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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정서로 세상을 배운다.
아이는 정서로 세상을 배운다.
  • 거제통영오늘신문
  • 승인 2014.06.26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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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저희 아이는 소영이(가명)라는 6살 여자아이입니다. 평소에도 징징거리며 말하는 습관이 있는데다 자기 뜻대로 안돼면 짜증부터 내고 저의 목소리가 조금만 커지면 울기 시작해 잘 그치지 않습니다. 짜증내지 마라, 울지말고 이야기하라고 타일러도 보고 야단도 쳐보지만 별 효과가 없어요. 저도 아이의 이런 반복되는 모습에 이제 화부터 나고 고함을 지르게 되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A> 어린아이가 우는 것은 당연합니다. 태어날 때부터 세상을 향해 큰 울음을 터뜨리며 태어난 아이의 최초의 언어가 <울음>인 셈이죠.
의사소통이 서툰 4살까지는 배고파도 울고, 잠이 와도 울고, 넘어져도 울고, 엄마가 안보여도 울고, 장난감을 뺏겨도 울고, 심지어는 엄마가 얼굴을 찡그리기만 해도 웁니다.
그러나 제법 문장으로 자기표현이 원활해지는 5~6살 아이가 아직도 울음으로 자기표현을 하고 짜증을 잘 낸다면 아이의 정서상태를 살펴보고 의사소통방법을 도와주어야합니다.
유아기는 뇌의 90%가 형성되는 시기입니다. 정서는 뇌의 아주 중요한 영역이며 인지뇌에 까지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 <정서뇌>입니다.
지금 도와주지 않으면 지금의 정서상태를 무의식으로 내면화하여 자기 것으로 알고 살아가게 될 수 도 있기 때문입니다.

<아이는 정서로 세상을 배운다.>
우리 아이표정은 엄마책임?!
인간의 뇌의 상태는 얼굴표정에 반영됩니다. 특히 아이들은 포장이나 숨김없이 그대로 자신의 마음의 상태, 뇌의 상태를 드러냅니다.
유아기에 부정적인 환경에 많이 노출된 아이는 얼굴이 어둡고 짜증이 많고 쉽게 울고 잘 그치지 않습니다. 반면 긍정적인 환경에서 자란 아이는 밝은 표정과 적극적으로 자기표현을 하고 속상한 일도 쉽게 기분전환을 할수 있다.
유아기 애정부족이 지속되면 뇌가 위축되고 뇌계발이 지연됨은 물론 신체발달도 지연되게 됩니다.


<행복호르몬-세로토닌 팡팡 나오는 자존감 높은 행복한 아이>

그렇다면 아이의 정서를 밝고 건강하게 하는 <긍정적인 환경>은 어떤 환경일까?
첫 번째, 생리적 욕구를 즉각 해결해주어라. 특히 17개월 전후의 아이들에게 생리적인 욕구의 해결은 생존과 관련한 삶의 절대적 가치입니다. 기저귀갈아주기, 젖먹이기, 잠재우기등 아이의 신체적인 욕구충족에 대한 엄마의 적극적인 대응이야 말로 세상속에 아이가 존재할 수 있게끔 하는 유일한 끈입니다. 이 끈의 형성과정을 다른 말로 애착형성과정이라고도 합니다..
에릭슨의 <심리사회적 발달단계이론>에 따르면 17개월 이전에 이과정이 충분이 이루어진 경우, 아이는 건강한 자아정체감이 형성되면서 자신에 대한 만족감, 안정감과 타인에 대한 신뢰가 형성되고 자신은 물론 타인에 대한 근원적인 무한한 사랑과 행복으로 뇌가 가득 채우게됩니다.

두 번째, 일단 엄마가 잘 웃어야한다. 엄마가 짜증난 얼굴로 아이에게 <짜증내지마라>고 야단치는 것은 엄마게가 아기게에게 자기는 옆으로 걸으면서 앞으로 걸으라고 하는 것과 같습니다. 뇌는 정보의 장기입니다. 아이들의 뇌는 스폰지와 같아서 엄마의 환한 미소를 <긍정의 정보>로 스폰지가 물을 흡수하듯이 자기의 뇌로 빨아들여 자기 것으로 내면화하게 됩니다. 반대의 경우도 쉽게 상상이 되실 것입니다.
우리 몸에 나쁜 음식과 좋은 음식이 건강에 영향을 미치듯이 우리 아이들의 뇌에도 부정적인 정서와 긍정적인 정서가 미치는 영향은 과학적으로도 증명되고 있습니다.
밝은 미소, 칭찬, 긍정적인 메시지는 FMRI 촬영시 뇌혈류량이 급격히 늘어나고 짜증, 비난,무시등의 부정적인 정보를 듣거나 보았을 때는 뇌혈류량이 급격히 줄어듭니다.
즉, 이것만으로도 정서가 뇌기능에 미치는 영향을 짐작하실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끝임없이 부드러운 신체접촉을 하라. 피부는 제2의 뇌입니다. 특히 아이들은 부드러운 접촉을 통해 사랑과 안정감을 체험하게 됩니다. 영유아기의 부드럽고 따뜻한 신체적 접촉(스킨쉽)의 중요성을 다룬 두 실험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철사원숭이와 천원숭이>
갓태어난 아기원숭이를 대상으로 철사로 만든 엄마원숭이에서는 우유가 나오는 장치를 하고 또 하나는 부드러운 천으로 된 엄마원숭이를 만들어두었더니 배가 고플 때만 철사원숭이에게 가고 14~15시간의 나머지 시간은 천원숭이에게서 떨어지지 않았다고 한다
<스킨쉽받은 토끼와 방치된 토끼>
최근 방영된 KBS다큐멘터리 <마음, 몸을 지배한다>라는 토끼실험에서도 충분한 스킨쉽을 받은 토끼는 고콜레스테롤 먹이에도 건강한 몸과 안정된 정서를 보여주었고 스킨쉽을 받지 못하고 스트레스상황에 노출된 토끼들은 똑같은 먹이에도 녹내장, 지방간등의 신체증상 뿐아니라 불안증세도 심각했다

위 두실험으로 유아기의 신체접촉은 아이들의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해주는 <선택>이 아닌<필수> 요소임을 느끼셨으리라 믿습니다.

<공감과 긍정의 언어로 소통능력을 높이자>
소영이의 평소 “우는 소리, 징징거리는 소리로 이야기하는 습관”이 있었습니다.
먼저 아이의 속상한 감정과 하나되어 주세요. “소영아, 속상해? 무엇 때문에 속상해?”
엄마가 함께 느껴주는 것만으로도 아이가 조금은 진정됨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울면서 이야기하경우는 “뚝 그치고 이야기해!” 등의 야단대신 “눈물닦고 우리 웃으면서 이야기해볼까?”하고 부드러운 미소를 띄워보세요.
하루가 다르게 부정적인 에너지가 줄어드는 아이를 만나게 되실거예요

끝으로 아이들에게 소통과 대화의 즐거움을 선사해줄 엄마용<긍정감탄사>와 <긍정대화법>알려드리겠습니다.
이제 습관적으로 <긍정감탄사>와 <긍정의 멘트>를 날려보자.
‘오예!’ ‘그렇지!’ ‘우와!’ ‘와우!’ ‘으음’ ‘정말 잘했어!’ ‘와~사이좋게 지내니까 엄마도 기분이좋다’ ‘네가 웃으면서 말하니까 엄마가 참 기분이 좋다’ ‘뭘 그렇게 열심히 하고 있니? 너는 뭐든지 네 스스로 하려고 하는구나, 대단해!’
이렇게 아이에게 보내는 긍정의 멘트로 엄마의 뇌가 먼저 밝아지고 행복해질 것이고 그런 긍정의 에너지를 받는 아이의 뇌는 더욱 밝고 자신감이 빵빵하게 충전되어 자신의 미래를 밝고 긍정적이며 창조적으로 주도해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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