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늘 거창한 것에서 단 번에 큰 변화를 찾으려고 하지만, 알고 보면 인생이나 비즈니스는 의외로 사소함에서 시작되는 작은 변화에 의해 거대한 변화를 경험하는 경우가 더 많은 것 같다. 예를 들면 마이클 레빈은 ‘깨진 유리창의 법칙’에서 사소한 잘못이 거대한 조직을 무너뜨린다는 것을 경고했고, 경영의 대가 톰 피터스는 ‘리틀 빅 씽’에서 “사소한 일이 모여 위대함을 만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 책 역시 1cm라는 단어가 상징하는 것은 결국 ‘사소함’이다.
저자 김은주는 카피라이터답게 이 책에서 그녀만의 독특하고 신선한 통찰력으로 인생에 필요한 1cm를 찾아가는 여정을 독자에게 함께 떠날 것을 권유한다. 매일 경험하게 되는 일상이지만 이를 틀에 박힌 관점이 아니라 보다 창의적인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음을 강조한다. 인생에서 사소함이 갖는 중요성을 깊이 인식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며, 저자의 조언 중에서는 몇 가지는 일상에 꼭 적용해서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물론 저자의 이 짧은 조언으로 갑자기 내가 미워하는 사람을 한 번에 용서하지는 못할 것이다. 그러나 언젠가는 나에게 상처 주었던 그들을 내 마음에서 자유롭게 떠나볼 수 있는 날이 좀 더 빨리 올 것으로 믿는다. 그리고 나로부터 상처를 받았을지 모를 사람들로부터 용서를 구할 겸허함도 더 빨리 배우게 될 것이다.
이 책에는 행복을 꿈꾸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고할 만할 내용들이 많다. 그래서 당장 무엇부터 실천해야 할지 혼란스럽기까지 하다. 사람마다 처한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굳이 저자의 조언 모두를 실천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갖지 않고, 대신 꼭 해결해야 할 자신의 문제를 먼저 생각하고 그에 맞는 조언들을 잘 선택하여 활용하는 것이 현명할 것 같다.
 

-옥포도서관 윤동훈 사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