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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키우는 엄마를 위한 '뇌'이야기
'아들'키우는 엄마를 위한 '뇌'이야기
  • 거제통영오늘신문
  • 승인 2014.06.23 13: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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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저는 6살인 영수(가명)라는 남자아이를 키우는 엄마예요. 요즘 날이 갈수록 고민이예요.
같은 나이인 옆집 딸아이는 말도 조리있게 잘하고 한글도 빨리 떼고
요즘은 깜찍한 율동과 함께 영어노래까지 또랑또랑한 발음으로 부르는 모습을 보면
“우리 아들은 왜 이럴까? 내가 잘못 키웠나?!” 하는 마음에 부모로써 속상하고 죄책감마저 듭니다. 제가 뭔가 잘못 하고 있는 걸까요?

A
아닙니다. 남녀차이는 우열이 아닌 <본질적인 뇌의 차이>로 봐야 합니다
요즘 과학자들의 말에 의하면 남녀의 뇌의 차이는 ‘태어나면서부터’이며 뇌의 발달순서도 다르다고 보고하고 있습니다
먼저 두드러진 몇가지 차이점을 살펴보고 그에 따른 교육방법을 제시해 드리겠습니다.

<아들에게는 언어자극이, 딸에게는 사고력교육이 필수>

어머님의 고민은 대부분 남자아이를 둔 어머님들의 고민입니다. 평균적으로 여자의 언어능력은 남자에 비해 평균 1.5배 빠르며 언어 뿐 아니라 가위질, 글씨쓰기 등의 소근육 활동도 대체로 여자아이들이 빠릅니다.
반면, 남자 아이들은 도형회전/개념화 능력/공간개념등 사고력영역이 빠릅니다.
하지만 남자 아이들의 이런 능력은 <언어능력>처럼 쉽게 드러나는 부분이 아니다 보니 전반적으로 여자아이들이 유능해보이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언어능력><사고능력>모두 중요한 영역이므로 부족한 부분에 좋은 교육환경을 제공해야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남자아이들은 <언어적인 자극>을 재밌게 충분히 주어서 언어이해력과 표현력을 늘려야하고 여자아이들은 유아기에 <사고력과 공간개념을 심어줄수 있는 놀이프로그램>을 제공해 고학년이 갈수록 여자아이들이 힘들어하는 수학,과학을 대비해 주어야합니다

<아들만 둔 엄마는 깡패?!>

또하나 아들둔 엄마들이 힘들어하는 부분 중에 하나는 남자아이들은 여러 가지 주어지는 일의 순서를 정하거나 두가지이상의 일을 수행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여자는 좌우뇌 사이의 <뇌량>이 남자에 비해 발달해 있어 <동시 수행능력>이 뛰어납니다.
예를 들면, 엄마는 식사준비를 하면서도 전화도 받을 수 있고 전화받으면서도 아이들 숙제도 봐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남자는 다릅니다, 한번에 한 가지 일만 수행하는 경향이 있고
특히 청각적인 부분에서 두가지가 동시에 처리 되지 못한다고합니다.
그래서 남자 아이들은 무언가에 몰두하고 있을 때 실제로 다른 소리를 들을수 가 없다고 합니다. 아이가 책을 읽고 있다든지 TV를 보고 있다든지 놀이에 집중하고 있을때
“밥 먹어라”고 아무리 소리를 쳐도 대답하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이 사실을 모르는 엄마들은 못들은 척한다고 생각해 고함을 지르게 되어 목소리는 날로 허스키 해지고 행동은 더욱 과격해집니다.
이럴 때 중요한 포인트는 <몰두하고 있는 것을 잠시 중지>시키고 주위를 환기시키는 의미에서 엄마의 눈을 보게 한 후 엄마의 말을 전달하는 방법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공놀이를 하고 있다면 공을 엄마 손에 잡고 “공놀이가 그렇게 재밌어? 그런데 잠깐 엄마가 할 얘기가 있어”라고 주위를 환기시킨뒤 이야기를 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그러나 남자아이들이 이렇게 여러 가지를 처리하지 못하는 대신 한가지에 몰입하는 능력이 뛰어나 실제 학습에 집중해야할 시기인 중고등학교때 성적이 남자아이들이 여자아이들을 앞서는 이유가 되기도 합니다.

 

<아들은 눈치가 없다, 문제는 공감능력의 부족>
여자는 <공감능력>이 뛰어나고 남자는 <행동결과를 합리적으로 예측하는 능력>이 뛰어납니다. 그래서 남자아이들은 여자아이에 비해 눈치가 없어 보입니다.
그것은 어른도 마찬가지입니다.

명절을 보내고 돌아오는 어느 부부의 이야기입니다.
직장생활하는 시댁형님 몫까지 일하고 녹초가 되어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남편에게 푸념을 늘어놓았다고 합니다.
그 때 남편하는 말 “그러면 다음 명절에는 가지말자! 됐지?!”
“누가 안간다고 했어? 무슨 말을 못하겠어..”
아내는 단지 자신의 말을 들어주기만 해도 돼고
“그래, 혼자 고생많았다”한마디면 모든 피로가 싹 날아갔을터인데
<공감>에 약한 남편은 오로지 해결책을 알려주고 결론을 내려주는 것이 자신이 유일한 <사명>이라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남자아이들은 여자아이들과 달리 어릴 때부터 상대방의 감정을 구체적으로 가르쳐야만 <상대의 감정을 읽을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합니다.


<비교>는 <좌절의 시작>이고 <이해>는 <교육의 시작>이고 이라고 합니다
이 글을 통해 <아들의 뇌, 딸의 뇌>가 다르다는 것을 이해하고
딸을 가진 엄마도 아들을 둔 엄마도 모두 아이가 가진 단점을 지혜롭게 보완해주고 장점을 무한 살려나가는 행복한 교육을 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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