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이게 웬 떡, 이걸 비밀로 해, 말어”
"이게 웬 떡, 이걸 비밀로 해, 말어”
  • 거제통영오늘신문
  • 승인 2014.07.28 08: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의정일기6


제7대거제시의회가 출범한지도 4째주에 접어들었다.
지난주에 배포된 조례개정안을 검토하고 업무보고자료를 살펴보고 9월에 시작되는 제171회정례회때 실시한 행정사무감사계획서를 이번 임시회 회기에 정하지 않으면 감사자료로 요청할수없다고 해서 사무국에서 올려준 2014년행정사무감사 요구자료를 보고 ‘무엇을 추가할것인가’ 고민하다가 안기부 고문실 철문과 같은 공무원노동조합사무실 문을 밀고 들어갔다. 얼음 동동 띄운 녹차를 건네주는 위원장과 공무원들의 에로사항과 형식적인 행정사무감사에 얘기를 나누었다. ‘행정사무감사가 형식적인 절차에 그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하나?’ 하는 숙제를 안고 돌아왔다.
오후에 거제도 관광협의회가 주최하는 거제시관광블로그홍보단 발대식에 참석했다. 국회의원,시장,시의원들은 거의 다 참석했다.
발대식 끝나고 오후3시 초선의원들 대상으로 의정활동에 대한 간단한 교육이 있었고 본회의장으로 장소를 옮겨 발언할 때 먼저 의장한테 가볍게 인사를 하고 의원들을 향해 인사를 한 후 발언대에서 발언을 해야한다. 끝나고 자리로 돌아갈 때는 반대로 인사를 한다고 했다. 그리고 찬반투표 버튼 누르는 방법을 알려주고 직접 눌러 보게 했다.

 
7월22일 오전11시 제170회 거제시의회 임시회 개회식을 하고 송미량의원과 김성갑의원의 5분자유발언이 있었다. 처음이 가장 어렵고 용기가 필요했을텐데 최연소 송의원이 옥포성지중통학로 문제점을 또박또박 짚어냈다. 가슴 뛰는 소리가 맨 앞에 앉은 나에게 들릴정도였다. 김성갑의원은 거제시 집행부에 일침을 가하는 차분하지만 힘 있는 연설도 인상적이었다. 5분자유발언은 조례에 20분(4명정도가능)을 넘지않는 범위에서 자유롭게 발언할수있다고 되어있다. 의원들의 의정활동을 얘기할수있도록 판을 펼쳐주는것인데 무조건 활용해야한다고 생각한다.

 ‘다음 본회의 때 신청해서 발언해야겠다’고 결심하는 순간 의장이 임시회 회기결정의건과 회의록 서명의원선출의건을 상정, 의결하고 휴회하였다. 7월23일부터 상임위별로 조례안심사와 업무보고를 청취를 하고 행정사무감사계획서를 확정하고 8월5일 본회의에서 부의안건을 의결하는·15일간의 제170회 임시회가 시작되었다.
오후6시30분 거제시자원봉사센터 개소식에 참석했다. 만국기가 펄럭이는 고현동사무소 주차장에서 개소식을 하고 거제시자원봉사센터에서 국밥 한 그릇으로 저녁을 떼우고 선물로 받은 양파 한 자루를 시의회까지 낑낑 안고 오면서 양파도 무거웠지만 양파를 좋아하는 나지만 양파 값이 너무 떨어져 마음도 무거웠다.

7월23일 수요일 오전 10시부터 각 상임위별로 조례안 심사를 시작했다. 관련부서에서 조례개정안에 대하여 보고하고 전문위원의 검토결과 보고가 이어지고 의원들의 질의와 찬반토론후 의결하는데 총무사회위원회에 올라온 조례개정안은 상위법이 바뀌면서 그에 맞게 개정하는 내용이라 별 무리 없이 진행되었다.
의원들과 함께 점심을 먹고 나서 학교환경위생정화구역내 모텔이 들어서는 것에 대한 의견을 청취한다고 해서 참교육학부모회 지회장과 장승포초등학교 운영위원회 회의에 참관했다.


저녁에는 시민단체협의회 회의에 참석하여 행정사무감사계획서에 추가할 내용이 있는지 물어보았다. “중요한 심의위원회 특히, 거제시도시계획위원회와 같은 위원회에 시민단체 대표도 들어가야 무분별한 개발을 견제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안 그래도 거제시의 업무를 파악하는데 도움이 될까싶어 임기 초부터 모든 조례를 검토하고 있는 터라 잘 되었다 싶었다. 거제시의 90개 위원회조례를 검토하여 목적과 구성, 역할에 대하여 업무보고 할 때 제대로 짚어야겠다.

다음날 아침, 마전초 급식 식재료 검수를 마치고 10시부터 시작하는 상임위 조례심사를 위해 의회로 출발했다. 7개의 조례개정안 중에 거제시 체육시설 관리운영조례 일부개정조례안에서 감면대상에 다자녀가족을 포함하는 수정안을 가결시키고 곧 개장을 앞 둔, 둔덕가족생활체육시설을 둘러보러 둔덕으로 갔다.

올 여름 들어 가장 더운 날인데 땡볕에서 한 창 마지막 마무리 작업을 하고 있었고 인조잔디축구장과 놀이터, 운동기구등을 둘러보았다. 몇 가지 질문과 지적사항들이 있었다. 75억이 들어간 체육시설이므로 돈 아깝지 않게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길 바란다.
현장시찰 후 오후5시부터 상임위원회별 체육대회 겸 단합대회가 있었지만 저녁에 있을 세월호참사100일 행사 ‘잊지말자4.16! 세월호특별법 제정 촉구 거제시민행동의날’ 준비로 참석하지 못했다. 곡기까지 끊고 특별법제정을 요구하는 유가족들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것이 슬픈 날이었다.

금요일 오전, 행정사무감사계획서를 검토하고 상임위원회를 마쳤다. 의회사무국에서 공무원복지카드신청서를 가지고 왔다. 1년에 90만원을 사용할 수 있고 올해는 하반기45만원 쓸 수 있다고 했다. 예상치 못한 복지카드에 ‘얼레, 웬 떡이래...이걸 비밀로 해, 말어’ 잠깐 마음이 흔들렸다.


다음 주 월요일부터 기획예산,감사법무,규제개혁추진단,안전행정국,주민생활국,보건소,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거제시문화예술재단,거제시희망복지재단에 대한 2014년 주요업무보고를 받는다. 그리고 5분자유발언도 준비해야한다.

2014년 7월27일(세월호참사103일째) 새벽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