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거제도 자연식생의 이해
거제도 자연식생의 이해
  • 거제통영오늘신문
  • 승인 2014.06.23 19: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거제출신으로 숲해설가이자 창원 곰솔조경 대표인 박정기님께서 거제도의 나무와 숲에 대한 칼럼을 연재하기로 했습니다. 먼저 올리는 이 글은 제1회 거제도인문학교에서 '거제사람들의 삶과 나무'라는 제목으로 강연한 원고를 몇차례 나눠 게재함을 밝힙니다.=편집자주

거제도 자연 식생의 이해 자생수종 노거수 외래수종


1. 들어가는 말
인간이 지구상에 등장한 것은 약200만 년 전에 불과하다. 나무가 태어나고 4억 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뒤에야 인간이 태어난 것이다. 원시인들은 거대한 나무들이 빽빽하게 들어선 숲을 헤치며 의식주를 해결하였다. 농경시대 아이가 태어나면 소나무 가지와 나무를 태운 숯, 나무로 만든 한지로 금줄을 친다. 아들을 낳으면 소나무를 심고 딸을 낳으면 오동나무를 심었다. 성장하면서 다양한 먹거리를 나무에서 얻는다. 온돌을 데우고 밥을 짓기 위한 땔감도 나무이고 생활기구들도 나무에서 얻는다. 물푸레나무에서 염료를 얻고 붉나무로 소금을 대신하기도 했다. 약이 되는 나무는 또 얼마나 많은가. 귀틀집부터 기와집까지 모든 집이 나무에서 비롯하였다. 칠성판과 관(棺),생의 마지막도 나무와 함께 한다. 현대 생활이라 해서 나무를 떼 놓을 수 없다. 자일리톨에서 아스피린까지 나무가 원천이다. 나무는 영혼의 안식처요, 자연은 위대한 스승이라고 한다. 지금 내 주변의 나무와 숲, 산과 자연에 관심을 갖는 것은 참살이(Well being) 출발점이다. 지난 시대 거제도사람들 삶과 나무를 되돌아봄으로써 다가 올 시대를 준비하는 길라잡이가 되리라 생각한다.
.
2. 거제도 자연과 식생
거제도는 한반도 동남쪽 끝자락에 남북으로 길게 자리한 큰 섬이다. 섬이지만 높고 험한 산이 많아 해안이 굴곡지며 크고 작은 부속 섬도 많다. 위도가 낮아 사계절 온화하고 토양은 비옥하며 해양성 기후가 뚜렷하다.

가라산,노자산,옥녀봉,계룡산,선자산,앵산,산방산 등 500m가 넘는 산림은 한반도 내륙 고산식물이 혼생하고, 서이말 등대에서 가배성,소매물도①를 아우르는 해안도서 산림은 난대식물이 혼생하고, 표고가 비교적 낮은 산림과 주거 지역에 삼나무,편백,맹종죽,종려,유자 등 외래 수목이 분포 하고, 외도와 장사도②에는 인공으로 조성한 식물원에 다양한 난대ㆍ아열대 관상식물이 있어서 거제도 섬 전체가 살아 있는 수목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① ② 현재 행정구역상 통영시

가라산(585m)-노자산(565m)-북병산(465m) 산림식생과 외도-해금강(갈도)-대소병대도-가왕도-대소매물도 도서식생은 종다양성이 매우 우수하며 멸종위기 보호종 희귀식물이 자생 한다. 장승포-장목-고현-거제 일원은 내륙 식생과 유사하고 곰솔과 서어나무 가침박달 당단풍 참나무류가 우점종이다. 거제도 산록 계곡부에는 고로쇠 느티나무 윤노리나무 산벚나무, 중산간 이하에는 곰솔 서어나무 참나무류 팽나무, 해안 가까운 산에는 곰솔 사스레피나무 예덕나무 푸조나무 천선과 머귀나무, 바다와 접하는 산림은 우묵사스레피나무와 돈나무 팔손이 동백나무 가마귀쪽나무 생달나무 후박나무 참식나무를 비롯하여 다양한 상록활엽수목들이 혼생한다. 고산지대에 소사나무 개체수가 많고 해안지대에는 송악 모람 남오미자가 자생한다. 풍란 솜다리 고란초 애기등 백서향 모새나무 조록나무 덩굴옻나무는 거제도 특산식물이다.

가마귀쪽나무                           
돈나무                       
예덕나무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