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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시 불황 여파에 쓰레기도 줄었다
거제시 불황 여파에 쓰레기도 줄었다
  • 거제통영오늘신문
  • 승인 2018.03.20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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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민일보>생활폐기물 전년대비 7000톤 급감

 
거제시 생활폐기물 배출량이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또한 조선업 경기불황에 따른 지역경제 침체가 원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거제시의 생활폐기물(일반·음식물·재활용 포함) 수집량은 6만 5300여 t으로 집계됐다.

시에 따르면 2012년 5만 7160여 t이던 생활폐기물 수집량은 매년 2000t 이상 증가해왔다. △2013년 6만 1000여 t △2014년 6만 6530여 t △2015년 7만 780여 t △2016년 7만 2500여 t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 수집량은 2016년보다 7000t 넘게 줄어들었다. 전년 대비 10%가량 줄어든 것으로, 최근 꾸준히 증가했던 생활폐기물량이 급격한 감소세를 기록한 것이다.

이는 우선 인구 감소가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된다. 생활폐기물량 증감 추이는 인구 증감과 유사한 패턴을 보이고 있다.

거제시가 발표한 '2017년 주민등록 인구통계보고서'를 보면 거제시 인구는 2016년 6월 30일 기준(25만 7580명)으로 최고점을 찍었다. 이후 조선경기 불황 여파로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거제시 인구는 25만 4073명을 기록했다. 2016년 같은 기간보다 3110명(1.21%) 감소한 것이다.

또 조선업 위기로 최근 조선소에서 사라진 일자리가 대략 2만 개가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고용보험 피보험자 통계자료를 보면 거제지역 조선업 피보험자 수는 2015년 말 7만 6098명에서 2017년 8월 말에는 5만 2809명으로 2만 3289명(30.7%)이 줄어들었다. 이들은 대부분 일용직 노동자들로 주소를 등록하지 않아 통계에 잡히지 않았을 뿐 이들까지 고려하면 감소한 인구는 더 많다는 뜻이다.

여기에다 수입이 줄다 보니 자연스럽게 시민의 지출도 줄고, 이는 쓰레기 감소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결국 인구는 1.21% 줄었지만 생활폐기물량이 10% 가까이 줄어든 숨은 원인이라는 것이다.

한 경제단체 관계자는 "생활쓰레기 줄이기 위한 시민 습관이 향상된 이유 등도 있겠지만 폐기물량 감소는 결코 웃을 수 있는 일이 아니다"며 "경기 침체에 따른 시민 피해를 최소화하고 인구 유출 차단을 위한 대책 마련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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