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쌓인 자료와의 씨름과 함께 여름은 가나?
쌓인 자료와의 씨름과 함께 여름은 가나?
  • 거제통영오늘신문
  • 승인 2014.08.11 19: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8월 첫째주 월요일 업무보고청취 마지막 날, 제2의 거제시청이라 할 수 있는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 엄청난 예산이 들어가지만 아직 거제시민들을 품지 못하는 거제시문화예술재단, 2012년 만들어진 거제시희망복지재단의 업무보고를 받았다. 산업건설위원회는 지난주 업무보고를 끝내고 현장시찰 하고 있었다. 
총무사회위원회는 업무보고에 이어서 9월12일부터 시작되는 제171회 정례회에서 다룰 2014년도 행정사무감사자료계획서를 작성했다. 100가지도 넘는 자료리스트를 보고 눈 앞이 캄캄한데 업무보고 시 의문 나는 자료까지 더해서 한 200개가 넘는 것 같았다. 이제 겨우 첫 임시회 끝나고 한 숨 돌리려나 했는데 행정사무감사준비를 해야 한다. ‘뭐부터 시작해야 하나?’ 2013년 행정사무감사자료,업무보고서, 중기지방재정계획서, 예,결산자료, 조례리스트를 일단 책상위에 쌓아놓고 다음날 제170회 거제시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5분자유발언내용을 5분 맞춘다고 몇 번 읽어 보았는데 아무래도 길어서 몇 부분은 건너뛰기로 했다. 5분자유발언 내용은 거제시조례와 90개 위원회의 내실화에 대한 내용이다.

8월 5일 화요일 15일간의 임시회 마지막날이다.
발언 할 때는 의장한테 인사하고 발언대에 서서 동료의원들한테 인사한 후 발언을 하고 끝나면 반대로 의원들한테 인사하고  자리로 들어오기 전에 의장한테 인사한다. 이 순서를 바꿔치기 할까봐 몇 번을 머리 속으로 그림을 그리고 있는데 의장이 개회를 선언하고 바로 5분자유발언을 하라고 했다. 세 명의 의원이 신청했고 내가 먼저 시작했다. 원고를 보려고 고개를 숙이자 콧물이 나오기 시작했다. 40대들어 급격히 저하된 시력과 함께 언제부턴가 왼쪽 코가 고장 났는지 콧물이 나오기 시작했다. 그래서 늘 손수건을 몸에 지니고 다니는데 ‘이런, 하필이면 지금... 손수건 갖고 나올 걸’ 할 수없이 손으로 쓰윽 닦긴 닦았는데 손은 또 어찌해야할지... 어쩔 수 없이 바지에 쓰윽
송의원,한의원의 5반자유발언이 끝나고 2014년도 행정사무감사계획서 승인건, 2014년 명예시민증수여대상자 승인건, 그리고 총무사회위원장이 14개, 사업건설위원장이 7개조례개정안 심의결과를 발표하고 승인을 요청했다. 만장일치로 승인하고 의장이 폐회를 선언하는 것으로 제7대거제시의회 임시회를 모두 마쳤다.

이어서 의원 간담회시간, 안건은 집행부(거제시청) 위원회 위원 추천기준 결정 협의건과 2014년 국외연수계획안이 올라왔다. 먼저 가벼운 국외연수에 대하여 서로 의견을 나누었다. 나는 처음이고 하니 다 같이 연수를 갔으면 했는데 상임위별로 나눠서 가자는 쪽이 많아서 상임위별로 연수 가는 것으로 결정을 내고 이어서 위원회 위원 추천기준을 결정 하는데는 의견이 분분하여 다음 간담회에서 결정하기로 했다. 그리고 거제사랑상품권 재심의 요청건에 대하여 간단한 설명이 있었고 공무원들이 급여에서 의무적으로 3만~5만원 상품권 구매하니 의원들도 같이 동참하면 어떻겠냐고 했다가 강요하는 것은 좋지 않다는 의견이 있어 그냥 접었다. 그 말도 일리가 있긴 했다. 하고 싶은 사람이 하면 되는 것을...

다음날 수요일, 몇 주 전부터 연초면장이 지역구의원들과 비례의원들에게 연초면에 대하여 브리핑하고 싶다고 해서 지난달 시간을 잘못 알고 갔다가 벌쭘했던 연초면장실로 갔다. 그 이후로 문자메시지를 기본 5번은 확인하는 버릇이 생겼다. 내가 만난 면장 중에 최연소인듯한 젊은 면장이 연초면에 대하여 상세하게 설명해주었다. “면장님이 이렇게 애살 많고 부지런하면 직원들이 너무 힘들겠는데요” 면장과 함께 온 직원 두 분이 크게 웃었다. ‘뭐지, 저 웃음은 완전 정곡을 찔렀단 말인가’
아무튼 그동안 잘 몰랐던 연초면이 새롭게 다가 온 건 사실이었다.

남편은 휴가, 아이들은 방학, 나는 쌓아 놓은 자료와 씨름, 우리 마을에서는 아직 새댁으로 불리는 갓 40대 중반을 넘긴 나의 2014년 뜨거운 여름은 이렇게 지나가는구나!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