억만 질권을 유지하게 된 것이다."고 밝혔다.

특히 "시공업체 역시 자기들도 제대로 파악 못하는 고장이 자주발생하고 공사의 우려에 대한 불신을 덜 목적으로 합의하에 모노레일 운영시스템이 완전 안정화 될 때까지 질권을 설정한 것"이라고 밝혀 아직까지 운영시스템이 안정화 되지못했다고 실토했다.

이어 "차량운행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면 시공사 측도 질권의 설정에 동의 했을 리 만무하고, 공사 역시 질권 설정을 요구하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말해 차량운행에 현재도 문제가 있음을 스스로 시인했다.

이에따라 거제해양관광공사는 모노레인 운행에 문제가 있음을 알고도 운행을 계속하고 있어 모노레일 관광객의 안전을 담보로 아직도 시험운행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비난을 피하기 힘들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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